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영화>와 <스파이 하드>의 공동각본을 담당했던 패러디 영화 전문 작가 제이슨
프리델버그와 아론 셀처가 처음으로 연출에 도전하는, <무서운 영화> 풍의 패러디 코메디물. 출연진으로는 인기 TV <버피,
뱀파이어 해결사>와 <아메리칸 파이> 시리즈의 앨리슨 해니건이 여주인공 줄리아 역을 연기했고, 신인 아담 켐벨이 그녀의 연인
역을, 그리고 <언더커버 브라더>와 <무서운 영화 3>의 에디 그리핀, <아메리칸 파이> 시리즈와 <금발이
너무해>의 제니퍼 쿨리지, <해롤드와 쿠마>, <앵커맨>의 프레드 윌러드 등이 공연하고 있다. 미국 개봉에선 첫주
2,896개 극장에서 프레지던트 데이 연휴 주말 4일동안 2,181만불의 수입을 기록하여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패러디 영화 전문가인 프리델버그와 셀처가 연출과 각본을 겸한 영화답게 영화는 스토리보다는 <킹콩>,
<킬빌>, <브리짓 존스의 일기>, <미트 패어른츠> 시리즈, <히치>, <나의 그리스식
웨딩>, <웨딩 플래너>, <내남자 친구의 결혼식>, 패리스 힐튼의 광고 등의 다양한 영화(주로 로맨틱 코메디물들)
및 리얼 TV 쇼, 광고 등을 지속적으로 패러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브리짓 존스'처럼 일기를 쓰며 가망성없는 로맨스를 꿈꾸는 줄리아 존스는
드디어 꿈에 그리던 이상형의 영국남자 그랜트 퍽유어도더와 만나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줄리아는 결혼을 준비하는 동안, 그랜트의 부모를 만나야
하고(<미트 패어른츠 2>), '웨딩 플래너'를 고용해야 하며,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처럼 등장한 그랜트의 친구 앤디와도
경쟁해야 한다. 이 둘은 무사히 결혼에 골인 할 수 있을까?
미국 개봉시 영화사가 (아마도 평론가들의 혹평을 피하기
위해서) 별도의 시사회를 개최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무관심으로 일관하며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다만, 소수의
평론가들은 개봉후, 일반극장에서 관람하고 소감을 전했는데, 예상대로 대부분 차가운 반응으로 일관되었다. 버라이어티의 조 레이든은 "로맨틱 코메디
영화들과 리얼 TV 쇼 등을 패러디하려는 영화속 모든 노력은 결국 엄청나게 재미없는 것들로 판명된다."고 공격했고, 뉴욕 포스트의 카일 스미스는
"빌려온 개그들을 아무런 변화없이 그냥 나열할 뿐."이라고 고개를 저었으며, 뉴욕 타임즈의 아니타 게이츠는 "부조리극에 대한 미숙한 감각을 지닌
이 영화는 그것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를 모르고 있다."고 평했다. 또, LA 타임즈의 카리나 초카노는 "만일 패러디하려는 영화보다 더욱
멍청하고 뻔한 패러디 영화가 있다면 우리는 이를 진정한 패러디 영화라 부를 수 있을까?"라고 의구심을 나타내었고, 덴버 록키 마운틴 뉴스의
로버트 디너스타인은 "이 영화는 거의 모든 타겟들을 놓치고 있다."고 불평했으며,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루스 스테인은 "할리우드 로맨스물들의
서투른 모방작."이라고 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