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날, 디카로 만난 '재미있는 동물원 친구들'
[출처 : http://www.sportsseoul.com]
며칠간 잔뜩 찡그렸던 하늘이 해맑은 웃음을 드러냈다. 봄답지 않게 차가웠던 바람을 모두 털어버리고 따사로운 햇살 아래 어디론가 떠나고픈 날이다.
어린 시절 이맘땐 동물원에 곧잘 가곤 했다. 김밥이 헝클어지는 지도 모른 채 신나게 가방을 흔들어대며 '하나 둘 셋 넷!' 외치다 보면 눈앞엔 어느새 커다란 코끼리 아저씨가 나타났다. 검은 줄무늬의 호랑이는 '어흥~'하며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2003년 어느 좋은 봄날, 인터넷 바다속에서 만난 원숭이는 달콤한 낮잠에 빠져 있고 밀림의 왕자 사자는 조용히 명상을 즐기고 있다
'행복한 잠꾸러기들.'
'신참나기'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이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만난 귀여운 원숭이 삼형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발로 턱을 괴고 잠에 빠져있는 원숭이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누가 틀렸을까요?'
애니메이션 '라이언 킹'에서 귀여운 모습으로 등장하는 미어캣을 네티즌 박영진씨가 동물원에서 만났다. 앞을 보고 있던 세 마리의 미어캣이 각자의 포즈를 취해 고개를 좌우로 돌린 모습(사진 아래)이 깜찍하다.
'내가 바로 라이언 킹!'
화려한 갈기의 숫사자가 수풀 사이에서 두 눈을 지그시 감은 채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다. 아이디 '아기오리'라는 네티즌이 찍은 것으로 호주 시드니에 있는 타롱가 동물원의 모습이다
'돼지야, 물소야?'
역시 네티즌 '아기오리'가 타롱가 동물원에서 만난 또 다른 친구 말레이맥. 검은 몸에 흰색 넓은 복대를 한 듯한 몸 색깔이 눈에 띈다. 사진에선 안 보이지만 길게 자란 코와 윗입술은 코끼리 같기도 하고, 전체적인 분위기는 멧돼지를 닮아있어 원주민들 사이에서는 창조주가 다른 동물들을 만들다가 남은 부분으로 한데 모아 이 동물을 만들었다는 전설이 내려오기도 한다
'오늘은 손톱검사 받는 날!'
미어캣과 포즈는 닮았지만 전혀 다른 종류인 이 동물은 프레리 독으로 네티즌 'streamzzang'이 용인 애버랜드 동물원에서 촬영한 것이다. 두 발로 서 있는 모습이 마치 손톱 검사를 받는 것 같아 보인다
'으랏차차 캥거루!'
호주의 명물 캥거루 두 마리. 왼쪽 캥거루는 공중으로 뛰어올라 이단 옆차기를 시도하는 듯한 모습이다
'물개쇼 보러 오세요.'
동물원의 빠질수 없는 백미인 물개쇼. 갈색빛의 물개 한 마리가 쇼를 끝낸 뒤 물가로 올라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이, 부끄러워요.'
'똥싼바지™'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이 포착한 곰의 깜찍한 모습. 부끄럽다고 말하는 듯 두 손을 모으고 한쪽으로 고개를 돌린 모습이 귀엽다. 그런데 정작 가려야 할 부분은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듯
'뒤뚱뒤뚱 팽귄 신사.'
네티즌 'streamzzang'이 애버랜드에서 만난 자카스 펭귄들이다. 한줄로 늘어서 있는 모습이 마치 선착순 줄서기를 연상시킨다
'뭘보니?'
네티즌 'Yougot7'이 진주 진양호 동물원을 찾았다가 앵글에 담은 독수리의 모습이다. 날카로운 부리와 커다란 눈망울의 독수리가 금방이라도 모니터 밖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다
'어, 너도 있었니?'
동물원에서 이뤄진 닭과의 만남이 왠지 낯설다. 아이디 'Crescent'의 네티즌이 과천 서울대공원 어린이동물원에서 촬영한 것으로 수탉의 벼슬과 깃털 색상이 선명하게 살아있다
'이별과 갈망.'
동물원에서 느낀 삶의 단편들을 담은 사진 두 장. 네티즌 'naturalist'는 "인간과는 너무 다른 생명체지만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 표정은 왜 그리도 인간과 닮았는지요"라는 의견을 함께 게재했다
'눈썹이 길어서 예쁜 그대여.'
낙타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것으로 낙타의 긴 속눈썹이 인상적이다. 오랜만에 시간을 내서 동물원에 다녀왔다는 네티즌 'seed74'의 솜씨다
'반달곰은 선텐중.'
반달곰이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앉아 있는 모습이 마치 햇볕에 선텐을 즐기고 있는 것 같다. 네티즌 'seed74'는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우리속에 갇혀있는 녀석들이 불쌍하고 측은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며 "어렸을 때는 동물원이 마냥 신기하고 재미있기만 했던 것 같은데 …"라며 동물을 보는 시각이 어린 시절과 달라졌음을 시사했다
'낮잠 자는 백수의 왕.'
호랑이 한 마리가 벤치에 누워 깊은 잠에 빠져 있다. 동물들도 춘곤증에 시달리는지 꿈나라를 헤메고 있는 모습들이 적잖게 눈에 띄었다. 보너스 컷으로 다양한 포즈로 단꿈에 빠져있는 동물들의 잠자는 모습들을 덧붙인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