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빕니다.
한평생을 하느님 뜻에 따라 헌신적으로 주님과 동행해 오신 공경하옵는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님!
생전에 “국민들을 위한 밤하늘의 작은 별이 되고 싶다”는 말씀처럼 예수님의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어 사시다가 봄 하늘의 별이 되어 주님 품에 안기셨으니 이제 편히 쉬십시오.
선종하시기 두 달여 전부터 몇 차례 생사의 갈림길에서 천국 문턱 가까이 다녀오시는 동안 선종 문자와 추모 메시지의 가짜뉴스에 시달리게 해드린 무례함을 용서해 주십시오.
위중하셨던 힘드신 시기에 저희에게는 추기경님을 함께 기억하며 선종의 기쁨을 누리시도록 기도드릴 수 있는 은총의 시간이었다고 여겨집니다.작은 기적을 보이시며 추기경님의 투병 중에 보여 주신 온유함과 무소유의 모범은 부족한 저희들에게 큰 귀감이 되어 주셨으며행복한 삶의 의미와 복된 죽음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추기경님을 마지막 주님 품으로 보내는 이 자리에서 생전에 이루신 훌륭한 업적들을 일일이 말씀드릴 수 없기에 ‘최고의 목자 정진석 추기경님’이라는 열 두 머리 자를 따서 열두 줄 추모의 글로 대신하겠습니다.
최 최양업 신부님의 시복을 마음 깊이 염원하시며 늘 기도하신 추기경님!
고 고통과 번민, 이승의 아쉬움 내려놓으시고 주님 품에 고이 영면하소서.
의 의로운 정도의 생활 중에도 ‘인생은 나그네 길’을 애창하시던 인간미와
목 목자로서의 무거운 십자가를 기도의 삶으로 감당해 내신 영적 아버지.
자 자애로운 미소에 진홍색 수단이 참 잘 어울리셨던 혜화동 할아버지.
정 정직과 사랑을 평생동안 삶의 모토로 살아오신 교회의 큰 어른이셨으며
진 진리 탐구 힘쓰시며 65권의 신앙 서적을 집필하신 주님의 작가셨습니다.
석 석별의 아쉬움은 크지만 하늘의 작은 별이 되셨으니 천상에서 빛나소서!
추 추기경님께서 늘 강조하신 생명과 가정의 소중한 가치를 성장시키고,
기 기도와 자선, 버림과 비움이 곧 함께 행복해질 수 있다는 가르침에
경 경하하옵는 정진석 추기경님의 높고 깊은 뜻을 따라 살아가겠습니다.
님 님께서 이루고자 하신 일들 다함께 기도와 지혜를 모아 이루겠습니다.
추기경님께서 마지막 유훈으로 남기신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행복하게 사는 것이 하느님의 뜻입니다.” 이 말씀을 마음 깊이 새기고 하느님의 뜻을 따르며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추기경님께서도 이제 아픔도 슬픔도 없는 하늘나라에서 평안히 영면하시길 기도합니다.
“주님! 당신의 종 니콜라오 추기경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