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알락하늘소
Anoplophora glabripennis ( Motschulsky, 1853 )
1. 생물학적 분류
동물계 > 절지동물문 > 곤충강 > 딱정벌레목 > 하늘소과 > 알락하늘소 속 > 유리알락하늘소
2. 몸의 특징
유리알락하늘소의 세로 길이는 보통 2~ 4cm이다.
몸은 검은색 빛깔을 띄고,
딱지날개에 흰 점 모양의 얼룩이 불규칙하게 있는 모습이다.
다리 마디는 푸른 빛을 띄는 흰색을 가진다.
알락하늘소에 비해 유리알락하늘소의 딱지날개가 더 매끈하고 무늬도 더 반듯한 경향이 있다.
3. 서식지
원산지는 중국, 한국(한반도)이나, 미국에서도 1996년 무렵에 중국과 북한 화물에서
유리알락하늘소가 유입이 되었다.
뉴욕시브루클린의 몇몇 나무에서 유리알락하늘소가 발견되었고,
오하이오 주, 일리노이 주와 뉴저지 주 등에서도 확인되었다.
현재는 더욱 확산된 상황이다.
4. 산란
유리알락하늘소 성충 암컷은 한 철에 보통 35~90개 정도의 알을 낳는다.
이때 알은 나무를 갉아 먹고 그 갉아 먹은 자리에 알을 낳는다.
알이 부화되면서 나무를 갉아먹어 나무가 훼손되어 입는 경제적 피해가 크다.
5.일반적인 특징
하늘소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몸 크기와 무늬, 생태를 비롯한 여러 가지 특성들이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알락하늘소와 구분이 굉장히 어렵다.
등딱지 날개 부분의 돌기가 알락하늘소와 차이점인데,
돌기가 있으면 알락하늘소, 돌기 없이 매끈하면 유리알락하늘소이다.
유리알락하늘소는 느릅나무, 버드나무, 사시나무, 단풍나무 등을 기주 식물로 삼으며
2014년에는 산겨릅나무도 유리알락하늘소의 기주 식물임이 밝혀졌다.
중국과 한국이 원산지이며, 한국에는 북한과 강원도 지역에 국한되어 분포하던 종이였지만,
2020년에 중국 쪽에서 들어온 화물에 붙어 유입된 개체들이 인천과 부산 등지의 항구도시에서 발견되고 있다.
원래 분포하던 종은 맞으나, 중국 유입 개체들은 국내 서식개체와는 유전자 풀이 다르다.
이는 곧 유전자 교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되고,
국내에서 일부만 서식하던 개체군이 다른 환경에 적응한 개체군과 만나 교잡종이 탄생하면
수목 피해 문제는 더욱 빠르게 확산 될 수 있다.
원래 자생지가 아닌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유입되어 목재와 자연 수종에 피해를 주고 있어서
국내에서 별다른 피해를 끼치지 않고 오히려 귀한 대접을 받던 유리하늘소는
세계 자연호보연맹(IUCN) 에서 지정한 ' 세계 100대 유해 외래생물 ' 중 하나가 되고 말았다.
유리알락하늘소는 해충으로 분류된다.
부산 사상구의 삼락생태공원의 버드나무
부산 사상구의 낙동각 둔치 좌우측으로 펼쳐진 삼락생태공원에는
물을 좋아하는 자생 '버드나무' 군락지가 잘 형성되어있는 강변공원입니다.
이 공원이 몇년전부터 귀한 대접을 받던 '하늘소'의 공격으로 다 죽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버드나무는 물을 많이 머금어 목질이 매우 단단하여 쪼개기도 쉽지 않은 나무입니다.
그런데 이 단단한 나뭇가지에 알을 낳고 번식하는 곤충인 '유리알락하늘소'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산간지역 등 중북부지방의 울창한 활엽수림에 분포했고,
개체수가 많지 않아 수목에 큰 피해를 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릅니다.
개체수가 급증해 부산, 울산, 전주 등 남부지역과 인천, 부천, 서울등 수도권에서도 수목피해가 확산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최근엔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 조경수로 심은 마로니에가 유리알락하늘소의 공격으로 고사했습니다.
유리알락하늘소 암컷은 살아있는 버드나무와 고로쇠나무, 마로니에 줄기에 상처를 낸 뒤
그 자리에 쌀알만한 크기의 알을 낳습니다.
유충은 나무껍질 아래의 매끈매끈한 수피 내부를 파먹으며 점점 자라 나무 중심으로 파고 들어갑니다.
나무는 속이 썩어가고 생장에 방해를 받아 결국 말라 죽게 됩니다.
유충은 나무 속에서 번데기가 돼 안전하게 겨울을 나고,
성충이 돼 작고 동그란 구멍을 내고 나무 밖으로 나와 다시 짝짓기를 합니다.
하늘소 종류 중에서 이렇게 어리나무 할 것 없이 무차별 가해하는 종은 드뭅니다.
나무를 뚫고 속을 파먹으면 구멍이 생기는데,
이곳으로 다른 곤충 , 해충이 침입해 2차 가해가 시작됩니다.
나무는 더이상 버틸 수 없는 겁니다.
부산 삼락생태공원의 유리알락하늘소의 발생시기는 대략 2015년도로 확인되었으며,
특히 2018년는 개체수가 아주 많아서, 한 버드나무에 10마리씩 보일 정도였고,
2020년에는 봄이 길어지면서 발생이 조금 늦어지고 있는 편이라고 합니다.
또 개체수가 급증하면 하늘소를 잡아먹는 딱따구리도 증가해 나무에 구멍을 뚫기 때문에
버드나무는 더 빨리 죽게 된다고 합니다.
예전부터 국내에 서식했지만, 큰 피해를 일으키지 않았던 '유리알락하늘소'가 이렇게
급속히 번식한 이유는 뭘까요?
서울대 곤충계통분류학 연구실의 이승현 박사 연구팀의 6년에 걸친 연구결과
강원도 산간지역에 서식하고 있던 개체군과 최근 수도권과 남부지역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개체군은
유전자가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입증했습니다.
즉,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개체군은 외부에서 유입됐다는 뜻입니다.
유전적으로 중국 서부지역, 중국 북부지역의 개체군과 유사하여 중국에서 유입됐다는 분석을 내놨으며,
인천과 부산, 울산 등 항구도시를 중심으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목재에 숨어 항구를 통해 중국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유리알락하늘소는 세계자연보호연맹이 '세계 100대 유해 외래생물'로 지정할 정도로
북미와유렵, 중국 등지에서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자생하던 개체군과 외부 유입 개체군이 만나서 교잡종의 개체군이 나오면 그 파괴력은 더 커지나는데 있습니다.
"어떤 생물체가 외래 집단과 자생 집단이 만나 교잡종이 되었을떄 어 많은 식물에 더 많은 해를 끼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유리알락하늘소가 나무 속에 들어가 월동하기 때문에 방제 약품을 살포하기 어렵고,
웬만한 약품으로 잘 죽지 않으며
천적을 찾지 못한 상태라 방제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유리알락하늘소의 확산을 지연시키는 것과 자생 개체군과 교잡종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며
아울러 외래 해중에 대한 검역 검사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우리 해충이 외국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참고문헌
취재팔일 귀한 대접받던 '유리알락하늘소'...'세계 100대 유해 외래생물'에 지정된 까닭은?
송인호 기자 발췌
나무위키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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