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2 여자 소녀와 동거하게 되다.
한참을 주절거리며 소녀와 걸어가다보니 어느새 소녀의 아파트에 도착하게 된다.
여자 소녀와 함께 조깅을 하자고 해 볼까 살짝 생각해 본다. 이렇게 시간을 금방 가게끔 만들다니.
다시 한번 소녀에게 놀라본다.
처음에 만나서는 여자에게 여자의 하루를 되찾게 하더니, 두번째 만남에서 아이는 정신없이 여자의 시간을 빼앗아 버렸다.
-아파트 비밀 번호는 9214 에요!! 후후...
아파트에 도착하고 꾀나 비싼 아파트 라는 생각을 하며 넋을 놓고 있던 여자는 갑자기 비밀 번호를 알려 주는 소녀에게 놀란다.
-얌마!!! 이런거 함부러 알려주는게 어딨어!!!!!!
-뭐 어때요! 언니는 나쁜 사람 같지 않은데!
-세상에 나쁜 사람같은 사람이 어딨냐!! 누가 머리에 '나 아주 못된 사람이요!!!' 써붙이고 다니냔 말이지!!
-흠... 그건 그렇지만... 언니는 어차피 우리 집에 살거자나요!!!!
-야.. 아직 그거 결정난거 아니자나!!!! 너네집 말고도 두세군데 더 돌아 다닐거야..
-헉.... 뭐야...ㅜㅜ 이 갈대같은 마음.. 언니는 선비의 마음을 배워야 해요!!! 이... 갈대녀!!
눈물을 그렁그렁 하게 눈에 달고 금세라도 울거같이 상처받은 얼굴을 해 버리는 소녀에게 놀라 여자
아무 대구도 못하고, 소녀 살짝 삐진듯이 집 안으로 들어간다.
퍽.
소녀 과도하게 삐졌나 보다...
아직 여자가 들어오지 않았는데 문을 세게.. 닫아 버려 문고리로 여자의 등을 찍어 버렸다.
-아..................................................... 진짜 아프자나!!!!!!
-으아!!! 으앙!!!! 으아!!! 이게 뭐야 이게 뭐야!!! 구급약 아니 119 전화 아니... 앙..... 뭐부터 해야!!!!!!!!!
소녀.... 여자가 말릴 새도 없이 10분간을 정신없이 뛰어 다니지만 허둥대는 것 이외에 제대로 하는 일이 없는 소녀.
여자 한동안 멍하니 바라보다. 한숨을 작게 내 쉬고는 혼자 집으로 들어가 집 구경을 하기 시작한다.
34평 방 3개 화장실 두개.
이게 이 집에 대한 정보가 다 였던 여자는 생각보다 아기자기 하게 꾸며진 집에 놀란다.
현관으로 들어가면 현관 바로 옆에 큰 방이 하나 있고,
방을 지나쳐 가면 거실 옆에 부엌 그리고 거실을 지나치면 또 방 두개 그리고 방 사이에 화장실이 있는 평범한 집인데,
딱 보면 이 덜렁거리는 소녀의 집은 아닐 것 같은 아기 자기 하고 관리가 잘 된 집인 것 같다.
마루는 하얀색 페인트로 발라져 있는데 중간 중간에 검은 나무 같은 포인트 벽지가 있어 확실히 뭔가 기품이 있어 보인다.
-으에!!! 언제 거기 들어가 있는 거에요!!!!!
-너 난리 치는거 언제까지 보라는 거냐!!! 한 5분 전부터 보고 있었지!! 근대 이 포인트 벽지 진짜 센스있다.
부모님 솜씨가 장난이 아니신데~? 아니면 인테리어 회사에서 해 준건가!?
-우하하.. 그져! 장난 아니게 잘했죠!! 이게 다 내가 한거라니까요 진짜 이거 하느라 죽는지 알았어.
페인트 칠하고 마를때 까지 기다린 다름에 해야 되는건데 내가 그냥 막 해가지고 다시하는데 진짜 눈물 나드라니까요~
잔뜩 어깨에 힘을 주고 말을 하는 소녀를 여자는 턱이 빠진듯 입을 멀리고 본다.
이 넓은 집을 페인트 하고 포인트 벽지를 바르고 이걸 다 혼자 힘으로!?
-야 !! 이걸 왜 혼자 했냐!? 도와 주는 사람 없어!? 너 혼자 사는거야!? 부모님은!?
-한가지씩 물어보면 대답하기도 편 할 텐데~ 배려 없기는!!!ㅋㅋㅋ
혼자 해도 되니까 혼자 했고, 도와 주는 사람은 있어요. 그리고 언니랑 둘이 살고요. 부모님은 없어요.
여자 괜한걸 물어봤다는 생각이 든다..
-아.. 미안해... 일부러 물어본건 아닌데..
-풋... 뭐가 미안해요. 우리 엄마 한국에 없다고요. 일본에 사세요.
-아...
여자 괜스리 오바했다는 생각에 얼굴이 빨개지고 민망해 진다.
민망해지면 괜스리 화를 잘 내는 여자는 소녀에게 큰 소리로 집 구경이나 시켜 달라고 소리친다.
-아.. 맞다 집구경!!! 일단 일로 와바요!! 여가 바로 현관 옆에 제일 큰방이 우리 언니랑 내 방이에요.
여기는 화장실이랑 옷방이 있어요.
방을 열자 분홍생 곰돌이 벽지에 아기자기 꾸며진 방이 정말 소녀들 방이구나 싶다.
