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강 미병(未病)의 실제와 항노화적 개선방법
Ⅰ. 감한기(感寒氣)의 생명 과학적 이해와 처방
불과 30년 전후(前後)인 1970년대 우리네 가정에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감기(感氣 : 그 당시는 이것을 고뿔 혹은 콧뿔이라 함. 이렇게 부른 것은 코에 열이 나는 현상의 상형학적으로 표현)에 걸리면 민간에서 통용된 유명한 처방이 있었다.
그 유명한 처방은 “막걸리에 고춧가루 타서 먹고 땀을 내라”고 하였다.
지금에 와서 이런 소리는 미련하고 우둔한 웃스게 소리로 들리겠지만 일반 가정에서 이 처방은 감기에 이용되어 많이 호전된 임상자료가 전승되었으니, 웃고 그냥 넘길 일은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
이 처방을 비웃는 사람은 어찌 보면 미련하고 우둔하며 얕은 지식(智識)만 있고 깊은 지혜(智慧)가 없는 사람일지도 모를 일이다.
현대의학에서 감기는 “질병명이 아니기 때문에 약과 처방이 없다”는 것은 모든 의사, 약사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이론으로 감기증상의 원인인 바이러스는 숙주에 기생(寄生)하기 때문에 숙주의 체열(體熱)이 상당한 경계선(생명의 한계온도)으로 올라가면 기생성인 바이러스가 사멸되는 현상인 것으로 우리 선조들의 감기처방은 대단히 실험실의 의학적 처방이 아닌 생명 과학적 처방임을 해석하여 이용, 개선할 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의사나 약사들이 감기에 걸린 사람보고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고 휴식을 권(勸)하는 것”과 “막걸리에 고춧가루 타서 먹고 땀을 내라”고 권(勸)하는 것에 무슨 큰 차이가 있겠는가?
그래도 어찌 보면 “막걸리에 고춧가루 타서 먹고 땀을 내라”고 한 것이 보다 구체적 처방이지 않겠는가?
“막걸리에 고춧가루 타서 먹고 땀을 내라”는 민간처방을 생명 과학적으로 정리하면 “막걸리+고추가루 →땀”으로 요약된다.
막걸리와 고춧가루는 우리 몸에 들어가면 즉각적으로 체온을 높여 신진대사작용을 높혀 전신의 혈관을 확장시켜 땀(이 때 땀은 감기의 원인인 寒氣를 인체 외부로 내보내는 汗出作用을 한다)을 나게 하여 감기증상이 완화되어 막힌 코가 트이고 몸이 가벼워지게 되는 것이다.
정상인, 흡연자, 바이러스 감염의 비교
감기의 원인을 과거 경험적으로는 찬기운(風寒氣)으로 보았으나, 현대의학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보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현대적 양약이 없기 때문에 현대의학에서 감기약과 처방은 없는 것이다.
그러나 한기(風寒氣=바이러스)가 열(熱)에 약하다는 것을 우리 조상들은 이미 경험적으로 터득하여 실생활에 활용하였던 선조들의 지혜를 우리는 단지 미신(迷信)으로만 치부할 수 있겠는가?
과거의 막걸리와 고춧가루는 한약재료인 계지, 계피, 생강, 총백, 육계 등으로 대체(代替)하여 개선하고 대추, 감초 등으로 맛을 가미(加味)한 것을 과거에는 법률적으로 한약처방이라 하였지만 한의사만 전문적으로 처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 말한 약초는 법률적으로 식품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식품 기능성 약초에 속하므로 안전성이 검증되어 있어 가정에서, 영업적으로 누구든지, 얼마든지 복용할 수 있을 것이며, 또한 기능성 제품 등으로 전문화하여 창업에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므로 항노화 미병의학을 연구할 때,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진정으로 득(得)할 수 있는 생명 과학적인 종합적 사고가 필요하다는 것을 재차(再次) 강조하는 것이다.
항노화 미병의학, 2021, 한국 약초 대학, 신삼기
(연재물의 무단복제는 저작권보호를 위하여 절대 금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