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대구시내버스 이야기는 아니지만 인근 김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기사의 핵심내용은 현재 김천시내버스 독점회사인 (주)대한교통과 김천시 간의 보조금 싸움입니다.
그 일로 인해 지난 18일 김천시내버스가 무단으로 운행을 중지하는 사태가 벌어졌었다고 합니다.
아래는 기사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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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내 버스운행을 독점하고 있는 <주>대한교통은 지난 18일 경영난으로 일부 노선의 운행을 중단했다가 재개했다. 대한교통 버스가 김천공용버스터미널에 주차해 있는 모습. <김천시 제공> |
[김천] 김천시가 시내 전역을 노선으로 운행하는 <주>대한교통의 운행중단사태가 언제 재발할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시내 노선을 독점하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 18일 경영난을 이유로 일부 노선에 대한 운행을 중단했다가, 시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운행을 재개했다. 그러나 이는 미봉책에 불과할 뿐, 경영이 호전되지 않는 한 언제든지 ‘시민의 발’을 묶을 수 있는 상황이어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하루 아침에 이 회사의 경영이 호전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 난국을 타개하는 가장 빠르고 직접적인 방법은 시의 보조금 인상이지만 당장은 불가능할 뿐 아니라 과정도 복잡하고 신뢰관계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시가 경영상태를 객관적으로 검토하고 시의회와 협의를 거쳐 예산을 확보하는 등 합법적인 절차를 밟지 않고서는 보조금을 인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당장 운행에 필요한 기름값도 없고, 은행 거래도 끊겼다는 운수업체를 믿고 있을 수도 없다. 이러한 가운데 시에는 버스노선을 신설해 달라는 주민 요구서가 13건이나 쌓여 있다.
◆ 한계에 도달한 버스회사
<주>대한교통은 버스 67대와 직원 110명을 두고 지역내 109개 노선(비수익노선 57개, 벽지노선 20개 포함)에 하루 633회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기름값이 인상되면서 경영이 악화돼 현재 건강보험료 등 4대 보험료 2억원이 연체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국민건강관리공단 등에 의해 법인계좌가 압류돼 금융거래마저 중단됐다는 게 회사측의 주장이다.
여기에다 매월 2천300만원인 버스터미널 사용료도 6억원 이상 연체돼 있으며, 갚아야할 부채가 10억원이 넘는 등 도저히 정상 운영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일부 노선 운행중단사태도 기름값 7천100만원을 받지 못한 유류회사가 공급을 거부한데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수차례에 걸쳐 김천시를 상대로 보조금 인상 등의 대책마련을 호소했으나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이들은 시가 이참에 시내버스를 공영화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아무튼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 막막한 김천시
연간 22억원을 유가보조금 등의 명목으로 <주>대한교통에 지원하고 있는 김천시는 버스회사의 실태는 일부 인정되지만 이를 입증할 자료가 없어 객관성을 확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가 요구하는 자료는 이 회사 운영 전반에 대한 것으로, 회사 실태를 면밀히 파악하기 전에는 보조금 인상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김진홍 김천시 교통행정과장은 “버스회사는 무턱대고 경영이 어렵다고만 할 게 아니라 회사 운영과 관련된 전반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진정성’부터 확보해야 할 것”이라며 “양측의 불신이 팽배한 상태인 만큼 우선 정해진 절차를 거친 후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천시의 보조금이 인근 자치단체에 비해 연간 4억∼5억원 정도 적고, 버스가 1㎞를 운행하는 동안 승객 16명이 타고 내리는 것을 손익분기점으로 해 실사한 결과 8.3명에 불과한 등 경영이 쉽지 않음은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김천시는 현재 운행중단이 재발할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 시는 전세버스 등 50여대의 버스와 공무원 250여명을 동원해 교통대란을 막을 계획이다. 택시에 대한 운행제한도 해제할 방침이다. 김천시 관계자는 “비상 수단을 통해 당분간은 교통대란에 대처할 수 있겠지만, 운행중단이 장기화되는 등 사태가 악화될 경우를 생각하면 막막하다”고 털어놨다.
한편 김천YMCA는 “버스회사의 고충도 있겠지만 이번 사태는 독과점에 따른 횡포로 볼 수밖에 없다. (버스회사는) 먼저 경영상태부터 투명하게 밝힘으로써 시와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며 “김천시도 이번 일을 계기로 유사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대중교통 로드맵을 확실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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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일부터 김천시는 전면적인 무료환승제 도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아마 회사차원에서 표면적으로는 경영의 급격한 악화라고 주장하지만, 실제적인 이유는 무료환승제 도입에 따른 무력 시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와 회사간의 보조금 지급 문제는 현재 대구에서도 많은 논란들이 일어나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에는 김천과 같이 어느 회사가 무단으로 운행을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김천시와 대한교통간의 문제 해결과정이 어떻게 되어가는지 그 귀추를 지켜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첫댓글 완전 공영제만이 살길이구나 ~
참 어렵네요... 멍~~~ 뭐라고 답을 달아야 할지 무엇의 문제인지... 서로... 타협이 중요할텐데 잘 안되나 보군요... 입장차가 큰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러다가 시외업체 큰손인 K업체가 인수하는건 아닐지..
그러게 말입니다.ㅋㅋ
김천시가 준 공영제 시행 하던지. 아니면 보조금 많이 인상 하던지. 답 없네요.
이리샤님이 위 사건과 관련해서 김천에 아는 지인을 통해 정보를 얻은바에 따르면 김천대한교통의 실제 사정은 양호한 수준이며, 기사에 나올정도로 회사가 휘청휘청 거리는 수준이 아니라고 합니다. 저희들이 계속 이중장부(소위 가라장부)로 엄살을 피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저렇게 휘청거리는 회사가 05년식 차량을 대구로 내려보내고 중고차를 30대 이상이나 한꺼번에 사올 수가 없겠죠 ??!!
어제 울산에 다녀왔는데 울산의 12x번 버스를 탔는데 버스기사님 전화로 이야기를 하는데 이번달 월급 못받았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