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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공격수 - 카를하인츠 루메니게와 게르트 뮐러
최전방 공격수는 카를하인츠 루메니게와 게르트 뮐러를 선택했습니다.
독일 축구 역사에는 수많은 위대한 공격수들이 있었습니다.
우베 젤러, 헬무트 란, 위르겐 클린스만, 루디 푈러, 미로슬라프 클로제를 비롯해 어느 시대를 기준으로 보더라도 후보가 넘쳐나는 자리입니다.
그 가운데 최전방의 두 자리에는 루메니게와 게르트 뮐러를 선택했습니다.
먼저 루메니게는 독일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격수 가운데 한 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드리블, 강력한 슈팅과 득점력을 두루 갖추고 있었으며 최전방뿐 아니라 측면과 2선까지 폭넓게 움직이면서 스스로 공격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선수였습니다.
특히 특정한 위치에 머무르는 공격수가 아니었다는 점이 이 팀에서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르트 뮐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의 가장 큰 위협이 된다면 루메니게는 보다 넓은 지역을 움직이면서 공을 운반하고 동료들과 연계하며 직접 골문까지 공략할 수 있습니다.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서독 대표팀과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을 이끌었으며, 1980년 유럽선수권 우승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1980년과 1981년에는 발롱도르를 2년 연속 수상하며 당시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의 파트너로는 게르트 뮐러를 선택했습니다.
게르트 뮐러는 독일을 넘어 축구 역사 전체에서도 가장 위대한 골잡이 가운데 한 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큰 체격이나 화려한 드리블을 앞세우는 공격수는 아니었지만,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간을 찾아내는 움직임과 순간적인 반응 속도, 어떤 자세에서도 슈팅으로 연결하는 능력은 특별했습니다.
대표팀에서는 62경기 68골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고, 1970년 월드컵에서는 10골로 득점왕에 올랐습니다.
1974년 월드컵 결승전에서는 네덜란드를 상대로 결승골을 기록하며 서독의 세계 정상 등극을 이끌었습니다.
루메니게가 넓은 범위를 움직이면서 공격을 전개하고 게르트 뮐러가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마무리를 담당한다면 두 선수의 장점도 자연스럽게 공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베 젤러와 클로제를 비롯한 위대한 공격수들을 제외하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개인의 전성기와 대표팀에서의 업적, 독일 축구 역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종합해 두 선수를 선택했습니다.
따라서 최전방 공격수는 카를하인츠 루메니게와 게르트 뮐러를 선택했습니다.
세컨드 스트라이커 - 토마스 뮐러
세컨드 스트라이커는 토마스 뮐러를 선택했습니다.
토마스 뮐러를 이 팀에서 어떻게 분류할 것인지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뮐러는 오른쪽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 세컨드 스트라이커를 비롯해 공격진의 여러 위치에서 활약했기 때문에 하나의 전통적인 포지션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선수입니다.
그럼에도 이 팀에서는 토마스 뮐러를 측면 미드필더나 전형적인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니라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활용하고 싶습니다.
토마스 뮐러의 가장 특별한 능력은 화려한 드리블이나 개인 기술보다는 공간을 찾아내는 움직임에 있었습니다.
수비수와 미드필더 사이의 빈 공간을 발견하고 어느 순간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해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그의 시대에서도 독보적이었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역할을 ‘라움도이터’, 즉 공간을 해석하는 선수라고 표현했던 것이 그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이 팀에서는 루메니게와 게르트 뮐러 바로 아래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하고 싶습니다.
게르트 뮐러에게 상대 수비의 시선이 집중되고 루메니게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간을 만들어낸다면, 토마스 뮐러가 그 사이에서 빈 공간을 찾아 침투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프리츠 발터와 미하엘 발락이 중원에서 올라오기 때문에 토마스 뮐러가 반드시 공격 전개를 처음부터 책임질 필요도 없습니다.
