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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믐달[그믐딸] 늑막염[능망념] 맑게[말께] 서울역[서울력] 숙맥[쑥맥] 식용유[시굥뉴] 젖먹이[점머기] 직행열차[지캥렬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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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2개 ② 3개
③ 4개 ④ 5개
2. [정답] ② [어문 규정. 난이도 中]
[풀이] ‘숙맥[쑥맥]’, ‘젖먹이[점머기]’, ‘직행열차[지캥렬차]’는 틀리고, ‘숙맥[숭맥](비음화)’, ‘젖먹이[전머기](음절의 끝소리 규칙→비음화)’, ‘직행열차[지캥녈차](자음축약→‘ㄴ’ 첨가)’가 맞다.
[오답] 나머지는 모두 표준 발음에 맞다.
3.다음 중 「한글맞춤법」에 가장 맞지 않는 것은?
[2020 경찰직 9급(1차)]
① 일이 잘못되서 친구에게 따져 물었다.
② 뭣이 그렇게 널 마음 아프게 했느냐?
③ 생각건대 그는 숨길 마음은 없었던 것 같다.
④ 가슴이 너무 죄어 오는 느낌이다.
3. [정답] ① [어문 규정. 난이도 下]
[풀이] ‘잘못되서’는 틀리고, ‘잘못돼서(=잘못되어서)’가 맞다. 연결 어미 ‘-어서’가 들어간 후 축약이 된 경우이다.
[오답]
②: ‘뭣이’는 ‘무엇이’의 준말이다.
③: ‘생각건대’는 ‘생각하건대’에서 어간의 끝음절 ‘하’가 통째로 탈락한 경우이다. ‘ㄱ, ㄷ, ㅂ, ㅅ’ 등 안울림소리 받침 뒤에서 탈락이 일어난다.
④: ‘죄어’는 ‘조이다’의 축약이며, ‘조여’와 함께 모두 맞다.
4.다음 중 우리말 표현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2020 경찰직 9급(1차)]
① (길에서 친구에게) 오랜만이야. 선고(先考)께서는 잘 계시지?
② (카페에서 손님에게) 주문하신 커피 나오셨습니다.
③ (평사원이 전무에게) 전무님, 과장님은 오전에 외근 나가셨습니다.
④ (병원에서 손님에게) 잠시 기다리세요. 주사 맞고 가실게요.
4. [정답] ③ [언어 예절. 난이도 下]
[풀이] 직장에서는 압존법(壓尊法)이 사용되지 않으므로 윗사람에 관해서 말할 때는 듣는 사람이 누구이든지 ‘-시-’를 넣어 말해야 한다. 따라서 ‘과장님은~나가셨습니다’가 적절한 표현이다. 다만, 이때, ‘과장님께서는’이라고 극존칭(極尊稱)을 쓰지는 않는다.
[오답]
①: ‘춘부장(椿府丈)(=춘장, 춘당)께서는 잘 계시지?’로 고쳐야 한다. ‘선고(先考)(=선친)’는 남에게 돌아가신 자기 아버지를 이르는 말이므로 적절하지 않다.
②: ‘주문하신 커피 나왔습니다.’로 고쳐야 한다. ‘커피 나오셨습니다’는 과잉 주체 높임에 해당한다.
④: ‘주사 맞고 가세요(=가십시오).’로 고쳐야 한다. ‘-ㄹ게(요)’는 어떤 행동을 할 것을 약속하는 뜻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이다.
5. <보기>의 조건에 따라서 국어의 단모음을 나눈다면 가장 맞지 않는 것은? [2020 경찰직 9급(1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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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어의 단모음은 ‘혀의 앞뒤(앞, 뒤)’와 ‘혀의 높낮이(높음, 중간, 낮음)’, ‘입술의 둥긂(둥긂, 안 둥긂)’에 따라 나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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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ㅣ: 앞, 높음, 안 둥긂
② ㅓ: 뒤, 중간, 둥긂
③ ㅜ: 뒤, 높음, 둥긂
④ ㅚ: 앞, 중간, 둥긂
5. [정답] ② [음운론. 난이도 中]
[풀이] ‘ㅓ’는 ‘뒤, 중간, 안 둥긂’에 해당한다. ‘ㅓ’는 혀의 앞뒤에 따라 뒤인 후설(後舌) 모음, 혀의 높낮이에 따라 중간인 중모음(中母音), 입술 모양에 따라 평순(平脣) 모음에 해당한다.
