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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공격수 - 루이지 리바와 주세페 메아차
최전방 공격수는 루이지 리바와 주세페 메아차를 선택했습니다.
이탈리아 축구 역사에는 수많은 위대한 공격수들이 있었습니다.
실비오 피올라, 파올로 로시, 크리스티안 비에리,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프란체스코 토티를 비롯해 어느 시대를 기준으로 보더라도 후보가 넘쳐나는 자리입니다.
그 가운데 최전방의 두 자리에는 리바와 메아차를 선택했습니다.
먼저 리바는 이탈리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잡이 가운데 한 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강력한 왼발 슈팅과 뛰어난 득점 감각을 갖추고 있었으며, 힘과 스피드를 활용해 상대 수비를 직접 무너뜨릴 수 있었던 공격수였습니다.
특히 대표팀에서 보여준 득점력은 대단했습니다.
리바는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42경기 35골을 기록했으며,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이탈리아 남자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자로 남아 있습니다.
1968년 유럽선수권 우승과 1970년 월드컵 준우승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고, 칼리아리에서는 1969-70시즌 세리에 A 우승을 이끌며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자리 잡았습니다.
리바의 파트너로는 메아차를 선택했습니다.
메아차는 단순히 이탈리아 축구의 초창기를 대표했던 스타를 넘어 이탈리아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뛰어난 득점력과 드리블, 기술과 창조성을 모두 갖추고 있었으며 직접 골을 넣는 것뿐 아니라 공격을 만들어내는 능력 역시 뛰어났습니다.
무엇보다 1934년과 1938년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의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는 역사적인 업적이 있습니다.
특히 1938년에는 주장으로서 월드컵을 들어 올렸고, 이탈리아가 세계 축구의 정상에 자리 잡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가운데 한 명이었습니다.
이 팀에서는 리바가 보다 직접적으로 상대 골문을 공략하고, 메아차는 넓은 지역을 움직이면서 바조와 함께 공격을 만들어가는 형태를 생각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단순한 페널티 박스 안의 골잡이로 한정되는 선수들이 아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위치를 바꾸며 움직이는 것도 가능합니다.
실비오 피올라를 비롯한 다른 위대한 공격수들을 제외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대표팀에서의 업적과 전성기의 기량, 이탈리아 축구 역사에서 차지하는 상징성을 종합해 두 선수를 선택했습니다.
따라서 최전방 공격수는 루이지 리바와 주세페 메아차를 선택했습니다.
세컨드 스트라이커 - 로베르토 바조
세컨드 스트라이커는 로베르토 바조를 선택했습니다.
이탈리아 축구에는 각 시대를 대표하는 수많은 판타지스타가 있었습니다.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와 프란체스코 토티, 잔프랑코 촐라처럼 뛰어난 기술과 창조성을 가진 선수들이 있었지만, 이 자리에는 바조를 가장 먼저 선택하고 싶었습니다.
바조는 뛰어난 드리블과 볼 컨트롤, 패싱 능력과 득점력을 모두 갖춘 공격수였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수비수를 벗겨내는 기술이 뛰어났고 직접 득점을 노릴 수도 있었으며, 한 단계 아래로 내려와 동료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공급하는 능력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바조를 전형적인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니라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바조는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경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창조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본질적으로 골문 가까운 지역에서 자신의 기술과 득점력을 발휘할 때 더욱 위협적인 선수였습니다.
따라서 이 팀에서는 리베라와 피를로가 후방에서 공격을 설계하고, 바조는 그보다 높은 위치에서 리바와 메아차 바로 아래를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하고 싶습니다.
상황에 따라 메아차와 위치를 교환하거나 직접 최전방까지 침투할 수도 있기 때문에 사실상 공격진 세 명이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형태가 될 수 있습니다.
대표팀에서는 1990년, 1994년, 1998년 세 차례 월드컵에 출전했고, 특히 1994년 월드컵에서는 토너먼트에서 연이어 결정적인 골을 터뜨리며 이탈리아를 결승까지 이끌었습니다.
결승전 승부차기 실축이 워낙 강렬하게 기억되지만, 오히려 그 대회에서 이탈리아가 결승까지 올라가는 과정 자체가 바조의 위대함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1993년 발롱도르를 수상했다는 점 역시 그의 전성기가 어느 수준이었는지를 보여줍니다.
따라서 세컨드 스트라이커는 로베르토 바조를 선택했습니다.
중앙 미드필더 - 잔니 리베라와 마르코 타르델리
중앙 미드필더는 잔니 리베라와 마르코 타르델리를 선택했습니다.
