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말씀: 레위기 21:1-15】
【함께 읽을 말씀】
베드로전서 2:9 / 레위기 10:1-7
【외울 말씀】
너는 그를 거룩히 여기라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나 여호와는 거룩함이니라 - 레위기 21:8b
【핵심 메시지】
성도는 세상에서 더렵혀지지 않도록 정결함에 힘써야 합니다. 성도는 왕 같은 제사장이고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기 때문입니다.
【말씀 나눔】
나이에 따라서 결혼과 장례에 대한 사이클이 달라집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정신없이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친구들로부터 하나 둘 청첩장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가 결혼하여 자녀를 낳고 살다 보면, 친구 부모님의 부고장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자녀들이 결혼한다는 청첩장을 다시 받게 되고, 또 시간이 지나면 친구들이 소천하였다는 부고장을 받게 됩니다. 친구들끼리 우스개 소리로 사람의 인생은 결혼과 장례로 모든 것을 말하게 된다 말하기도 합니다.
요즘은 친구 자녀들 결혼 청첩장이 오면 축의금만 보내지만, 부고장이 오면 가급적 조문하려고 합니다.
친구들도 대부분 이런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장례식장에 가면 오랜 만에 반가운 얼굴들을 보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장례식장에서 표정관리가 힘이 듭니다. 장례식장에서 대놓고 웃을 수도 없고... 어정쩡하게 함께 차려준 밥을 먹으면서 서로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다가 장례식장이 아닌 곳에서 만남자 약속하고 돌아옵니다.
그런데, 결국 또 다른 장례식장에서 만나게 됩니다.
한 사람과의 헤어짐의 슬픔이 가득한 장례식장에서 또 다른 만남으로 인한 기쁨을 나눈다는 점에서 아이러니 한 측면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장례와 결혼에 대해 언급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서 하나님의 택한 백성에 걸맞게 새로운 백성이 되고,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합니다.
애굽에서 와는 다른 새로운 믿음의 공동체를 이루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새 출발을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가르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친밀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오늘 말씀의대상은 바로 그 역할을 하는 제사장들과 백성을 대신하여 하나님에 나가는 대 제사장입니다.
제사장으로 선택되었다는 것은 하나님의 일꾼으로 사명자로 하나님의 선택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 미혼인 형제와 자매를 제외한 다른 사람의 장례에는 참여할 수 없습니다.
또한 슬픔을 표현하는 방식도 세상의 풍습을 따라서도 안 됩니다. 머리를 밀거나 수염을 깎는 행위는 고대근동의 풍습이며,
살을 베어 피를 내는 것은 가나안의 장례 풍습으로 슬픔을 표현하는 한 방법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은 이러한 풍습을 따르지 않아야 합니다.
이미 하나님의 소유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나님 앞에 백성들을 대표하는 사명을 행하는 제사장임으로 거룩함을 유지해야 했습니다.
거룩함을 유지한다는 것은 장례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제사장으로서 가정을 이루는 일에도 거룩함이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는 제사장의 사명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결혼도 신중해야 합니다.
그리고 제사장의 가족들은 자신의 부정함으로 제사장의 직무가 방해받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음행으로 속되게 하였을 경우 화형에 처하라 말씀하십니다.
그만큼 거룩한 제사장의 사명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4절에, 제사장은 그의 백성의 어른인즉 자신을 더럽혀 속되게 하지 말지니라 라는 말씀에서제사장이 백성의 어른이라는 표현은 조금 어색합니다. 그런데 4절 어른 앞에 숫자나 기호가 표기 되어 있고 해당하는 각주에 보면, ‘또는 남편’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해당하는 단어는‘(בַּעַל)바알’이라는 단어로 남편, 지도자, 주인, 바알(신)을 표현할 때 사용되었습니다.
따라서 백성의 남편이 된다는 말은 성경에서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과의 사이를 결혼에 비유하여 설명하는 것과, 가정에서 리더, 지도자로서의 남편의 역할에 초점을 두고 생각하면, 백성들을 남편 되는 주님께로 인도할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 이해 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백성들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해야 할 제사장은 스스로 죄를 멀리해야 합니다.
죄로부터 정결하지 않으면 그 죄로 인해서 자신부터 죽음에 이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도들도 모두 제사장들입니다. 베드로전서 2:9에 보면,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들은 하나님이 선택하심으로 왕 같은 제사장으로 세워진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각 사람에게 사명을 주셨습니다. 우리들 또한 어두운데서 신음하는 백성들을 하나님의 빛으로 들어가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우리들 각자가 이러한 사명에 충실하면 우리들의 일들이 모여서 결국은 하나님의 아름다운 덕을 삶으로 선포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대 제사장의 경우는 더 엄격한 기준을 제시합니다.