오히려 동료들이 만들어낸 공간을 이용해 공격의 마지막 단계에 개입하는 것이 그의 장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표팀에서의 업적 역시 대단합니다.
2010년 월드컵에서 5골을 기록하며 득점왕과 영플레이어상을 동시에 수상했고, 2014년 월드컵에서도 5골을 넣으며 독일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두 차례 월드컵에서 10골을 기록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경기에서 얼마나 강했던 선수인지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팀에서 토마스 뮐러는 단순히 오른쪽이나 왼쪽에 배치되는 선수가 아니라 루메니게와 게르트 뮐러 주변의 공간을 끊임없이 찾아다니는 자유로운 세컨드 스트라이커입니다.
따라서 세컨드 스트라이커는 토마스 뮐러를 선택했습니다.
중앙 미드필더 - 프리츠 발터와 미하엘 발락
중앙 미드필더는 프리츠 발터와 미하엘 발락을 선택했습니다.
독일 축구에는 귄터 네처, 볼프강 오베라트, 토니 크로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베른트 슈스터 등 서로 다른 시대를 대표했던 뛰어난 미드필더들이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이 팀에서는 프리츠 발터와 미하엘 발락을 선택했습니다.
먼저 프리츠 발터는 독일 축구 역사에서 단순한 위대한 선수를 넘어 하나의 상징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뛰어난 기술과 패싱 능력, 경기 시야와 득점력을 갖추고 있었으며 공격을 직접 만들어내면서 동료들을 활용하는 능력도 뛰어났습니다.
무엇보다 1954년 월드컵에서 주장으로 서독을 이끌고 이른바 ‘베른의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당시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던 헝가리를 결승전에서 꺾고 처음으로 월드컵 정상에 오른 사건은 독일 축구 역사에서도 가장 중요한 순간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팀에서 프리츠 발터는 명목상 중앙 미드필더에 배치하지만 상당한 자유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전진해서 공격진과 연계할 수도 있고 측면으로 이동해 공격을 전개할 수도 있으며, 토마스 뮐러와 위치를 바꾸면서 상대 수비의 기준점을 흔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 옆에는 미하엘 발락을 선택했습니다.
발락은 이 팀의 균형을 생각했을 때 특히 중요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공격진에는 루메니게와 게르트 뮐러, 토마스 뮐러가 있고 프리츠 발터 역시 공격적인 창조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또 한 명의 순수한 플레이메이커를 추가하기보다는 뛰어난 피지컬과 활동량, 수비 가담과 전진 능력을 동시에 갖춘 발락을 배치하는 것이 팀 전체의 균형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발락은 강력한 중거리 슈팅과 뛰어난 제공권을 가지고 있었으며, 후방에서 경기를 풀어가는 것뿐 아니라 페널티 박스 안까지 침투해 직접 득점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큰 체격과 강한 신체 능력은 기술적인 선수들이 많은 이 팀의 중원에 또 다른 힘을 더해줄 수 있습니다.
프리츠 발터가 창조성과 공격 전개를 담당한다면 발락은 보다 넓은 범위를 움직이며 공수 연결과 박스 침투를 책임지는 형태입니다.
따라서 중앙 미드필더는 프리츠 발터와 미하엘 발락을 선택했습니다.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 - 로타어 마테우스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는 로타어 마테우스를 선택했습니다.
마테우스는 중앙 미드필더로 알려져 있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최고였습니다.
독일 축구 역사에는 수많은 뛰어난 중앙 및 수비형 미드필더가 있었지만, 이 자리에서 마테우스를 제외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마테우스는 단순한 중앙 및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니었습니다.
엄청난 활동량과 강한 대인 수비 능력을 갖추고 있었고, 공을 직접 운반하며 전진할 수 있었으며 정확한 패스와 강력한 중거리 슈팅까지 가지고 있었습니다.
커리어 후반에는 리베로로도 세계적인 활약을 보여줄 정도로 수비적인 판단력과 경기 이해도 역시 뛰어났습니다.
