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화폐박물관
2017.12.21
무척 오랫만에 갑자기 남대문시장의 갈치조림 생각도 나고.... 해서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근처 신세계백화점 바로 옆에 있는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을 다녀왔다.
우리나라 화폐는 물론 몹시 궁금했던 북한 화폐와 중국 일본 등 여러 나라의 화폐는 물론 금화 은화 주화까지...
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돈의 일생, 기타 돈에 관한 여러가지를 소상히 보고 왔는데...
학생들의 학습에도 도움이 되겠다. 간김에 먹고싶었던 갈치조림도 실컷 먹어보고.
갈치조림을 시키면 조림은 물론 기름에 튀긴 갈치와 계란찜까지 덤으로 주는데, 단돈 8천원이다.
남대문시장은 국제관광지가 되어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여행객들도 꽤 많이 눈에 띈다.
그래서 항상 복잡하다. 추운 날씨에도 변함이 없다. 식당들도 마찬가지다.
갈치조림집이 아예 골목을 형성하고 있는데도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다가 먹었다.
안경과 옷 등이 주된 상품인데, 옷값이 상당히 싸다. 시중에 절반가격이다.
덕분에 옷도 하나 사고, 전철 타고 가니 기름값도 안 들고... 괜찮은 하루였다.
뒤에 보이는 현대식 건물이 한국은행 본점이고
앞에 건물이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건물로, 일제 때 지은 일본식 건물이다.
우리나라의 고대화폐
기록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는 기원전 957년 고조선에서 '자모전'이라는 철권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기원전 100년에 마한에서 동전이 주조되었으며 동옥저에서는 금은무운권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삼국시대까지는 금속으로 만든 주화보다는 쌀과 베 등의 물품화폐가 더 널리 쓰였다.
삼국시대에는 물품화폐 사용
청동기 및 철기문화가 보급되면서 금속농기구의 사용으로 농업이 크게 발달, 잉여생산물이 나타남에 따라
교환 거레가 활발해졌다. 삼국시대에는 주로 곡물, 농기구 및 금속 등이 물품화폐로써 시장에서 거래되었다.
개황기 화폐
1876년 개항과 함께 대외무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화폐가 필요하였다.
이에 정부는 전환국을 설립하고 금과 은을 기준으로 화폐가치를 정하는 금.은 본위제도를 도입하려했다.
그러나 정부가 늘어나는 지출을 메우기 위해 소재의 가치가 낮은 당오전을 대거 발행하고
외국 화폐까지 국내에 유통되면서 우리나라 화폐경제는 혼란에 빠졌다.
태환서 설치
(좌)호조태환권 원판/ (우)호조태환권 지폐
일본제일은행권. (왼쪽)구권 (오른쪽)신권
구 한국은행권
(좌) 조선은행권 금(金)권, (중) 조선은행권 개(改)권, (우) 조선은행권 갑(甲)권
북한의 불법발행 조선은행권
최초의 한국은행권
대한제국시대의 화폐
우리나라는 1901년, 금본위 제도의 채택을 목적으로 '화폐조례'를 제정하였고
1903년에는 '중앙은행조례'와 '태환금권조례'를 공표하는 등 은행제도를 포함하는 근대적인 화폐제도를
마련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시작하였으나 외세의 압력과 준비부족으로 인해 제대로 시행되지 못했다.
일제강점기와 광복기 이후의 화폐
우리나라의주권을 빼앗은 일본은 1911년 3월 3일, 한국은행을 조선은행으로 바꾸고, 제2차대전중 은행권을
마구 발행하여 일본의 전쟁비용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였다. 전쟁이 끝난 뒤에는 미군정의 법령에 따라
조선은행이 계속 중앙은행 역할을 맡게 되면서 조선은행권은 광복 이후에도 한동안 계속 사용되었다.
일본 제일은행권의 유통
1878년(고종15년)부산에 지점을 연 일본의 제일은행은 1902년 우리나라 정부의 허락도 없이
은행권을 발행하였고 1909년에는 우리;나라에 식민지 중앙은행을 세우기 위해 '한국은행조례'를 공포하고
주식회사 형태의 (구)한국은행을 설립하여 화폐발행 업무를 수행하였다.
1910년 일제강점기 조선은행 설립
일본 강점기간 당시 조선은행은 조선총독부 산하에서 은행권의 발행과 국고사무의 취급, 정부대출 등
중앙은행으로서의 업무를 주로 수행하는 한편 예금과 대출 등 일반은행의 업무도 수행하였다.
조선은행권 발행
조선은행이 처음 설립되었을 당시에는 이미 (구)한국은행권과 일본제일은행권이 사용되고 있었기 때문에
은행권을 발행하지 않다가 1914년 9월 1일 비로소 조선은행 명의의 100원권이 발행되었다.
미발행조선은행권
제조후 미발행된 조선은행권은 가쇄 1000원, 갑 1000원, 신 1000원 등 3종으로 이들 최고액권은
비상시에 대비하여 제조되었는데 광복 직전 일본인들이 정략적으로 제조한 가쇄 1000원, 갑 1000원권은
광복 후 화폐의 증발을 이유로 발행되지 못했다.
한국조폐공사의 '환'표시 은행권 제조
한국은행은 제2차 통화조치 때 발행한 은행권(미국 재무성 제조)을 한국조폐공사에서 만든 '환'표시 은행권으로
바꾸기 위해서 1953년 3월 17일 신 10환권(황색)을, 같은 해 12월 5일 신 10환권(흰색)을, 12월 18일에는
신 100환권(황색)을 발행하였다. 이어서 1956년 3월 26일에는 신 500환권이 발행되고 1957년 3월 26일에는
신 1000환권이 발행되어서 5만원권과 1만원권을 제외하고는 모두 국내에서 지작한 은행권으로 바꾸었다.
국내최초 '환' 표시 은행권
1970년대 발행된 한국은행권
통화개혁시 발행된 한국은행권
최초의 한국은행 주화 발행
한국은행은 화폐체계를 정비하고 화폐제조비를 절감하는 한편 소액거래도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미국 필라델피아 조패창에서 3종(100환, 50환, 10환)의 주화를 제조하여 1959년 10월, 발행하였다.
북한의 화폐
북한은 1945년 해방 이후 한 차례의 화폐개혁과 네 차례의 화폐교환을 실시하여 현재와 같은
액면체계(은행권 9종 주화 5종)를 갖추었다. 현행 화폐 단위는 '원'과 '전'이며 1원은 100전으로 환산된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화폐는 2009년 11월, 4차 화폐교환에 따라 발행된 것이다. 한편 내국인이 사용하는
일반화폐와 별도로 외국인이 사용하는 특수화폐인 '외화와 바꾼 돈표'를 1979년부터
조선중앙은행이 발행해 오다가 1988년부터는 조선무역은행이 발행하다가 2002년에 폐지하였다.
2009년 발행된 주화와 지폐
(좌)1988년발행 북한 무역은행권 (중)1992년발행 북한은행권 (우 2002년발행 북한은행권
1959-1987년 발행된 북한의 주화와 지폐
1979년 발행 북한 중앙은행권
1947년 발행 북한 중앙은행권
태국-국왕부처 결혼50주년기념 화폐
중국 일본 기타 화폐
기타
근대 주화압인기(축소형)
각 나라 각종 화폐의 모델들의 모습이다
주변풍경
남대문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