[참고] 국어 모음의 체계
혀의 앞뒤
입술 모양 혀의 높낮이 | 전설모음 | 후설모음 | ||
평순 | 원순 | 평순 | 원순 | |
고모음 | ㅣ | ㅟ | ㅡ | ㅜ |
중모음 | ㅔ | ㅚ | ㅓ | ㅗ |
저모음 | ㅐ |
| 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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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보기>의 밑줄 친 부분과 같은 품사인 것은?
[2020 경찰직 9급(1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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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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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내가 만난 사람은 키가 컸다.
② 너무 매운 음식은 건강에 안 좋다.
③ 그는 신이 닳도록 열심히 뛰어다녔다.
④ 이 집은 맛있기로 유명한 순댓국을 판다.
6. [정답] ④ [문법. 난이도 中]
[풀이] ‘놀라운’은 기본형 ‘놀랍다’의 활용이며, 성질이나 상태를 나타내므로 형용사에 해당한다. ④번의 ‘맛있기로’ 역시 기본형 ‘맛있다’의 활용이며, 형용사에 해당한다. 참고로, 여기에서 ‘-기로’는 까닭이나 조건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이다.
[오답]
①: ‘만난’은 ‘만나다’의 활용으로, 동사이다.
②: ‘너무’는 용언을 수식하는 부사이다.
③: ‘닳도록’은 ‘닳다’의 활용으로, 동사이다.
7. <보기>는 국어의 시제에 대한 설명이다. 밑줄 친 부분의 예로 가장 적절한 것은? [2020 경찰직 9급(1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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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대 시제란 발화시를 기준으로 한 시제이고, 상대 시제란 발화시가 아닌 다른 시점을 기준으로 한 시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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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공원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② 철수는 다음 달에 유학을 간다.
③ 넌 이제 큰일 났다.
④ 내일은 비가 오겠다.
7. [정답] ① [문법. 난이도 中]
[풀이] ‘공원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에서 ‘보였다’는 절대 시제로서 과거이고, ‘운동하는’은 상대 시제로서 현재이다.
[오답] 나머지는 모두 발화시를 기준으로 한 절대 시제이다.
②: ‘간다’는 절대 시제로서 미래이다. 이때의 ‘-ㄴ-’은 미래에 있을 일을 나타낼 때 쓰는 선어말 어미이다.
③: ‘났다’는 절대 시제로서 미래이다. 이때의 ‘-았-’은 이야기하는 시점에서 볼 때 미래의 사건이나 일을 이미 정하여진 사실인 양 말할 때 쓰는 선어말 어미이다.
④: ‘오겠다’는 절대 시제로서 미래이다. 이때의 ‘-겠-’은 미래의 일이나 추측을 나타내는 선어말 어미이다.
8. <보기>를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2020 경찰직 9급(1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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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소에 운동하지 않으면 빨리 달리기가 어렵다. ㉡ 그는 민수와는 다르게 운동을 좋아한다. ㉢ 농구를 잘하는 영희는 키가 전봇대만큼 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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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은 안긴문장의 서술어가 한 자리 서술어이고, ㉡은 안긴문장의 서술어가 두 자리 서술어이다.
② ㉠은 명사의 역할을 하는 안긴문장이 있고, ㉢은 서술어의 역할을 하는 안긴문장이 있다.
③ ㉡은 부사어의 역할을 하는 안긴문장이 있고, ㉢은 관형어의 역할을 하는 안긴문장이 있다.
④ ㉠은 안긴문장에 부사어가 없지만, ㉢은 안긴문장에 부사어가 있다.
8. [정답] ④ [문법. 난이도 上]
[풀이] ㉠은 안긴문장인 ‘(우리가) 빨리 달리기’에 부사어 ‘빨리’가 있으므로 ④번은 적절하지 않다. 한편, ㉢은 안긴문장이 두 개인데, ‘키가 전봇대만큼 크다’에는 부사어 ‘전봇대만큼’이 있고, 또 다른 안긴문장인 ‘(영희가) 농구를 잘하는’에 부사어가 없다. 참고로, ㉡은 안긴문장인 ‘그는 민수와는 다르게’에 부사어 ‘민수와는’이 있다.
[오답]
①: ㉠은 안긴문장의 서술어인 ‘달리다’가 자동사이므로 주어가 필요한 한 자리 서술어이고, ㉡은 안긴문장의 서술어인 ‘다르다’가 두 자리 서술어이다.
②: ㉠은 ‘(우리가) 빨리 달리기’가 명사절이고, ㉢은 ‘영희는 키가 (전봇대만큼) 크다’가 서술절이다.
③: ㉡은 ‘그는 민수와는 다르게’가 부사절이고, ㉢은 ‘(영희가) 농구를 잘하는’이 관형절이다.
