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동자가 여쭈었다.
"대성이시여, 이 예경부터 회향까지를 어떻게 해야 하옵니까?:"
보현보살이 선재동자에게 이르셨다.
1 부처님들께 예경함(예경제불)
"선남자야, 어떻게 하는 것이 예경제불인가?
온 법계.허공계.시방삼세 일체세계의 티끌수만큼 많은 제불세존께
보현의 행원력으로 마음 깊이 믿음을 일으켜서 눈앞에 뵈온 듯이 받들고
청정한 몸과 말과 뜻으로 항상 예경을 하되, 한 분 한 분의 부처님께
말할 수 없이 많은 몸을 나타내고, 나타낸 한몸 한몸으로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부처님께 두루 예경하는 것이니라.
허공계가 다할지면 나의 예경도 다하려니와, 허공계가 다함이 없으므로 나의 예경도
다함이 없으며, 또한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할지면 나의 예경도
다하려니와, 중생계및 중생계의 번뇌가 다함이 없으므로 나의 예경 또한 다함이 없느니라.
그리고 염념히 계속 예경하여 끊임엇이 없건만, 몸과 말과 뜻에는 지치거나 싫어함이 조금도 없느니라.
2 부처님을 찬탄함(칭찬여래)
선남자야, 어떻게 하는 것이 칭찬여래인가?
온 법계.허공계.시방삼세 일체세계의 모든 티끌 하나하나마다 일체세계의
티끌수만틈 많은 부처님이 계시고, 부처님 계신 곳마다 보살 대중들이 에워싸서 모시고
있느니라.
내 마땅히 깊은 믿음과 지혜로 그 분들이 눈앞에 계심을 알고서,
변재천녀의 미묘한 혀보다 더 훌륭한 혀로 한량없는 음성을 내고, 낱낱의 음성마다 갖가지
말솜씨로 일체여래의 공덕을 찬탄하기를 미래의
세상이 다하도록 그치지 않고 계속하여,
법계에 두둘하도록 하는 것이니라.
이와 같이 하여 허공계가가 다하고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할지면 나의 찬타노 다하려니와,
허공계 및 중생의 번뇌가 다함이 없으므로 나의 찬탄도 다함이 없느니라.
그리고 염념히 계속 찬탄하여 끊임이 없건만, 몸과 말과 뜻에는 지치거나 싫어함이 조금도
없느니라.
3. 널리 공양함(광수공양)
선남자야, 어떻게 하는 것이 광수공양인가?
온 법계. 허공계. 시방삼세 일체세계의 모든 티끌 하나하나마다 일체세계의 티끌수만큼 많은
부처님이 계시고, 한 부처님 계신 곳마다 수많은 보살 대중들이 에워싸서 모시고 있느니라.
내 이제 보현의 행원력으로 깊은 믿음과 지혜를 일으켜 그 분들이 눈앞에 계심을 알고서,
으뜸 가는 공양물들로 공양을 하느니라. 이른바 꽃과 꽃타래, 하늘 음악, 하늘 일산, 하늘 옷과 바르고
사르고 뿌리는 하늘 향 등의 공양구들이 각각 수미산만하며, 우유등. 기름등. 향유등과 같은 등불의 심지는
수미산과 같고 기름은 바닷물과 같나니, 이와 같은 여러 가지 공양물들로 항상 공양하느니라.
그러나 선남자야, 모든 공양 가운데에는 법공양이 으뜸이니라.
부처님 말씀대로 수행하는 공양(여설수행공양)
중생들을 이롭게 하는 공양(이익중생공양)
중생들을 거두어주는 공양(섭수중생공양)
중생의 고를 대신 받는 공양(대중생고공양)
부지런히 선근을 닦는 공양(근수선근공양)
보살의 할 일을 버리지 않는 공양(불사보살업공양)
보리심을 여의지 않는 공양(불리보리심공양)
등이 그것이니라.
선남자야, 앞서 말한 한량없는 공양물로 공양한 공덕을 한 생각 동안
닦은 법공양의 공덕에 비교하면, 그 백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백천만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모든 부처님께서 설하신대로 수행함이 많은 부처를 출현케 하기
때문이니라. 만일 보살들이 법공양을 행하면 곧바로 부처님에 대한 공양을
성취하게 되나니, 이와 같이 수행함이 참다운 공양이니라.
이것이 넓고 크고 가장 훌륭한 공양이니(광대최승공양),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할지면 나의 공양도 다하려니와,
허공계 및 중생의 번뇌가 다함이 없느니라. 그리고 염념히 계속 공양하여
끊임이 없건만, 몸과 말과 뜻에는 지치거나 싫어함이 조금도 없느니라.
- 화엄경, 보현행원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