먼저 리베라는 이탈리아 축구를 대표하는 위대한 플레이메이커 가운데 한 명입니다.
탁월한 볼 컨트롤과 패싱 능력, 경기 시야와 창조성을 가지고 있었으며 동료들의 움직임을 이용해 공격을 설계하는 능력이 뛰어났습니다.
AC 밀란에서 오랜 기간 활약하며 유럽 정상에 올랐고, 1969년에는 발롱도르를 수상했습니다.
대표팀에서도 1968년 유럽선수권 우승과 1970년 월드컵 준우승을 경험했으며, 특히 1970년 월드컵 서독과의 준결승에서 기록한 결승골은 이탈리아 축구 역사에서도 유명한 장면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 팀에서 리베라는 비교적 자유롭게 전진하면서 바조와 공격진에 패스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그 옆에는 타르델리를 선택했습니다.
타르델리의 선택은 이 팀의 균형을 생각했을 때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리베라와 피를로라는 뛰어난 플레이메이커가 있고 그 앞에는 바조와 메아차처럼 창조적인 선수들이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또 한 명의 공격적인 플레이메이커를 추가하기보다는 왕성한 활동량과 수비력, 적극적인 전진 능력을 가진 타르델리를 배치하는 것이 팀 전체의 균형을 맞추는 데 훨씬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타르델리는 단순한 수비적인 미드필더가 아니었습니다.
넓은 지역을 오가며 상대 공격을 차단할 수 있었고 공을 가지고 전진하거나 공격에 가담하는 능력도 뛰어났습니다.
특히 1982년 월드컵 결승전에서 기록한 골과 이후의 세리머니는 이탈리아 축구 역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순간 가운데 하나입니다.
리베라가 창조성을 담당하고 타르델리가 활동량과 공수 연결을 책임한다면, 그 아래의 피를로까지 포함한 중원은 각자의 역할이 상당히 명확해집니다.
따라서 중앙 미드필더는 잔니 리베라와 마르코 타르델리를 선택했습니다.
수비형 미드필더 - 안드레아 피를로
수비형 미드필더는 안드레아 피를로를 선택했습니다.
이탈리아 축구 역사에는 루이스 몬티, 로메오 베네티, 가브리엘레 오리알리, 다니엘레 데 로시 등 중원의 중심을 맡았던 수많은 뛰어난 선수들이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이 팀에서는 피를로를 선택했습니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는 상대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끊임없이 따라다니며 공을 빼앗는 전형적인 수비 전문 미드필더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피를로의 가장 큰 가치는 후방 플레이메이커로서의 능력에 있었습니다.
낮은 위치에서 공을 받아 경기 전체를 바라보며 짧고 긴 패스를 자유롭게 활용했고, 한 번의 패스로 상대 압박을 무력화하거나 공격의 방향을 완전히 바꿀 수 있었습니다.
세트피스와 중거리 슈팅 능력 역시 뛰어났습니다.
특히 이 팀에서는 타르델리의 존재가 피를로에게 중요합니다.
타르델리가 넓은 범위를 움직이며 수비적으로 지원한다면 피를로는 보다 안정적으로 후방에서 경기를 조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앞쪽에는 리베라와 바조가 있기 때문에 피를로가 모든 공격을 직접 만들어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피를로가 후방에서 첫 번째 패스를 보내고, 리베라가 중간 지역에서 공격의 방향을 잡으며, 바조가 최전방 바로 아래에서 마지막 창조성을 담당하는 구조입니다.
2006년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의 우승을 이끌었던 활약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수비형 미드필더는 안드레아 피를로를 선택했습니다.
좌측 풀백 - 자친토 파케티
왼쪽 풀백은 자친토 파케티를 선택했습니다.
이 자리를 선정하면서 가장 먼저 생기는 문제는 파올로 말디니입니다.
말디니를 왼쪽 풀백으로 놓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선택이며, 실제로 역대 최고의 왼쪽 풀백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선수 가운데 한 명입니다.
그럼에도 이번 팀에서는 파케티를 왼쪽 풀백으로 선택하고 말디니를 중앙으로 이동시켰습니다.
파케티는 이탈리아 축구뿐 아니라 세계 축구의 풀백 역사에서도 중요한 선수입니다.
큰 신장과 뛰어난 운동 능력을 갖추고 있었으며 수비에만 머무르지 않고 적극적으로 전진해 공격에 가담했습니다.
1960년대 인테르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대표팀에서도 1968년 유럽선수권 우승과 1970년 월드컵 준우승을 경험했습니다.
특히 당시 기준으로 풀백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참여하는 모습은 상당히 혁신적이었습니다.