[참고] ㉠에는 명사절로 안긴문장과 함께 ‘A하지 않으면 B한다’라는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도 있다.
9. <보기>의 설명을 참고로 했을 때 가장 다른 것은?
[2020 경찰직 9급(1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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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화(발화) 장면을 구성하는 화자, 청자, 시간, 장소, 사물 등의 요소를 가리키는 표현을 지시 표현이라고 하고, 담화나 글의 앞뒤에서 언급한 말이나 내용 대신에 사용되는 표현을 대용 표현이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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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사랑해. 사랑해. 나는 그렇게 말했지만 그는 대답이 없었다.
② 그를 기다린다. 나를 구원해 주러 올 초인 말이다.
③ 그 글자가 어법에 맞지 않는 글자이다.
④ 읽고 또 읽어라. 그리하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9. [정답] ③ [문법. 난이도 上]
[풀이] <보기>에서 설명하는 ‘지시(指示) 표현’과 ‘대용(代用) 표현’을 구별하면 된다. ③번의 ‘그’는 앞뒤 내용을 알 수 없으므로 단순히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대상을 나타내는 지시 관형사이다. <보기>에 의하면 ‘지시 표현’에 해당한다. 반면, 나머지는 앞뒤에 말이나 내용 대신 사용되는 ‘대용 표현’이 된다. 특히 ②번의 ‘그’는 바로 뒤에 나오는 ‘나를 구원해 주려 올 초인’을 뜻하므로 지시 표현이 아니라 ‘대용 표현’에 해당한다. 이런 문제는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보기>의 조건을 잘 확인해 찾는 문제이니 <보기>를 잘 파악해야 한다.
10. <보기>와 같은 의미 관계로 짝지어진 것은?
[2020 경찰직 9급(1차)]
| < 보 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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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을 쓰다. ㉡ 모자를 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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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
| 친구와 같이 윷을 놀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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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수가 놀고 있는 우리에게 방해를 놀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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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
| 친구들과 공을 차면서 놀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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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크대의 나사가 헐거워져서 논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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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
| 그 사람이 곗돈을 먹고 달아났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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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일은 나이를 먹고 할 일이 아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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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
| 귀가 먹어서 잘 들리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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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을 먹어서 이렇게 하는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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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정답] ④ [어휘. 난이도 上]
[풀이] ㉠과 ㉡은 우연히 소리가 같지만 뜻이 다른 동음이의 관계이다. ㉠의 ‘쓰다[用]’는 ‘힘이나 노력 따위를 들이다’는 뜻이고, ㉡의 ‘쓰다[冠]’는 ‘모자 따위를 머리에 얹어 덮다’는 뜻이다. 이와 같은 동음이의 관계가 ④번이다. ‘(귀가) 먹다’는 ‘귀나 코가 막혀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다. 또는 그렇게 되게 하다’는 뜻이고, ‘(마음을) 먹다’는 ‘어떤 마음이나 감정을 품다’는 뜻이다.
[오답] 나머지는 모두 다의 관계이다. 하나의 중심 의미에서 주변 의미로 확대된 경우이다.
①: ‘(윷을) 놀다’는 ‘어떤 놀이를 하여 이기고 짐을 겨루다’는 뜻이고, ‘(방해를) 놀다’는 ‘작용이나 역할을 하다’는 뜻이다.
②: ‘(공을 차면서) 놀다’는 ‘놀이나 재미있는 일을 하며 즐겁게 지내다’는 뜻이고, ‘(나사가) 놀다’는 ‘고정되어 있던 것이 헐거워 이리저리 움직이다’는 뜻이다.
③: ‘(곗돈을) 먹다’는 ‘남의 재물을 다루거나 맡은 사람이 그 재물을 부당하게 자기의 것으로 만들다’는 뜻이고, ‘(나이를) 먹다’는 ‘일정한 나이에 이르거나 나이를 더하다’는 뜻이다.
11.다음은 A국의 여성 경제 활동 인구 및 참가율을 나타낸 표이다. 표를 보고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2020 경찰직 9급(1차)]
연도 구분 | 2006 | 2007 | 2008 | 2009 | 2010 | 2011 | |
15세 이상 여성 인구(천 명) | 19,899 | 20,086 | 20,273 | 20,496 | 20,741 | 20,976 | |
여성 경제 활동 인구(천 명) | 10,001 | 10,092 | 10,139 | 10,076 | 10,256 | 10,416 | |
여성 경제 활동 참가율(%) | 50.3 | 50.2 | 50.0 | 49.2 | 49.4 | 49.7 |
① 15세 이상 여성 인구의 수가 해마다 조금씩 늘고 있다.
