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풍향계] 청사어린이집 원생은 동요보다 투쟁가를 먼저 배운다
정부세종청사 집회·시위 하루 평균 4~5회 개최
부처 1층 위치한 어린이집 소음 피해 ‘심각’
집회 열리는 날엔 야외 활동도 제한돼
윤희훈 기자
입력 2022.12.24 06:00
4월 1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전문건설 생존권 보장 촉구 궐기대회’가 열리는 동안 덤프트럭들이 전문건설 업역 복원 촉구, 생산체계 원상복구를 요구하며 차량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스1
4월 1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전문건설 생존권 보장 촉구 궐기대회’가 열리는 동안 덤프트럭들이 전문건설 업역 복원 촉구, 생산체계 원상복구를 요구하며 차량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스1
“집에서 애가 부르는 노래를 듣고 깜짝 놀랐어요. 글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더라니깐요.”
최근 기자와 만난 한 정부부처 공무원은 작년부터 세종청사 앞 집회·시위가 급증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자녀를 세종청사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다는 이 공무원은 “5살 애 입에서 ‘산자여 따르라’라는 가사가 나오더라”라며 “부모에게 뭘 사달라고 조르거나,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말끝에 ‘투쟁’이라고 붙이거나, ‘각성하라’ 같은 표현을 쓰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른 부처 공무원도 집회·시위에 자녀들이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집회에서 사용하는 표현을 집에서 쓰는 경우가 많다”며 “현수막에 써진 표현을 보고 읽으면서 무슨 뜻이냐고 묻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정부세종청사 별관을 쓰는 국세청도 상황은 비슷하다고 한다. 한 국세청 직원은 “겨울엔 집회가 줄어서 그나마 다행”이라며 “봄·여름에는 장송곡을 틀고 시위를 하기도 하는데, 업무도 업무지만 어린이집에선 어떻게 들릴지 그게 더 신경이 쓰인다”고 했다.
24일 세종남부경찰서와 세종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22일까지 세종시 내에선 1399건의 집회가 개최됐다. 작년(1789건)보단 집회 개최 건수가 줄긴 했지만, 2020년 980건, 2019년 733건과 비교하면 대폭 늘었다. 이들 집회의 80~90%는 정부청사 앞에서 열렸다는 게 경찰서 관계자의 설명이다.
세종청사 앞에서만 하루 평균 4~5건의 집회가 열린 셈이다. 정부세종청사에는 현재 23개 중앙부처가 입주해 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축단협)가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 청사 정문 앞에서 가진 '축산업 말살하는 농식품부 규탄 축산농가 총궐기 대회'에서 삭발식을 마친 뒤 규제를 부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스1
집회가 가장 많이 열리는 장소는 국토교통부가 입주한 6동 앞이라고 한다. 보건복지부(10동)와 고용노동부(11동)도 집회가 자주 열리는 부처로 분류된다. 기획재정부가 입주한 4동과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가 입주한 5동 앞도 집회가 빈번하다.
문제는 해당 장소들이 모두 어린이집과 100m도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세종청사엔 총 11개의 어린이집이 있다. 기재부가 있는 4동에 ‘예그리나 어린이집’, 농식품부와 해수부가 있는 5동에 ‘이든샘’, 국토부와 환경부가 있는 6동의 맞은편에 ‘솔비타’가 있다. 우정사업본부가 있는 8동에는 ‘빛들’, 고용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있는 12~13동 일대에 ‘아이온’과 ‘윤빛’, 교육부가 있는 14동에 ‘올고운’과 ‘라온’, 문화체육관광부가 있는 15동에 ‘차오름’ 어린이집이 있다. 그리고 별관에 있는 국세청 옆에 ‘아이세상’, 별도의 건물에 ‘꿈샘’ 어린이집이 있다.
기재부와 같은 건물을 쓰는 ‘예그리나’는 기재부 정문에서 50m도 채 되지 않는다. 청사 밖에 있는 ‘솔비타’ 역시 국토부 앞 도로에서 도보로 30초 거리에 있다. 다른 청사 어린이집도 상황은 비슷하다.
집회는 어린이집의 일과도 바꾸게 한다.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날이면 놀이터 등 야외활동을 포기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 “실내에서도 시끄러운데, 야외활동은 언감생심이라고 한다”고 청사어린이집에 보내는 한 학부형은 전했다.
이 학부형은 “헌법상 보장된 ‘집회결사의 자유 행사’라곤 하지만 어린이들의 교육 과정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 많이 안타깝다”면서 “자녀 교육 때문에 세 차례 이사를 간 ‘맹모삼천지교’ 일화가 남일 같지 않다”고 했다.
채찬수
2022.12.24 16:00:33
정치노조를 척결하는게 순서야... 정권이 마음먹고 추진하면 충분한데 미리 겁내고 있으니 못하는거야... 노조를 방치하면 이 나라는 절대로 발전못해... 잉여인간 토착 악플러 종자 그놈 무리와 ... 세트로 묶어서 한번에 척결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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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2022.12.24 15:25:50
적성세력들을 척결하는 일이 시급하다 . 법조계와 경찰과 군부를 정화하여 불순분자들을 숙청 후에 이 반란세력들을 완전 격멸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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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
2022.12.24 21:00:01
전교조 전공노 민노총 40년의 결과이다!!! "아직도 전쟁이 끝났다고 "세뇌(洗腦)시키고 있지만, 쩌거들은 오히려 더욱더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이계남
2022.12.24 19:33:42
어린이집. 유치원 조등학교 주위에도 시위금지를 명시하는 법을 제정하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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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
2022.12.24 20:55:52
정말로 "목에서 피를 토(吐)하는 심정"으로 절규(絶叫) 하노니!!!" 한동훈 법무부장관님! 원희룡 국토부장관님!! "부디 잊지마십시오 !!! 우리들의 후손들에게 물려줄 이 나라의 앞길이 절대로 평탄하지가 않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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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수
2022.12.24 21:08:12
전국 곳곳에 빨.갱. 들도 넘처나는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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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웅
2022.12.24 20:36:38
진짜 안습이다. 맹모삼천까지는 아니더라도 이게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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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우
2022.12.25 04:39:30
운동권 청산할 때가 벌써 한참 지났어. 안 그러니 문이 대통되고 재명이도 될뻔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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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욱
2022.12.25 06:08:47
정부청사가 종북 공산주의 불순분자들 사육장이 된게 아닌가, 문재인정권 정부에서는 국가기관 심장에까지 토착 공산주의자들 쇠말뚝 박아놓은거다, 원흉 문재인과 공동주범들 당장 모두 법정에 세워 쓸어내야 나라가 지켜지고 번영할 수가 있는거다, 그냥 놔두면 나라 둑 무너지는건 시간문제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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