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끓일때 비록 조금 귀찮기는 하지만 해보시면 정말 맛있슴니다.( 경험담..)
한번 시도해주심이~~~ ^^
참.. 그리고 낼 경성대를 떠나 군대로 편입학하는 세녀석들... 다들 몸 건강히 잘
다녀오길.... 이곳 타임을 그대들을 기다릴것일세~~~
삼양라면
개인적으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라면이다. 삼양라면은 정통라면의 계보를 잇는 라면이다. 그래서 요리시에는 되도록 양념을 삼가하는 것이 좋다. 수채화에서 수묵화로 청자에서 백자로 발전하듯이 라면도 연륜이 늘어가면 양념을 거의 넣지 않고 물조절로만 맛을 낼 수 있다. 삼양라면은 정통라면이기 때문에 물 양도 설명서에 나오는 대로 넣어야 한다. 다 끊이고 나면 오래된 스프냄새가 나는 것이 단점인데, 상추를 두장 정도 넣어주면 이 냄새가 사라진다. 상추는 내가 삼양라면에 넣는 유일한 양념이다.
2. 신라면
매운 맛이 특화된 라면이기에 물을 많이 넣으면 절대 안된다. 신라면의 으뜸 양념은 청양고추이다. 청양고추의 살인적인 매운 맛은 특화성을 배가해 준다. 특화성을 살려주는 것이 라면요리의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 가령, 김치라면에는 김치를 넣고 새우탕에는 다시다를 넣고 순면에는 야채를 넣고 해물탕에는 후추를 넣는다. 신라면은 계란과도 궁합이 좋다. 신라면에 들어 있는 계란은 매운 맛이 적절히 들어서 더욱 맛있다. 계란을 넣는 시점은 기호에 따라서 다를 것이니 언급하지 않겠다. 다만 나의 경우에는 계란을 아예 넣지 않는다.
3. 곤궁, 처량, 무일푼, 그리고 새벽, 남은 돈은 2000원.
어떤 날은 쌀통에 쌀도 바닥나고 지갑에 돈도 바닥나고 새벽까지 잠은 안오고 배는 고프고 비는 오고 얘기는 울고(어머니는 집나가시고 아버지는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형은 군대가서 실종되고 누나는 공장에 나가고... 삼촌은 전세금 가지고 ,,,,) 뭐 그런 우울할 때가 있다. 먼저 새우탕-컵라면(650원)과 계란 4개(400원)를 산다. 계란 4개를 삶는다. 삶은 계란을 컵라면에 넣고 물을 붓는다. 이렇게 하면 밥이 없을 때 밥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삶은 계란도 국물과 융화되어서 전혀 팍팍하지 않다.
4. 짜파게티, 짜짜로니, 북경반점 등등의 자장류.
보통 면을 끊인 후에 그 물을 모두 버리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면 안된다. 그 물중에서 한 컵 정도를 남겨 논다. 분말 스프를 넣고 면을 비비면 수증기가 기화되어서 면에 수분이 사라진다. 분말이 면에 골고루 섞이지 않고 스프가 뭉쳐진다. 이 때 남겨둔 면 끊인 물을 살짝 부어준다. 일반 물을 부으면 농도가 낮아져서 짜장이 싱겁게 된다. 일종의 육수인 셈이다.
5. 안성탕면 진라면 등등의 저렴한 라면류
이런 건 따로 요리법이 없이 집에 있는 양념을 총 동원하면 된다.
6. 수타면
수타면은 면발이 특화된 라면이다. 따라서 면발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요리법이 필요하다. 수타면을 끊일 때에는 렌지 앞을 떠나면 안된다. 짧은 시간에 고온으로 요리해야 한다. 뚜겅은 단 한번 면과 스프를 넣을 때만 열어야 한다. 면을 먼저 넣느냐, 스프를 먼저 넣느냐의 논란이 많은데, 나의 경우는 면을 먼저 넣는다. 스프를 먼저 넣으면 물량을 조절할 수 없고 스프 봉지를 버릴 곳이 없다. 라면을 먼져 넣고 스프를 넣고 그 봉지를 라면 봉지에 버린다. 물이 비등점에 올랐을 때 면과 스프를 넣고 여유와 낭만이 있는 분은 뚜겅을 손으로 꼭 누르고 있어야 한다. 냄비 내에 압력을 높여 줘서 빠른 시간내에 면이 익게 하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면발의 형태는 생라면처럼 유지되고 속은 부드럽게 익는다. 쫄깃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쫄깃함 때문에 라면을 덜 익혀 먹으면 위장에 매우 해롭다.
첫댓글이 친구 자치 생활 엉터리로 했군... 각각 라면에 따라 다른 방법을 써야 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비법이 아니다. 동일한 방법으로 라면을 끓여서 배부르게 감사히 먹는 것이 진정한 자치생의 도라 할 수 있다. 참고로 이야기 한다면 소주를 소주뚜껑에 가득채워 라면끓일 때 넣어주면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첫댓글 이 친구 자치 생활 엉터리로 했군... 각각 라면에 따라 다른 방법을 써야 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비법이 아니다. 동일한 방법으로 라면을 끓여서 배부르게 감사히 먹는 것이 진정한 자치생의 도라 할 수 있다. 참고로 이야기 한다면 소주를 소주뚜껑에 가득채워 라면끓일 때 넣어주면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