2010년 9월 11일 토요일
김천에 9시까지 가야 합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났습니다.
덕분에 불타는 일출 모습을 포항에서 봅니다.
6시 40분 흥해중학교 앞에서 출발합니다.
포항은 날씨가 좋았는데, 김천으로 향하는 동안 비가 오락가락 합니다.
8시 조금 지나 김천에 도착했습니다. 고속도로가 잘 뚫렸습니다. 너무 빨리 왔네요. 세오녀 솜씨 대단합니다.
시간이 남을 때 가고 싶은 곳 직지사 쪽으로 향합니다.
덕천리를 지날 즈음 김성순 장로님을 뵐까 하다가 이른 아침 비도 오는데 다음에...
덕천리에서 향천리로 접어들면 직지사 역 들어가는 길이 보이고, 경부철도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벽화를 그려놓았군요.
언제 그렸는지 새롭습니다.
그다지 맘에 쏙 들지는 않지만, 없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앞으론 더 잘 그리겠지요.
못내 마을에서 초등학교(국민학교) 1학년까지 살았습니다. 가장 오랜 기억은 못내를 중심으로 살아납니다.
지금은 아무 인연도 없는 곳이 되어 반겨줄 사람도 찾지 못합니다.
십여 년 전에 살던 집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비가 온다는 핑게로 그냥 지나칩니다.
식당과 상가는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산채비빔밥이 맛 있는 곳입니다.
우리는 아침을 먹고 왔기에 역시 통과.
직지사 산문까지 올라갑니다.
소풍 갈 때는 정말 멀었는데, 승용차론 5분이면 갑니다.
오른쪽 길로 가면 북암 마을이 나옵니다.
한때 이곳에 정착하고 싶어서 몇번이나 들렀던 곳입니다.
여전히 민박집들이 있고, 사려고 했던 밭은 축대를 새로 쌓았지만 농사도 짓지 않는 묵정밭이 되어 버렸군요.
위쪽으로는 노인요양병원이 새로 들어섰습니다.
길도 아스팔트 포장이 새로 되어 있습니다.
이제 돌아갈 시간입니다.
길에 이른 아침부터 포도를 팔려고 할머니가 나와 있습니다.
하늘이 해도 해도 너무 하신다고 합니다.
포도는 지붕을 덮어서 좀 덜하지만 농사일을 하지 못해 안타깝다는 겁니다.
우리 집에 영천 고경 포도가 두 상자나 아직 있지만, 고향 마을 포도를 두 상자 더 샀습니다.
5kg 한 상자에 10,000 원밖에 하지 않습니다. 너무 쌉니다. 농사 지어도 농민들은 손해만 봅니다.
개시입니다.
우리 집에선 포도 한 상자 이틀이면 바닥이 납니다.
아침햇살 사랑담은 해바른 포도입니다.
직지농협에서 출하한 겁니다.
아주 달콤합니다. 포도 많이 드세요. 피로회복에 아주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