② 여성 경제 활동 인구의 수가 해마다 조금씩 늘고 있다.
③ 여성 경제 활동 참가율은 2009년까지 감소했다가 그 이후로 증가하고 있다.
④ 여성들이 어떠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
11. [정답] ② [비문학. 난이도 下]
[풀이] 표에 의하면 여성 경제 활동 인구의 수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늘다가 2009년에 감소한 후 2010년부터 다시 늘었다. 따라서 여성 경제 활동 인구의 수가 해마다 조금씩 늘고 있다는 ②번은 적절하지 않다.
[오답] 나머지는 모두 표를 보고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다.
12.다음 글의 전개 순서로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
[2020 경찰직 9급(1차)]
(가) 여러 통각이 뇌에서 동시에 수용되면 어떻게 될까? 이런 경우 뇌는 어떤 자극에 더 신경을 쓸지 결정을 내린다. 만약 두통에 시달리는 상태에서 손가락이 베였다면 두통은 순간 잊힌다. 베인 통증이 두통보다 더 강하기 때문에 뇌는 더 심각한 통증을 극복하는 데에만 신경을 쓰게 된다. (나) 통증은 몸 어딘가에 이상이 있음을 알리는 신호이다. 이상이 있으면 신체의 해당 부위는 이 소식을 전달하고 뇌는 그 통증 발생지가 어디인지 분석하게 된다. (다) 실생활에서는 이러한 ‘통증 인지’를 속이는 방법을 많이 사용한다. 예를 들어 간호사들이 주사를 놓기 전에 엉덩이를 찰싹 때리는 것도 그에 해당한다. 그러면 뇌는, 우선 찰싹 맞아서 생긴 통증에 신경을 쓴다. |
① (가) - (나) - (다) ② (나) - (가) - (다)
③ (나) - (다) - (가) ④ (가) - (다) - (나)
12. [정답] ② [비문학. 난이도 中]
[풀이] (나)는 통증의 개념과 특성을 설명하는 도입 부분이다. 그 이후 통증에 대한 뇌의 반응으로 전개한 (가)가 와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 ‘통증 인지’에 대한 예를 들고 있는 (다)로 이어지면 된다. 따라서 글의 순서는 ‘(나)-(가)-(다)’가 된다.
13. 다음 글에 사용된 표현 기법이 아닌 것은?
당신 같으면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 나의 선택은 마을의 불빛들이다. 불빛들은 갓 핀 달리아 꽃송이이다. 세 칸 집 안에 사는 사람들의, 꿈과 노동과 상처와 고통의 시간들의 은유이기도 하다. 아름다움보다는 쓸쓸함이, 기쁨보다는 아쉬움의 시간들이 훨씬 많았을 텐데도 그들은 말없이 불을 켜고 지상의 시간들을 지킨다. 어떤 불빛들은 밤을 새우기도 한다. |
① 문답법 ② 점층법
③ 은유법 ④ 의인법
13. [정답] ② [문학. 난이도 中]
[풀이] 글에서 점층법은 사용되지 않았다. 점층법(漸層法)은 문장의 뜻을 점점 강하게 하거나, 크게 하거나, 높게 하여 마침내 절정에 이르도록 하는 수사법이다.
[오답] 첫 번째 줄에서 문답법이, ‘불빛들은 달리아 꽃송이이다’에서 은유법이, 마지막 문장에서 의인법이 사용되었다. 참고로, 지문 중간 부분에서 대구법과 비교법도 추가로 사용되었다.
[참고] 곽재구, <묵언의 바다>(현대 수필)
주제: 시 쓰기를 그만두었던 과거에 대한 사색과 새로운 결심
14. 밑줄 친 ㉠에 들어갈 고사 성어로 가장 적절한 것은?