대 제사장의 경우는 부모 형제 자녀의 장례식에도 참석할 수 없으며 장례로 인해 그 어떤 슬픔의 표현도 할 수 없습니다.
아론 또한 나답과 아비후가 다른 불을 드림으로 죽음을 당했을 때, 아들 나답과 아비후의 장례에 참여하지 못하였습니다.
아론은 대 제사장인 관계로 두 아들의 장례를 치르는 동안 회막 문 밖으로 나갈 수 없었습니다.
대제사장은 하나님께서 구별하여 관유를 부음 받은 자로서 성소를 지키는 것이 그 무엇보다 더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제사장과는 다르게 대제사장의 직무를 대신하여 줄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스스로 더러워지지 않도록 정결한 상태로 유지해야 했습니다.
대제사장은 결혼도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대제사장은 오직 이스라엘 지파에 속한 순결한 처녀와의 결혼만 허용되었습니다.
제사장이 순결한 처녀 또는 과부와의 결혼이 허용되는 것과는 훨씬 더 엄격한 기준입니다.
이렇게까지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는 것은 거룩함을 유지하여 후손들에게 이어질 수 있도록 믿음의 가문을 지켜내야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들도 가장 작은 교회인 가정의 일원으로 이 자리에 있습니다.
우리는 이 교회가 대대손손 이어질 수 있도록 힘써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세상에서 살아가지만 세상의 풍습과는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세상은 괜찮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이 금하신 일들은 거부해야 합니다.
성도는 하나님이 먼저입니다. 따라서 그 무엇보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사명이 먼저입니다.
군인들은 복무하는 동안 부모의 장례에도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국방의 의무가 먼저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평상시에는 휴가를 내어서 참여할 수 있지만 비상 상황이라면 달라집니다.
우리들도 주님의 군사들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영적인 전투가 한창인 전쟁 중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군사 된 우리들에게 우선순위는 사명인 것입니다.
이러한 우선순위가 흔들리지 않도록 우리를 혼란하게 하는 다른 일들은 정리해야 합니다.
정결한 삶을 곧 하나님께 집중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단순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내 의지를 앞세우고 내 뜻대로 살아가는 사람은 내가 주인 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고 하나님이 선택하신 왕 같은 제사장들입니다.
따라서 내가 아니라 주님의 뜻대로 행하여야 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철저히 하나님 우선주의로 살아가야 할 이유는 우리에게 예수님 보다 더 귀한 것은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번 주에 말씀 나눈 것처럼 이 세상에서 생을 마감한다고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살아 있는 사람과 죽어있는 사람, 즉 이 땅에서와 하나님 나라에서도 동일하게 주권자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왕 되신 주님께 순종하며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거룩함에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대인춘풍(待人春風) 지기추상(持己秋霜)”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지도자의 자리에 있는 성도라면 마음에 새겨들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관대하게 대하여 정죄하지 말고 자기에게는 엄하게 하여 하나님 앞에 부끄러움이 없어야 합니다.
우리들의 마음이 세상의 무엇으로 인해 더렵혀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합니다.
정결한 마음으로만 하나님의 뜻을 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후로 제사장으로서 삶의 모든 영역에서 더러움을 피하고 정결함으로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하심을 누리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성도들이 다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나 눔】
1. 제사장과 대 제사장이 장례와 결혼에 주의 할 점이 무엇입니까?
결혼과 장례의 측면에서 기록해 보세요.
제사장:
대제사장:
2. 제사장과 대제사장이 이와 같이 제한받는 이유가 무엇인가요?(4, 6, 8,12절)
① 백성의 어른이기 때문에
② 하나님의 음식을 드리는 자(제물을 드리는 자)이기 때문에
③ 하나님께서 관유를 부어 성별하셨기 때문에
3. 거룩을 위해서는 세상의 풍습과 하나님의 법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세상의 풍습을 버리는 것을 ‘희생’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하나님의 법을 준수해야 할 이유는 무엇입니까?
4. 하나님은 제사장들과 대제사장이 결혼과 장례를 통해서도 거룩을 유지할 수 있도록 법을 정해 주셨습니다. 오늘 주신 말씀을 통해서 알게 된 것은 성도들은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성도로서 지금 가장 중요하게 해야 할 일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5. 오늘 여러분이 제사장으로서 거룩함을 이루기 위해 당장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여러분은 거룩을 이루기 위해서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얻어야 합니까?
【추천 찬양】
거룩하신 하나님, 주님 뜻대로 살기로 했네, 이제 내가 살아도, 정결한 맘 주시옵소서,
항상 진실케, 신실하게 진실하게, 우리 함께 기뻐해, 위대하고 강하신 주님.
찬송가 : 420장 너 성켤키 위해, 94장 주예수 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212장 겸손히 주를 섬길 때, 595장 나 맡은 본분은, 270장 변찮는 주님의 사랑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