방안으로 들어가자 반대쪽에 문이 있는데 문을 여니 화장실이 보인다 화장실 왼쪽 편에는 샤워하는 곳이 유리로 만들어져 있고,
샤워실 옆에는 욕조가 있다. 화장실 오른 편에는 문 두개가 있는데 하나는 변기가 있는 곳이고 하나는 옷장이 있다.
옷장에는 옷이 엄청나게 걸려져 있다.
-저기 검정색 옷 무리 보이죠!? 저것만 제거에요. 나머진 다 언니꺼...
10벌 정도 되 보이는 무채색 옷 무리가 보인다. 청바지에 검은 색 바지 카고 바지 그리고 몇벌의 라운드 티와 후드티 그리고 한벌의 카라티가 전부다.
-저는 쇼핑도 안좋아 하고, 밝은 색 옷도 싫은데... 우리 언니는 정말 별나다니까..
이 방도 나는 계속 파란 색으로 하자 했는데 언니는 자꾸 분홍색으로 하자 해가지고...
나는 우리 언니 절대로 못 이기거든요.ㅠㅠ 항상 언니가 하자는 대로만 해서 이렇게!!!
방 꼬라지가 이게 뭐냐구요~ㅠㅠ
여자 이상한건 소녀라고 생각하지만 너무 곧은 표정으로 신념을 이야기 하듯 말하는 소녀에게 차마 말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마음속에 살며시 생각을 감추어 본다.
그리고 나와서 거실을 구경하고(거실엔 TV와 쇼파 그리고 TV다이 그리고 다이밑에 카펫까지 왠만한 집 못지 않게 다 갗추고 있다.) 부엌을 보니 부엌에는 놀랄만큼 많은 조리도구와 큰 냉장고 한대가 있다.
-왠... 식당 주방이 여기에...
-아.. 우리 언니 취미가 요리에요~ 나는 요리 대따 못하는데 우리 언니는 잘해요~
맨날 이상한 거 만들어 주는데 맛을 끝내줘요. 내가 뚱뚱한 이유도 언니 때문이라니까..
입이 딱 버러진 여자.
이 집에 살고 있는 생명체는 모두 다 평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작게 한숨을 내 쉬어 본다.
주방 구경 후에 여자와 아이는 나머지 방을 둘러 본다.
소녀의 방보다 작지만 적당한 크기에 귤빛 방과, 똑같은 크기에 하늘색 방.
두 방다 침대와 책상이 놓여져 있고 스텐드와 책꽃이 까지 있다.
-둘중에 언니 마음에 드시는 방 고르세요~
-여기 원래 사람이 있는 방 아니야!?
-아니에요~ 여기 그냥 공부 방인데 룸메이트 구하면서 침대 새로 하나 샀어요~
-야 너네 돈이 필요한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왜 룸메이트를 구하는거야!?
-돈이 필요해요!! 나도 이제 독립할 나이가됬자나요!!
-너 몇살인데!?
-열 여덜살입니다. 춘향이와 몽룡이 그리고 로미오와 줄리엣이 사랑을 만난지 2년이나 지난 열 여덜!!!
-너.... 장난하냐!!! 고딩 주제에 무슨 독립이야!!
-알아요..ㅠㅠ 아직은 돈도 못 벌어서 엄마 아빠가 사준 집에서 살지만, 그래도 지금 나 아르바이트도 하고 그래요!!
그리고 룸메이트를 구하는건 자꾸 무서워서.. 언니랑 둘이만 집에 있으면 무섭자나요.. 다른 사람이랑도 같이 살고 싶어요~
당찬 소녀의 말을 들으니 대꾸할 마음도 없어져 버린 여자.
이번에 소녀 여자에게 말을 빼앗아가 버린다. 여자는 왠지 아이에게 휘들려 삼진 아웃 당한 느낌이 든다.
기분이야 어떻게 여자 분명 아이를 싫어하지는 않는 듯 하다.
-흠흠.. 그래서 한달에 얼마나 내야지 이 집에서 살수 있는데!?
-당근 무지 비싸죠!!! 집 이쁘지, 교통도 좋지!, 같이 사는 사람도 완전 장난 아니게 좋은 사람들이고, 청소도 내가 하지....또.....
-그래서 !! 얼마라는건데!
-놀라지 말아요. 30만원!
-콜...!!
여자 아이가 세상 물정을 모르는 듯 싶어 안쓰럽기는 하지만 좋은 집에 싸게 들어와 산다는 마음에 흐믓하다.
고시원 보다 싸다니.... 여자 왠지 울 것 같다.
-그럼 언니는 이제 나의 동거인이 되었음을 선언 합니다.
-뭐야!! 너네 언니는!?
-우리 언니는 지금 일본에 엄마 아빠 보러 갔어요.
다음달에나 들어 오니까 그때 봐요.
-그럼 이 집에 뭐 같이 사는데 규칙 같은거 있어야 되지 않을까?
-규칙을 살다보면 생기 겠죠!
어쨋든 웨컴 투 마이 하우스~
여자 왠지 예전에 어머니께서 해 주신 말이 문듯 머리속을 스쳐간다.
[대박인지 쪽박인지는 격어 봐야 안다.]
어쨋든 여자 소녀를 만난지 하루만에 소녀와 같이 살게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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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렇게 허접한 졸작을 쓰게 되다니.....
리플 달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ㅜㅜ
힘이 되네요!!
건필이라니.. 건필이라는건 건전한 필체? 라는 건가요 아니면 건강한 필기!?
어쨋든... 뭔진 몰라도 건강하게 건전하게 갑니다!! 우하하하
첫댓글 ㅋㅋ대박이겠죠^^?
대박이겠죠 (2)~? 히히
참 풋풋한 글이네요^^*
점점더재밌어요^^
ㅎ~
성실연재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