우리는 우리 선조들이 오랜 세월 동안 겪어 온 생활 경험과 생활 방식의 총체로서의 문화적 전통 속에 있다. 그리고 그 문화적 전통은 ‘우리’라는 동질성을 부여해 주고,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근거로 작용한다. 문화적 정체성은 다른 문화와 구별되는 ‘우리’라는 울타리를 치는 것이지만 동시에 일상 속에 융해되어 흡수된 외래문화도 포함한다. 즉, 문화적 정체성은 다른 문화와 구별되는 독자성과 다른 문화를 통하여 우리 것의 넓이와 깊이를 풍부하게 하는 상호성을 함께 지니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다른 문화와 사람에 대한 개방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다른 문화 및 사람과의 교류는 우리 문화를 만드는 밑거름이 되며 다른 문화의 수용을 통하여 우리 문화가 발전할 수 있음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________과(와) 창조적 수용의 자세를 지녀야 할 필요가 있다. 다문화와 화목을 추구하면서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이 전자의 자세이며, 다문화 속에서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여 우리 것으로 만드는 것은 후자의 자세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다른 문화와의 공존과 우리의 문화적 정체성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같은 공동체에 속한 너와 나 모두의 과업이라고 할 수 있다. |
① 法古創新 ② 物我一體
③ 滄桑世界 ④ 和而不同
14. [정답] ④ [한자 성어. 난이도 上]
[풀이] ㉠의 뒷부분에 나오는 ‘다문화와 화목을 추구하면서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자세’와 관련된 고사 성어를 찾아야 한다. ‘화이부동(和而不同)’은 ‘남과 사이좋게 지내기는 하나 무턱대고 어울리지는 아니함’을 뜻하므로 적절한 답이 된다.
[오답]
① 법고창신(法古創新):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뜻으로, 옛것에 토대를 두되 그것을 변화시킬 줄 알고 새것을 만들어 가되 근본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뜻 = 온고지신(溫故知新).
② 물아일체(物我一體): 외물(外物)과 자아, 객관과 주관, 또는 물질계와 정신계가 어울려 하나가 됨.
③ 창상세계(滄桑世界): 급격히 바뀌어 변모하는 세상.
※ [15∼16]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기존의 지식 생산 메커니즘은 특정 지식 집단에 집중되어 있었다. 예를 들어 과거 지식의 총아라 일컬어졌던 백과사전의 경우 특정 학문 분야의 권위자만 서술과 편집의 권한을 가지고 백과사전을 출판할 수 있었다. 이러한 메커니즘에서는 전문가가 아닌 보통 사람에게는 지식 생산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으며, 설령 지식을 생산한다 하더라도 그들이 생산한 지식은 저평가되기 일쑤였다. 과거에는 지성이란 특정 사람에게만 주어진 능력으로 간주되었다. 지성의 ㉡역할은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는 것이며 이러한 과정은 축적된 지식을 지닌 지성인, 곧 전문가에 의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고 여겨진 것이다. 스탱어스는 지성이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지식 창조이며, 이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축적된 지식을 가지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소위 전문가만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반인의 지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근대적 관점에서 제기한 이로는 매카이가 있다. 매카이는 중요한 결정을 할 때 대중의 판단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며, 그렇기 때문에 대중의 판단은 무용하다고 했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과 다르게 현대 사회에서는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다른 사람이 제공한 지식을 검색하여 읽을 수 있고, 자신이 가진 지식을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도록 글을 쓸 수 있으며, 잘못된 정보를 고치는 것 또한 자유롭게 되었다. 이처럼 현대 사회에서 교육 수준의 상승과 정보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전문가로 공인받지 않은 일반인도 자신들이 생활에서 체험한 지식을 서로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궁극적으로 지식 생산에 기여하는 것을 집단 지성이라 부른다. 집단 지성은 정보 사회의 특징을 설명해 주는 핵심 개념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인터넷상에서 활동하는 개별 누리꾼이 서로 힘을 모아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포착되고 있는데, 이렇게 모인 힘을 표현하는 개념으로서 집단 지성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하략) |
15. 위의 내용을 바탕으로, 전문가가 출판한 백과사전과 집단 지성을 활용한 백과사전의 장단점을 비교한 다음 표의 내용 중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전문가가 출판한 백과사전 | 집단 지성을 활용한 백과사전 |
장점 | ㆍ(가) 전문가의 서술과 편집을 거쳤기에 믿을 만하다. ㆍ컴퓨터가 없는 환경에서도 언제든지 볼 수 있다. | ㆍ누구나 지식 생산에 기여할 수 있다. ㆍ(나)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빠르고 쉽게 검색할 수 있다. |
단점 | ㆍ(다) 전문가가 지식 생산 및 창조의 기회를 독점한다. ㆍ지식의 내용이 변해 수정ㆍ추가해야 할 때, 백과사전에 반영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 | ㆍ잘못된 정보가 포함되어 있을 여지가 있다. ㆍ(라)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개별 누리꾼이 늘어나고 있다. |
① (가) ② (나) ③ (다) ④ (라)
15. [정답] ④ [비문학. 난이도 中]
[풀이] (라)는 집단 지성을 활용한 백과사전의 단점이 아니라 장점에 해당한다. 전문가만이 독점하던 지식의 생산과 창조를 개별 누리꾼이 집단 지성에 의해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 것은 긍정적 측면에 해당한다.
16. ㉠∼㉣의 밑줄 친 단어를 한자로 바르게 표기한 것은?