이 팀에서는 리바가 왼쪽 측면에 고정된 윙어가 아니기 때문에 파케티가 전진할 공간도 충분히 생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파케티를 선택함으로써 말디니를 센터백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수비진 전체를 구성하는 데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왼쪽 풀백은 자친토 파케티를 선택했습니다.
센터백 - 파올로 말디니와 프랑코 바레시
센터백은 파올로 말디니와 프랑코 바레시를 선택했습니다.
사실 이탈리아 역대 베스트 11에서 가장 잔인한 경쟁이 벌어지는 곳이 센터백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에타노 시레아, 알레산드로 네스타, 파비오 칸나바로, 조르조 키엘리니 같은 선수들이 있고, 어느 두 명을 선택하더라도 엄청난 조합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최종적으로 말디니와 바레시를 선택했습니다.
먼저 말디니는 흔히 역사상 최고의 왼쪽 풀백 가운데 한 명으로 기억되지만, 센터백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라는 점을 반드시 강조하고 싶습니다.
말디니는 커리어 전반부에는 주로 왼쪽 풀백으로 활약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중앙 수비수로도 뛰었고, 그 위치에서도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뛰어난 위치 선정과 판단력, 대인 수비 능력과 스피드를 가지고 있었으며 불필요하게 거친 플레이를 하지 않고도 상대 공격을 막아낼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말디니를 센터백에 배치하는 것은 위대한 왼쪽 풀백을 억지로 다른 자리에 넣는 선택이 아니라, 그가 실제로 최고 수준으로 소화했던 또 하나의 포지션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옆에는 바레시를 선택했습니다.
바레시는 이탈리아 축구가 만들어낸 최고의 수비수 가운데 한 명이며 리베로와 센터백 역할을 모두 세계 최고 수준으로 수행했습니다.
작은 체격에도 뛰어난 위치 선정과 예측 능력, 대인 수비와 리더십을 갖추고 있었고, 후방에서 수비 라인을 지휘하는 능력은 특별했습니다.
공을 가지고 전진하거나 정확한 패스로 공격의 시작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 역시 큰 장점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말디니와 바레시는 단순히 이름만 보고 만들어낸 조합이 아닙니다.
두 선수는 실제 AC 밀란에서 함께 뛰며 역사적인 수비진을 구성했습니다.
서로의 움직임과 장점을 실제 경기에서 맞춰본 조합이라는 점은 역대 베스트 11에서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레아와 네스타, 칸나바로를 제외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결정이지만, 개인적인 위상과 기량 그리고 실제 조합으로서의 완성도까지 고려해 두 선수를 선택했습니다.
따라서 센터백은 파올로 말디니와 프랑코 바레시를 선택했습니다.
우측 풀백 - 주세페 베르고미
오른쪽 풀백은 주세페 베르고미를 선택했습니다.
이 자리 역시 경쟁자가 만만치 않습니다.
클라우디오 젠틸레, 타르치시오 부르니치, 잔루카 잠브로타처럼 이탈리아를 대표했던 뛰어난 수비수들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베르고미를 선택했습니다.
베르고미는 뛰어난 대인 수비와 강인한 신체 능력, 전술적인 이해도를 갖춘 수비수였습니다.
오른쪽 풀백뿐 아니라 센터백과 스토퍼 역할까지 소화할 수 있었기 때문에 수비 전술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불과 18세였던 1982년 월드컵에서 이미 중요한 역할을 맡으며 이탈리아의 우승에 기여했고 이후에도 오랫동안 대표팀과 인테르의 수비를 책임졌습니다.
이 팀에서는 파케티가 왼쪽에서 적극적으로 전진할 수 있기 때문에 반대편의 베르고미가 보다 안정적인 위치를 유지하면서 수비의 균형을 맞춰줄 수도 있습니다.
필요할 경우 안쪽으로 좁혀 사실상 세 번째 센터백처럼 움직이는 것도 가능한 선수입니다.
공격적인 파케티와 수비적인 안정성이 뛰어난 베르고미를 양쪽에 배치하는 것이 전체적인 균형 면에서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오른쪽 풀백은 주세페 베르고미를 선택했습니다.
골키퍼 - 잔루이지 부폰
마지막으로 골키퍼는 잔루이지 부폰을 선택했습니다.
이탈리아 골키퍼의 역사는 워낙 화려합니다.
디노 조프를 비롯해 잔피에로 콤비, 발테르 젱가 등 각 시대를 대표했던 세계적인 골키퍼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조프는 1982년 월드컵에서 주장으로 이탈리아의 우승을 이끌었기 때문에 역대 최고의 이탈리아 골키퍼를 선정할 때 부폰과 끝까지 비교할 수밖에 없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최종적으로 부폰을 선택했습니다.
