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일브리핑 “광주바닥” 1월 17일자
1. 광주 대중교통 운전원 처우 개선했더니 민원 '뚝'
광주시가 대중교통 운전원 복지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킨 결과 교통불편 민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로 접수된 교통불편 민원은 버스 602건, 택시 1104건 등 모두 1706건에 이르는데요, 전년도 버스 822건, 택시 1209건 등 2031건에 비해 16%(325건) 줄어들었습니다. 시는 운전원 복지 증진이 성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시는 우선, 2014년부터 열악한 차고지 환경개선을 추진했습니다. 8개 공영차고지에 12억원을 투입, 노면포장과 자동세차시설 설치, 휴게실 설치, 각종 편의시설 개선 등을 진행했습니다. 또 2014년 광주근로자건강센터와 시내버스 운전원 무료건강관리 협약을 체결하고 이듬해부터 운전원 건강관리사업을 실시했고 이어 지난해 7월 운전원 건강관리TF를 구성해 업체·유형별 근무 여건을 분석하고 운전원 건강관리 강화, 근무 여건과 운전원 고령화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또 식사의 질 개선과 균등화 등 식당 환경 개선 특히 노조, 운송업체, 시로 구성된 식당개선 TF는 꾸준한 논의를 거쳐 버스조합에서 전체 식당을 직접 운영관리토록 하고 식재료 공동구매, 운영업체 공개입찰, 단가 인상 등에 합의했습니다. 시 관계자는 "1만2000여 시내버스·택시운전원들의 복지 향상이 교통불편 민원 감소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운전원의 친절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2. 순천 초등학생 3월부터 시내버스 요금 '100원'
전남 순천시는 오는 3월부터 초등학생들이 100원 동전 하나로 시내버스에 탑승할 수 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시에 따르면 초등학생 등·하교 교통비 부담 감소와 아동 행복지수 향상을 위해 3월부터 '초등학생 100원 시내버스'를 운행할 계획인데요, 현재 초등학생의 시내버스 요금은 650원으로 교통카드를 이용할 경우 100원을 할인받아 550원을 결제하고 있지만, 100원 버스요금제가 시작되면 초등학생 교통카드 이용자에 한해 550원이 할인된 100원만 결재됩니다. 시는 '초등학생 100원 시내버스' 운행을 위해서 2월 말까지 운수업체 및 교통카드 업체와 협의해 시스템 변경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인데요, 시 관계자는 "'초등학생 100원 시내버스'는 대중교통을 통한 복지서비스 제공의 첫 출발로 어린이가 행복한 순천을 만드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순천시는 2015년 10월 20일부터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는 오지마을에 단돈 100원으로 이용하는 '마중택시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교통복지 수혜 확대를 위해서 3월부터 마중택시 운행을 기존 읍·면 지역에서 동 지역까지 확대할 예정입니다.
3. '알선수재 혐의' 광주시 전 자문관 항소심도 징역형
관급공사 수주를 알선하고 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광주시 전 정책자문관에 대해 항소심 법원도 원심과 같은 판단을 내렸습니다. 광주지법 제2형사부(항소부·부장판사 한원교)는 17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알선수재 등)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에 추징금 6억6110만 원을 선고받은 광주시 전 정책자문관 김모(65)씨의 항소와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는데요, 재판부는 "김씨의 범행은 광주시 시정과 공무원에 대한 신뢰를 크게 실추시켰다. 다수의 기업에서 반복적으로 거액을 받았다. 엄히 처벌함이 마땅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2015년 12월부터 2016년 2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전남에 위치한 S건설로부터 알선 등의 명목과 함께 1억9800여만 원을 수수한 혐의와 함께 2016년 9월27일 김씨를 기소했는데요, 또 2016년 10월 말 광주시 현안 사업 등과 연관, 두 곳의 건설사로부터 알선 등의 명목과 함께 각각 1억4000여만 원과 3억2500여만 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와 광주 모 문화재단 용역 계약 체결과정에 개입해 970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도 적용, 추가 기소했습니다. 윤장현 시장의 인척인 김씨는 2015년 9월1일부터 1년 동안 광주시 비전과 투자 분야 정책자문관으로 활동했습니다.
4. 5·18 암매장 흔적 찾기 올해도 계속…옛 교도소 테니스장 주목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사라진 사람들 흔적을 찾는 암매장 의심지 발굴작업이 옛 광주교도소에서 재개됩니다. 17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옛 광주교도소 북쪽 테니스장 일원에 매립된 흙을 걷어내는 작업이 18일부터 사흘가량 이어지는데요, 옛 교도소 테니스장은 항쟁 10여년 뒤 조성됐는데 경사진 지형을 평평하게 다지는 과정에서 최고 5m가량 높이로 흙이 쌓였습니다. 재단은 대형 굴착기를 투입해 흙을 모두 걷어내고 1980년 당시 지형 상태로 복원합니다. 굴착기를 동원한 테니스장 지형복원은 본격적인 암매장 의심지 발굴조사를 준비하는 사전 작업인데요, 재단은 지난해 발굴했던 구간과 맞닿은 테니스장 일원이 5·18 희생자 암매장지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합니다. 재단은 본격적인 암매장 의심지 발굴조사를 시작하는 내달 말∼3월 초까지 옛 교도소 전역에서 현장조사를 추진하는데요, 지난해 발굴조사 때 미흡한 부분이 있었는지 다시 점검하고, 추가 증언 수집과 현장확인을 합니다. 옛 광주교도소는 5·18 당시 3공수 등 계엄군 병력 주둔지입니다.
5. "ACCㆍ광주비엔날레, 지역예술가 육성 노력 부족"
지역에서 열리고 있는 대규모 예술행사 혹은 기관들이 지역 예술인들과 적절한 관계를 맺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형 예술행사를 주관하는 기관들이 지역 예술인에 대해 인식이 부족하며, 단발성 행사에 동원되는 대상정도로 여기거나, 지역예술가들의 발굴 및 육성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인데요, 16일 광주문화재단의 광주예술인 백인보 프로젝트인 '광주 기초예술 활성화 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지역예술행사와 예술가의 관계 적절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한 광주 거주 예술인 80명 중 96%가 '적절하지 않다'고 대답했습니다. 응답자들은 '아시아문화전당''광주비엔날레''프린지페스티벌''대인예술시장' 등 지역에서 운영되거나 열리고 있는 예술기관 및 행사들이 지역 예술가들에게 권위적이거나, 일회성 행사에 소비되는 상품으로 여기는가 하면 타지역 예술가들과 대등한 존재로 여기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프린지페스티벌은 '지역에서 진행되는 최악의 에술행사'라는 오명을 안았는데요, 응답자들은 프린지페스티벌에 대해 장르를 막론하고 '목적을 알 수 없는 행사''돈을 쓰기 위해 치르는 행사''보여주기식 행사''질 낮은 콘텐츠' 등의 부정적 인식들을 쏟아냈습니다. 대인예술시장은 예술적 정체성을 잃어버린 공간으로 응답자들의 아쉬움을 샀는데요, 초기에 예술가들이 만들어낸 공간적 자산으로 주목받았던 대인예술시장은 현재는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시장 내 상주하는 예술인들이 없어지면서 예술성도 상실해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