① ㉠ 機會 ② ㉡ 役活
③ ㉢ 會議 ④ ㉣ 公有
16. [정답] ① [한자. 난이도 上]
[풀이] ㉠의 ‘기회’는 ‘機會(기회 기, 기회 회)’로 적는다. ‘어떠한 일을 하는 데 적절한 시기나 경우’를 뜻한다.
[오답]
②: ㉡의 ‘역할’은 ‘役割(부릴 역, 나눌 할)’로 적어야 한다. 참고로, ‘活’은 ‘살 활’이며, ‘활동(活動)’ 등에 쓰인다.
③: ㉢의 ‘회의’는 ‘懷疑(품을 회, 의심할 의)’로 적어야 한다. ‘의심을 품음. 또는 마음속에 품고 있는 의심’을 뜻한다. 참고로, 동음이의어인 ‘會議(모일 회, 의논할 의)’는 ‘여럿이 모여 의논함. 또는 그런 모임’을 뜻한다.
④: ㉣의 ‘공유’는 ‘共有(다함께 공, 있을 유)’로 적어야 한다. ‘두 사람 이상이 한 물건을 공동으로 소유함’을 뜻한다. 참고로, 동음이의어인 ‘公有(공평할 공, 있을 유)’는 ‘국가나 지방 자치 단체의 소유’를 뜻하며, ‘사유(私有)’의 반대말이다.
17. 다음 작품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가을 햇볕에 공기에 익는 벼에 눈부신 것 천지인데, 그런데, 아, 들판이 적막하다 ― 메뚜기가 없다!
오 이 불길한 고요 ― 생명의 황금 고리가 끊어졌느니……. |
① 화자의 인식이 변화하는 지점이 있다.
② 공간의 변화에 따라 시상이 전개되고 있다.
③ 1∼4행이 ‘ㅔ’로 끝나면서 각운을 형성하고 있다.
④ 비유적인 시구를 사용하여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17. [정답] ② [문학. 난이도 中]
[풀이] 제시된 시에서 ‘들판’이라는 공간이 드러나 있지만 ‘공간의 변화’는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공간을 통해 간결한 시행으로 시상을 전개하고 있을 뿐이므로 ②번은 적절하지 않다.
[오답]
①: 1연의 ‘그런데 아’부터 화자의 인식이 변하고 있다. 화자는 풍요로운 가을 들판에서 메뚜기가 없는 것을 발견하고 생태계가 파괴된 현실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③: ‘햇볕에’, ‘공기에’, ‘벼에’, ‘천지인데’, ‘그런데’가 ‘ㅔ’로 끝나면서 각운을 형성하고 있다. ‘각운(脚韻)’은 시가에서, 구나 행의 끝에 규칙적으로 같은 운의 글자를 다는 일. 또는 그 운을 말한다.
④: ‘생명의 황금 고리’의 원관념이 ‘먹이 사슬’이다. 은유법을 통해 생태계 파괴의 현실을 비판하고 있다.
[참고] 정현종, <들판이 적막하다>(1992)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상징적, 비판적
주제: 생태계 파괴에 대한 고발
특징: 시적 전환을 통해 생태 문제에 대한 화자의 각성이 드러남
18. 다음 글의 고쳐 쓸 부분을 지적한 것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요즈음 청소년들의 외적인 체격은 과거에 비해 월등히 좋아졌으나, 그에 비해 영양 상태는 균형을 갖추지 못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식습관은 청소년의 영양 불균형 문제를 더 심화한다. 어른들 못지않게 바쁜 요즘 청소년들의 건강을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이 필수적이다. 우선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습관을 지니도록 한다. 세 깨를 제때 챙겨 먹되, 특히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도록 한다. ㉡한 전문 조사 기관의 자료를 보면 직장인들의 24.1퍼센트는 아예 아침을 먹지 않는다고 한다. 아침 식사를 하면 집중력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공복감을 줄여 점심에 폭식을 하지 않게 되고 간식도 적게 먹게 된다. 또한,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도록 한다. 패스트푸드 등은 고열량, 저영양 식품으로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고 비만을 유발한다. 따라서 ㉢편식 않는 습관과 고루 섭취하는 균형 있는 식사를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 심폐 지구력과 근력을 키우는 운동을 30분에서 1시간 정도 주 3회 이상 꾸준히 하도록 한다. 꾸준한 운동은 여드름 예방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피부가 고와지는 데 도움을 준다. 평소 생활 속에서 올바른 식습관을 지닐 수 있도록 노력하고, 즐겁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식사해야 한다. 이러한 올바른 식습관은 우리의 건강을 지켜 주고 삶의 행복과 만족도를 높여 준다. |
① ㉠ ‘이러한 식습관’이 지시하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서술해야 한다.