부폰은 뛰어난 반사 신경과 위치 선정, 일대일 방어 능력과 공중볼 처리 능력을 두루 갖추었으며 젊은 시절부터 오랜 기간 세계 최고의 골키퍼 가운데 한 명으로 활약했습니다.
특정한 한두 시즌만 압도적이었던 것이 아니라 시대와 팀이 변하는 과정에서도 정상급 경기력을 오랫동안 유지했다는 점이 특히 대단합니다.
대표팀에서는 2006년 월드컵 우승의 핵심 선수였습니다.
대회 내내 압도적인 안정감을 보여주었고 이탈리아가 세계 정상에 오르는 과정에서 수비진의 마지막을 책임졌습니다.
조프를 제외하는 것은 이 팀을 선정하면서 가장 어려운 결정 가운데 하나였지만, 전성기의 기량과 지속성, 대표팀과 클럽에서의 커리어를 종합해 부폰을 선택했습니다.
따라서 골키퍼는 잔루이지 부폰을 선택했습니다.
최종 베스트 11
이렇게 최종적으로 제가 구성한 이탈리아 축구 역대 베스트 11은
루이지 리바 - 주세페 메아차
로베르토 바조
잔니 리베라 - 마르코 타르델리
안드레아 피를로
자친토 파케티 - 파올로 말디니 - 프랑코 바레시 - 주세페 베르고미
잔루이지 부폰
입니다.
이 팀을 구성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단순히 이탈리아 축구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 11명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이탈리아 축구가 가진 기술적인 아름다움과 수비적인 완성도를 함께 보여주면서 실제 하나의 팀으로도 기능할 수 있는 조합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최전방에는 리바와 메아차가 있습니다.
리바가 강력한 왼발과 뛰어난 득점력을 바탕으로 상대 골문을 직접 공략한다면 메아차는 보다 자유롭게 움직이며 공격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 바로 아래에는 바조가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바조는 이 팀에서 전형적인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니라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활용하고 싶습니다.
바조가 리바와 메아차 주변을 자유롭게 움직하면서 패스를 연결하고 직접 수비수를 돌파하며, 상황에 따라 최전방까지 침투한다면 세 선수의 움직임을 고정된 투톱과 공격형 미드필더의 관계로만 설명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 아래에는 리베라와 타르델리가 있습니다.
리베라가 뛰어난 패싱과 창조성을 바탕으로 공격을 설계한다면 타르델리는 왕성한 활동량을 이용해 공수 양면을 오가며 팀의 균형을 잡습니다.
그리고 가장 낮은 위치에는 피를로가 있습니다.
피를로는 전형적인 볼 위닝 미드필더라기보다 후방 플레이메이커에 가깝습니다.
낮은 위치에서 경기 전체를 바라보며 공격의 출발점을 만들고, 타르델리가 그 주변의 넓은 공간을 커버하면서 피를로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주는 형태입니다.
수비진 역시 역할의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왼쪽에는 파케티가 있습니다.
파케티가 적극적으로 전진하면서 측면 공격을 지원한다면 오른쪽의 베르고미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위치를 유지하며 수비적인 균형을 잡을 수 있습니다.
중앙에는 말디니와 바레시가 있습니다.
말디니가 역대 최고의 왼쪽 풀백 가운데 한 명이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지만, 동시에 센터백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이었던 선수라는 점을 고려했습니다.
파케티라는 또 하나의 역사적인 왼쪽 풀백을 활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 말디니를 중앙으로 이동시키면 두 선수의 장점을 모두 살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말디니의 옆에는 오랜 기간 실제로 함께 뛰었던 바레시가 있습니다.
바레시가 후방을 지휘하고 말디니가 뛰어난 위치 선정과 넓은 수비 범위를 활용한다면, 역사적인 위상뿐 아니라 실제 조합으로서도 상당히 높은 완성도를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에는 부폰이 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오랜 기간 유지했고 2006년 월드컵 우승까지 경험한 부폰은 이 수비진의 마지막을 책임지기에 부족함이 없는 골키퍼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이 팀에는 이탈리아 축구의 여러 시대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메아차로 대표되는 1930년대 이탈리아의 첫 황금기부터 리베라와 파케티, 리바가 활약했던 1960~70년대, 바레시와 타르델리로 대표되는 1980년대, 바조와 말디니를 거쳐 부폰과 피를로로 이어지는 현대 이탈리아 축구까지 서로 다른 시대의 위대한 선수들이 하나의 팀 안에 들어 있습니다.
