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루 와 치핵 한방상식
치루
항문 변두리에 작은 구멍(누공)이 생겨서 그곳으로부터 고름이나 다른 분비물이 질질 나오는 것을 말한다.
주로 화농성 항문병과 직장주위염을 앓은 뒤에 생기며 결핵성으로도 생긴다. 치루는 구멍이 열린 부위에 따라 외치루와 내치루로 나눈다. 외치루는 피부에 있는 구멍으로 고름이 나오고, 구멍이 직장이나 항문과 통해 있을 때에는 대변이나 가스도 새어 나오며 그 주위 피부는 눅눅하여 습진도 생긴다. 구멍이 직장이나 항문과 통해 있지 않으면서 대변으로 많은 고름이 섞여 나온다. 내치루는 구멍이 항문 및 직장 점막에 있는데 가려움은 없어도 뒤를 볼 때마다 아프고 대변으로 고름, 피, 점액이 섞여 나온다. 누공이 메면 열이 나면서 몹시 아프다.
치루를 예방하기 위하여서는 항문위생을 지키며 항문주위염을 비롯하여 치질, 열상 등을 제때에 치료받아 곪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약물치료>
1)고슴도치가죽(자위피): 불에 태워서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하루 3번 미음에 타서 끼니 사이에 먹는다. 또는 가루를 약심지에 묻혀서 누공 안에 넣으면 더 좋다. 이 약은 누공 안의 염증을 가라앉히며 새살을 빨리 자라게 한다.
2)말벌집(노봉방): 약한 불에 말려 보드랍게 가루내어 풀로 반죽해서 0.15g 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40-60알씩 끼니 전에 먹는다. 또는 가루를 약심지에 묻혀서 누공 안에 넣으면 더 좋다.
3)달걀: 기름을 내어 약솜에 묻혀서 국소에 바르거나 약천심지에 묻혀 누공 안에 넣는다. 그러면 누공창면을 보호하면서 빨리 아문다.
4)홰나무열매(괴실):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미음에 타서 하루 2-3번 먹는다. 또한 물에 달여 국소를 자주 씻는다. 이 약의 주요성분인 루틴은 모세핏줄의 투과성을 낮추며 피나는 것을 멈추는 작용이 있다.
5)가위톱뿌리(백렴): 6-12g을 물 200ml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이 약은 염증을 삭이고 아픔을 멎게 한다.
6)부레: 짓찧어 붙인다. 치루로 몹시 아픈 데 쓴다.
치핵
직장정맥총의 핏줄들이 종물 모양으로 불어나서 항문 주위에 생긴 것을 말한다.
주로는 만성적인 변비, 기침 등으로 아랫배에 힘을 몹시 주는 것 등이 원인으로 되며 특히는 변소에 오래 앉아 항문과 아래에 지나치게 힘을 주는 습관이 주되는 요인으로 된다.
치핵에는 외치핵과 내치핵이 있다. 외치핵 때에는 결절이 보통 당콩알만하며 겉에서도 볼 수 있다. 때때로 가려우면서 근질근질한 감이 있는 정도이나 더 커지면 터져 출혈을 일으키고 염증도 생긴다. 이때에는 몹시 아프며 늘 기분이 불쾌하다. 내치핵 때에는 결절이 여러 곳에 생기고 그 크기도 여러 가지나 대체로 엄지손가락만 하다. 치핵은 항문 안쪽 직장근육 밑에 생기며 점막으로 덮여 있다.
치핵결절은 대변을 볼 때나 아랫배에 힘을 줄 때에 절로 나오며 출혈을 일으키는 경우가 적지 않다. 뒤가 늘 무직하고 불쾌하며 아프다.
<약물치료>
1)담뱃잎: 깨끗이 씻어 잘게 썰어 물에 달여 찌꺼기를 짜버리고 다시 걸쭉해질 정도로 졸인 다음 바셀린(기름)에 섞어 된 물엿 정도로 개어서 치핵결절에 바른다. 7-12일 동안 바르면 치핵결절이 작아지면서 아픔이 멎는다.
2)붉나무벌레집(오배자), 용뇌: 붉나무벌레집 50g, 용뇌 1g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식초에 개어서 치핵이 나온 데 바른다. 그러면 아픔이 잘 멎고 부은 것이 가라앉는다.
3)깜또라지: 태운 재를 참깨기름 또는 들기름에 개어 치핵에 바른다. 깜또라지는 지혈작용과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이 있어 출혈을 막고 염증을 가라앉힌다.
4)붉나무벌레집(오배자), 백반: 각각 같은 양을 가루내어 물로 개서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2g씩 하루 3번 미음으로 끼니 전에 먹는다. 이 약은 염증을 가라앉히고 출혈을 멈추거나 방지한다.
5)대추: 껍질을 벗긴 대추살을 잘 짓이겨 대추알에 발라서 항문 안에 하루 한 번씩 넣는다.
6)뽕나무버섯, 입쌀: 뽕나무버섯 30g, 입쌀 400g으로 죽을 쑤어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사이에 먹는다.
전원의향기
첫댓글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