② ㉡ 청소년의 식습관에 관한 자료로서 직장인의 조사 결과는 맞지 않다.
③ ㉢ ‘편식 않는 습관’이 어색하므로 ‘편식을 하지 않는 습관’으로 고친다.
④ ㉣ 문단 전체가 통일성을 해치므로 삭제하거나 글의 주제에 맞게 고친다.
18. [정답] ③ [쓰기. 난이도 中]
[풀이] ㉢은 중간 부분에 서술어가 부당하게 생략된 문장이다. 즉, ‘편식 않는 습관’에 해당하는 서술어가 ‘해야 한다’는 아니다. ‘편식하지 않는 습관’으로 고쳐도 여전히 비문이 된다. 따라서 ‘편식 않는 습관을 가지고’, ‘편식 않는 습관을 통해’ 등으로 고쳐야 한다.
[오답] ④: 글의 주제는 ‘청소년들의 올바른 식습관을 위한 노력’인데, ㉣의 ‘꾸준한 운동’은 주제에 어울리지 않는다.
19. 다음 작품을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그해에도 아주머니는 마찬가지였다. 그해에도 그녀는 5월로 접어들며 몇 번씩이나 철쭉 꿈을 꾸었고 그만큼 혼자서 개화를 기다려 왔다 하였다. 그리고 다시 집 앞을 찾아와 담 위로 흰 꽃이 흐드러진 것을 보고서야 비로소 마음이 놓였다는 것이었다. (중략) 아주머니는 그쯤에서 대강 이야기를 끝내고 우리들에 대한 치하의 말과 함께 그만 자리를 일어섰다. 우리는 이제 그 아주머니를 보고도 서로 간에 잠시 할 말을 잃고 있었다. 공연히 애틋하고 무거운 기분에, 가져선 안 되는 것을 빼앗아 가진 사람처럼 아주머니에게 자꾸 송구스러워지고 있었다. (중략) 하지만 그건 물론 실현성이 없는 소리였다. 아주머니네는 이제 나무를 옮겨가 심을 집이 없었다. 그런 일을 치를 만한 힘도 없었다. 아니, 그보다 아주머니 자신이 그것을 원하지 않고 있을 일이었다. 아주머니는 차마 그녀의 본심을 말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주머니가 꿈속에서 본 것은 다만 흰 철쭉꽃만이 아니었다. 흰 철쭉꽃은 그녀의 고향의 모습이자 친정어머니의 모습이기도 하였다. 아주머니는 철쭉으로 고향을 만나고 그 어머니를 대신 만나 온 것이었다. 그리고 거기서 그리운 고향과 어머니의 소식을 기다려 온 것이었다. 친정어머니가 행여 이남으로 넘어와 어디에 살아 있다면 그 어머니는 철쭉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었다. (중략) 나무는 언제까지나 거기 남아 있어야 하였다. 거기서 끝끝내 기다리고 있어야 하였다. 아내나 나는 이미 그것을 알고 있었다. 나무를 옮겨 가도 좋다는 아내의 제안은 그러니까 그저 자기 진심에 겨운 위로의 말일 뿐이었다. (하략) |
① 인물들 사이의 갈등이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다.
② 철쭉꽃이 의미하는 바가 직접적으로 나타나 있다.
③ 이야기가 전개되는 시대적 배경을 짐작할 수 있다.
④ 이 작품의 시점을 확인할 수 있는 표지와 내용이 있다.
19. [정답] ① [문학. 난이도 中]
[풀이] ‘나’와 아내는 흰 철쭉꽃을 보러 오는 아주머니에 대해 애틋한 연민의 정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인물들 사이의 갈등은 전혀 드러나 있지 않으므로 ①번은 적절하지 않다.
[오답]
②: ‘흰 철쭉’의 상징적 의미는 ‘아주머니의 고향과 친정어머니’이며, 글에 직접적으로 나타나 있다.
③: ‘친정어머니가 이남으로 내려와’라는 구절을 통해 남북이 분단된 이후 실향민의 현실을 배경으로 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④: ‘나’가 주인공인 아주머니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1인칭 관찰자 시점을 알 수 있다.
[참고] 이청준, <흰 철쭉>(1985)
갈래: 단편 소설, 분단 소설
성격: 사실적, 상징적, 비극적
배경: ① 시간: 1970~1980년대
② 공간: 서울 강남 청담동
시점: 1인칭 관찰자 시점
주제: 남북 분단으로 인한 실향민의 슬픔과 그에 대한 연민
특징: ① 상징적인 소재를 통해 주제를 간접적으로 드러냄.
