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날씨는 어김없이 미세먼지 나쁨이다. 숨쉬는 것이 두려울 정도로 뿌옇고 흐린 하늘과 답답한 공기로 인해 이젠 따뜻한 날씨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게 사실. 때문에 일에 관한 다양한 예방방법 및 관련 정보들이 쏘당져 나오고 있다.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된 미세먼지에 대한 OX퀴즈로 미세먼지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보자.
◈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마스크를 쓰고 운동하러 나가면 괜찮다? ×
미세먼지 농도가 '너쁨' 인 날에는 야외 운동을 자제하고 샐내에서 운동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
실내에서 러닝머신 등을 통한 유산소 운동이나 근력운동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무리 필터 기능이 있는 마스크를 착용 한다 하더라도, 미세먼지가 호흡기를 통해 들어오는 것은 막다주지만 초미세먼지(입자가 더욱 작은 미세먼지)까지 완벽하게 차단하지는 못하기 때문.
초미세먼지는 입자가 작기 때문에 기관지 섬모에서 걸러내지 못하고 그만큼 몸속에 침투되기 쉬워 한 번 들어오면 배출되기 어렵다.
또한 임산부나 영유아, 노인 등 호흡이 불편한 이들은 전문가의 상담을 받고 마스크 착용 유무를 확인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 안경을 쓰면 미세먼지가 눈에 덜 드어간다? ○
어느 정도는 사실이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콘택트렌즈 보다는 안경을 쓰는 것이 좋다.
콘택트렌즈는 각막 상피세포를 손상시킬 뿐만 아니라, 렌즈와 눈 사이에 이물질이 오래 머물도록 하면서 눈에 갖종 염증을 일으키기 쉽다.
반면 안경은 먼지를 겉에서 막아주는 효과가 있는데 마치 바람이 심하게 불 때 바람막이를 입어 바람을 막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틈새로 접촉하는 미세먼지까지 막을 수 없으니 결코 안심하지 말 것.
특별한 이유로 안경을 쓰기가 곤란한 날이라면 컬러 렌즈나 소프트 렌즈보다는 하드 렌즈를 착용하는 것이 눈 건강에 도움이 되며, 착용하더라도 무방부제 인공눈물을 자주 사용하고 착용 시간을 줄여야 한다.
◈ 삼겹살을 먹으면 미세먼지가 배출된다? ×
'삼겹살을 먹으면 미세먼지 제거에 도움이 된다' 라는 말을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터.
때문에 미세먼지 특보가 발령되는 날이면, 돼지고기 소비량이 크게 증가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은 한마디로 근거 없는 이야기다.
돼지고기, 오리고기 등 불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은, 지용성 중금속의 흡착율을 높이고 배출은 시키지 않아 오히려 건강에 더 나쁠 수 있다.
공기가 좋지 않을 때, 우리 호흡기는 평소보다 10배 이상의 열량을 필요로 하므로, 고지방 음식보다는 살코기, 생선, 달걀과 같은 동물성 단백질과 해조류, 녹황색 채소 등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 1급 발암물질의 초미세먼지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실외 운동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건강한 삶을 위해 운동을 하는데, 운동이 오히려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 운동을 하지 않는 것보다 더 해로울 결과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미세먼지의 심각성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미세 먼지가 있더라도 건강한 사람은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당장 괜찮아 보인다는 것이지 발암성 물질에 계속 노출될 경우 미래에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우선을 노출을 피하는 것이 적극적인 예방책이라 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미세먼지를 폐암 등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는 사실은 눈여겨봐야 할 사항이다.
또한 미세먼지가 짙은 날일수록 심근경색, 급성 심장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무시하면 안 될 것이다.
미세먼지와 관련한 가장 유명한 연구는 이탈리아 국립암센터가 실시했던 실험이다.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 담배 1개비를 태울 때, 그리고 또 디젤 자동차를 공회전 시킬 때 모두 유해한 미세먼지가 발생을 하는데, 그 양이 담배를 태울 때 최대 10배 더 많았다는 내용이다.
우리나라 환경운동연합이 이 결과를 바탕으로 환산하여 대기 중 미세먼지가 1㎡당 162마이크로그램 이상으로 '매우 나쁨' 수준은 날 밖을 돌아다니면 이 담배연기가 나오는 방 안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거나 더 나쁘다는 분석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니 미세먼지가 심한 날의 야외 활동, 특히 운동을 하게 되면 그만큼 오염물질의 흡입량 또한 많아지고 그만큼 오염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가만히 있을 때 성인의 호흡량은 1분에 6리터 정도지만, 달리기를 하면 호흡량이 80리터까지 증가할 수 있다.
그래서 호흡하는 공기 중 미세먼지도 당연히 더 많이 들어올 수밖에 없다.
그러니 하루 이틀 쉰다고 운동 효과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굳이 미세먼지 많을 때 야외 운동은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호흡기가 약한 노인, 어린이, 암산부들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자가 더욱 주위를 기울이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