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비가 오리라던 예보가 무색하게 날씨가 무척이나 청명했다.
15명 정도의 강동지역 지인들에게 참석을 권유해 놓은 상태라 이것저것 신경이 쓰였다.
이른 시간부터 도착시간과 장소를 물어보는 전화가 줄을이었다. 대충 답을 하곤 큰아이와 함께 집을 나섰다.
강동역에서 친구 임동배를 픽업해서 검단산으로 직행, 이미 애니메이션학교정문 앞에는 많은 회원들이 모여 있었다.
늘 산행에 함께 해 주시는 강종일 고문님과 심중보, 강상덕 선배님의 모습이 보이고, 나도채 대장이 모시고 온 하남산악회원들이 10여 명이 참석해주셨다.
처음 참석한 강동지역 10명의 신규회원들과 wooa(오채금)님과 잘생긴 그의 아드님, 국회 총장실의 민초아 비서 등의 인사를 끝으로 산행이 시작되었다.
검단산은 강동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는 친숙한 산이고, 산행이 편한 것으로 평가되는 곳이다.
특히나 1코스로 진입하면 팔당댐과 두물모리가 조망되는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산행지이다.
그러나 후덥지근한 날씨가 문제인지 초입부터 힘들어 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정상을 향하는 동안 두 차례의 휴식시간을 가지고서야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정상에서 여느 산행처럼 정상주를 나누게 되었고, 우문길 고문님이 준비해 오신 살아 있는 전복은 참석한 모두를 감격케했다. 스치로폼 박스에 포장된 상당한 무게의 전복을 들고 오시고 손질하셔서 술안주를 제공하게 됨은 다른 산행모임에서 상상이나 할 수 있는 일인가 말이다.
하산길을 재촉해야했다.
뒤풀이 장소가 지난 산행 때와 달리 강동지역 중심가에 위치한 곳으로 이동해야 하는 것이 부담이 되었고, 일행이 흩어지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했다.
다행히 대부분의 산행참석자가 뒤풀이 장소인 ‘황금오리’로 이동했고, 약 70여 명이 참석한 뒤풀이가 시작되었다.
오리로스에 소주맥주를 곁들인 뒤풀이에 앞서 투나몸짱 남상열 회원의 사회로 처음 나온 분들의 인사가 이어지고, 배영숙 여사와 이창진 실장으로부터 우리들의 팬인 범강님의 근황과 활동을 전해들었다. 참석자 중 가장 연장자이신 권광섭 선배님과 전복을 준비해주신 우문길 고문님의 산악회발전을 기원하는 건배제의가 이어졌다.
모든 모임의 백미는 선물이다.
이날도 김종성 회원이 등산용 양말 남녀세트를 곱게 포장해 와서 참석자들에게 나눠주었고, 제가 준비해 간 오으리사랑 모자를 산행시작 전에 나눠드렸었다.
약 2시간 여의 뒤풀이를 끝으로 8월 문경세재 합동산행을 기약하며 귀가하는 모든 오르리회원들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흔쾌했기를 기원해보았다.
김완진
첫댓글 모자,양말 이쁘게 잘 쓰고 신겠습니다/ ^^
와!!! 후기 깔끔합니다.
1코스의 3분의 2지점 쯤에서 보이는 팔당댐과 두물머리의 풍광은 일품이었습니다.
많은 분 모셔오시느라 넘 수고 많으셨습니다.
새로운때의산행이었고 근래드물게 성황을이룬오르리회원님들.완진부회장이제공한 하늘빛모자가더빛나보였던검단산.완진이따님윤정이얼마나예쁘게잘자랐는지,재롱덩어리.화기애애한 우리 모습들이 늘 한결같기를.......
ㅋㅋ 역시 언론사 고급간부답게 간결하고도 담길내용 모두 실린 완벽한 후기군요. 선배님 제모자랑 양말 잘 있죠? 다음산행엔 꼭 함께할수 있음 합니다. 즐건시간이었다니 좋습니다. 저도 대전오르리에 참석해서 잘 보냈습니다...^^* 꾸벅!
후기 잘 읽었습니다. 김부회장님의 정성과 후원으로 항상 우리산악회가 정겨운 모임으로 발전되어 갑니다. 감사!
이번 검단산 산행 안내에서 후기까지 정말 많은 애쓰셨습니다. 더운날씨 건강유념하세요~~
우와... 역시 숨은 공을 가지신 분들이 많이 계셔서 그곳에 사랑의 기운이 가득했었군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 또 좋은 산의 정기와 행복의 기를 가득받기위해 8월 14일 일정 확실히 비워뒀습니다.ㅋㅋㅋ
감사합니다. 앞으로 자주뵈요.
ㅎㅎ 완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