물론 다른 선택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실비오 피올라, 파올로 로시, 프란체스코 토티,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처럼 공격진에는 제외하기 너무 아까운 선수들이 있습니다.
중원에서도 산드로 마촐라, 브루노 콘티, 다니엘레 데 로시 등 뛰어난 선수들이 있고, 수비에서는 가에타노 시레아, 알레산드로 네스타, 파비오 칸나바로, 클라우디오 젠틸레처럼 다른 나라라면 역대 베스트 11에 어렵지 않게 들어갈 만한 선수들이 빠졌습니다.
골키퍼에서도 디노 조프라는 거대한 이름을 제외해야 했습니다.
이들의 탈락은 선수 개인의 기량이나 역사적인 위상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이탈리아 축구의 역사가 그만큼 깊고 화려하기 때문에 생긴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수비수들을 모두 넣고 싶은 유혹이 상당히 큽니다.
하지만 역대 최고의 수비수만 모은다고 반드시 가장 좋은 수비진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파케티의 공격력과 베르고미의 안정성, 말디니의 다재다능함과 바레시의 수비 지휘 능력을 조합했고, 그 앞에는 타르델리의 활동량과 피를로의 경기 조율 능력을 배치했습니다.
리바가 상대 골문을 위협하고, 메아차와 바조가 자유롭게 움직이며 공격을 만들어내고, 리베라가 창조성을 더하는 축구.
그 뒤에서 타르델리가 넓은 지역을 뛰어다니며 균형을 잡고 피를로가 후방에서 경기 전체를 조율하는 축구.
그리고 파케티, 말디니, 바레시, 베르고미라는 이탈리아다운 수비진 뒤에 부폰이 버티고 있는 축구.
개인적으로는 이 11명이 이탈리아 축구의 역사적인 위상과 기술적인 아름다움, 특유의 수비 철학, 그리고 실제 하나의 팀으로서의 균형까지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역대 베스트 11이라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바조---비에리
------토티-----
공격진은 이러면 다 해줄 것 같은데요.
토티가 볼을 안 끌어서 좋더라고요. 다른 선수는 모름;;;
디트님처럼 하셔도 정말 강하다고 봅니다 ㅎㅎ
전 카사노 플레이를 좋아했는데 이탈리아도 빡세네요.
@디트로이트 카사노는 악마의 재능 ㅎㅎ 이탈리아도 위대한 선수들이 너무 많네요 ㅋ
저는
메아차 리바 바조
토티
타르델리 피를로
파케티 말디니 바레시 베르고미
부폰
으로 선정했습니다.
예전에는
메아차
리베라 바조
파케티 타르델리 피를로 베르고미
말디니 바레시 카나바로
부폰
이렇게 극단적인 수비위주 라인이 아주리 군단의 상징이 아닐까 생각했었네요ㅎ
좋은 선정 감사합니다 ㅎㅎ 지금 구성은 메아차-리바-바조에 토티까지 있어서 공격 쪽의 재능도 상당히 화려하면서, 타르델리-피를로가 중원의 균형을 잡아주는 조합이라 재미있네요.
예전에 선정하셨다는 팀도 정말 이탈리아다운 느낌이 강한 것 같습니다 ㅎㅎ 파케티와 베르고미까지 내려서 사실상 5백처럼 운용하고 말디니-바레시-칸나바로를 세운다면 상대 입장에서는 보기만 해도 답답할 것 같습니다 ㅋㅋ
저도 이탈리아 역대 팀을 고르면서 가장 어려운 게 이 부분이었습니다. 워낙 위대한 수비수들이 많다 보니 이탈리아의 색깔을 살리자면 한 명이라도 더 넣고 싶어지더라고요 ㅎㅎ
루이스 몬티는 당대 최고의 수미로 평가받지만 다른 선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해보이는 대표팀 경기수와 이중국적으로 제외했습니다
충분히 이해되는 기준입니다 ㅎㅎ 특히 이중국적 선수들을 어느 대표팀에 포함시킬지는 역대 베스트를 선정할 때 항상 애매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저는 몬티의 경우 아르헨티나 대표로 월드컵 초대 대회 결승까지 이끌었던 상징성과 당시 세계 최고의 하프백 가운데 한 명이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해서 포함시켰습니다. 이후 이탈리아 대표로도 활약했지만, 아르헨티나 축구사에서도 충분히 중요한 선수라고 판단했습니다 ㅎㅎ
대표팀 경기 수나 한 국가에서의 커리어 지속성을 더 중요하게 본다면 제외하신 선택도 충분히 이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