② 개인의 문제로 사회 전체의 문제를 살펴봄.
‘흰 철쭉’의 기능: 이 작품에서 ‘흰 철쭉’은 아주머니(할머니)의 고향과 친정어머니를 상징하는 소재이며, ‘나’와 아내, 아주머니를 맺어 주는 기능을 한다. 그리고 ‘나’와 아내가 아주머니의 아픔을 이해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는 기능을 한다.
줄거리: ‘나’는 이사 간 청담동 집에서 흰 철쭉을 보게 된다. 그러다 몇 해가 지난 후, 한 아주머니(할머니)가 봄만 되면 ‘나’의 집 근처에 와서 흰 철쭉을 보고 있음을 알게 된다. ‘나’는 아내와 함께 그 아주머니의 사연을 듣게 되는데, 아주머니는 이곳에서 삼십여 년을 살다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고, 흰 철쭉은 황해도에 살던 친정어머니가 심어 두고 간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분단 때문에 가족들과 연락이 끊겼고, 고향과 가족이 그리울 때면 흰 철쭉을 보며 마음을 달래 왔다는 것이다. 아주머니의 사연을 들은 ‘나’와 아내는 다음 해 봄부터 자연스럽게 아주머니를 기다린다. 그런데 어느 해 봄, 흰 철쭉이 활짝 피었지만 아주머니는 꽃이 다 지도록 나타나지를 않는다. 몇 해 동안 아주머니가 나타나지 않자 아주머니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긴 것이리라 생각하고 있던 어느 날, ‘나’는 흰 철쭉 가지에 앉아 있는 새 한 마리를 보게 된다. ‘나’는 그 모습이 아주머니를 닮아서 아주머니가 새가 되어 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20. 다음 글의 뒤에 이어질 내용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세상이 빨라지면, 사람도 덩달아 빨라지고 사람들이 즐기는 것들도 빨라진다. 옛날에 비해 사람들의 걸음걸이도 빨라졌고, 말도 빨라졌다. 음악이나 영화의 속도도 옛날보다 훨씬 빨라졌다. 요즘 사람들이 듣기에 시조창이나 수제천*과 같은 음악은 너무나 답답하다. 베토벤의 교향곡을 연주하는 속도 역시 베토벤 시대보다 요즘 더 빨라졌다고 한다. (중략) 그러나 빠르고 바쁜 삶 속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잃어버렸다. * 수제천: 신라 때에 만들어진 아악의 하나 |
① 한 권의 책을 천천히 읽으면서 책 읽기의 즐거움을 온전히 누리는 일
② 시간에 얽매이지 않은 채 여행지의 사람들과 풍습을 충분히 경험하는 일
③ 오래된 것의 아름다움을 살리기 위해 속성(速成)으로 관련 기술을 배우는 일
④ 수년간 완두콩을 심고 그것이 자라는 것을 관찰하여 형질이 이어짐을 살펴보는 일
20. [정답] ③ [비문학. 난이도 下]
[풀이] 제시문은 세상이 빨라지고 있고 그에 따라 많은 것을 잃어버렸다고 비판하는 글이다. 그런데 ③번의 ‘속성(速成. 빨리 이룸)으로 배움’은 빠름을 오히려 긍정하는 내용이므로 이어질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다.
[오답] 나머지는 속도를 느리게 하고 천천히 행하는 것을 긍정하는 내용이므로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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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경찰직(1차) 국어 출제 경향>
(天衣無縫 정원상 국어)
| 유형 | 2019년(1차) 문항 수 | 2020년(1차) 문항 수 | 비율 |
1 | 비문학 | 4 | 4 | 20% |
2 | 문법 | 4 | 4 | 20% |
3 | 문학 | 3 | 3 | 15% |
4 | 어문 규정 | 4 | 2 | 10% |
5 | 언어와 국어 | 1 | 1 | 5% |
6 | 한자 | 1 | 1 | 5% |
7 | 한자 성어 | 1 | 1 | 5% |
8 | 어휘 | 0 | 1 | 5% |
9 | 쓰기 | 0 | 1 | 5% |
10 | 음운론 | 0 | 1 | 5% |
11 | 언어 예절 | 0 | 1 | 5% |
12 | 어법 | 1 | 0 | 0% |
13 | 속담 | 1 | 0 | 0% |
<고난도 문제(5문항)>
8번(문법. 문장의 짜임), 9번(문법. 지시 표현), 10번(어휘. 동음이의어와 다의어), 14번(한자 성어), 16번(한자의 표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