이 팀에서는 가장 낮은 위치의 미드필더로 배치하지만, 전형적인 홀딩 미드필더처럼 그 자리에만 머물도록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발락과 함께 상대 중원을 압박할 수도 있고 직접 공을 운반해 전진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뒤에는 자머와 베켄바워라는 공을 다룰 수 있는 수비수들이 있기 때문에 마테우스가 상황에 따라 적극적으로 앞으로 나가는 것도 가능합니다.
1990년 월드컵에서는 주장으로 서독의 우승을 이끌었고 같은 해 발롱도르를 수상했습니다.
전성기의 기량과 대표팀에서의 업적,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던 전술적 가치까지 고려하면 독일 역대 팀의 중원을 맡기기에 가장 적합한 선수 가운데 한 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에는 로타어 마테우스를 선택했습니다.
좌측 풀백 - 파울 브라이트너
왼쪽 풀백은 파울 브라이트너를 선택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안드레아스 브레메와 카를하인츠 슈넬링거라는 강력한 경쟁자들이 있습니다.
특히 브레메는 양발을 자유롭게 사용했고 1990년 월드컵 우승의 핵심 선수였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고민할 수밖에 없는 선수입니다.
그럼에도 최종적으로 브라이트너를 선택했습니다.
브라이트너는 왼쪽 풀백과 중앙 미드필더를 모두 최고 수준으로 소화했던 독일 축구 역사상 대표적인 다재다능한 선수입니다.
강한 수비력과 활동량을 갖추고 있었으며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공격 가담 능력까지 뛰어났습니다.
1974년 월드컵에서는 왼쪽 풀백으로 활약하며 서독의 우승을 이끌었고 결승전에서도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이 팀에서 브라이트너의 공격적인 성향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토마스 뮐러가 왼쪽 측면에 고정되어 플레이하는 전형적인 윙어가 아니라 중앙과 페널티 박스 주변으로 자유롭게 이동하는 세컨드 스트라이커이기 때문에, 그가 안쪽으로 이동하면서 만들어지는 왼쪽 공간을 브라이트너가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필요할 경우 중앙으로 들어와 마테우스와 함께 중원 싸움에 가담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왼쪽 풀백은 파울 브라이트너를 선택했습니다.
센터백 - 마티아스 자머와 프란츠 베켄바워
센터백은 마티아스 자머와 프란츠 베켄바워를 선택했습니다.
독일 축구에는 위르겐 콜러, 카를하인츠 푀르스터, 한스게오르크 슈바르첸베크, 빌리 슐츠 등 뛰어난 중앙 수비수들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최종적으로 자머와 베켄바워를 선택했습니다.
먼저 자머는 강력한 수비 능력과 적극적인 전진 능력을 동시에 갖춘 선수였습니다.
상대 공격을 읽고 미리 차단하는 능력이 뛰어났고 공을 가지고 직접 전진하면서 중원에 숫자를 더할 수도 있었습니다.
특히 리베로로 활약하며 독일의 1996년 유럽선수권 우승을 이끌었고 같은 해 발롱도르를 수상했습니다.
수비수로서 발롱도르를 차지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당시 자머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 옆에는 베켄바워를 선택했습니다.
베켄바워는 독일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논할 때 가장 먼저 거론될 수 있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이며, 수비수라는 포지션 자체의 개념을 확장시킨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뛰어난 수비 능력과 위치 선정은 물론이고 볼 컨트롤과 패싱 능력, 경기 시야까지 갖추고 있었습니다.
후방에 머무르면서 상대 공격을 막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공을 가지고 전진하며 공격의 시작점이 될 수 있었습니다.
1974년 월드컵에서는 주장으로 서독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선수로서 두 차례 발롱도르를 수상했습니다.
이 조합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자머와 베켄바워 모두 전진 능력이 뛰어난 수비수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둘 중 한 명이 앞으로 나갈 경우 다른 한 명과 마테우스가 후방의 균형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유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두 명의 스토퍼를 배치한 수비진과는 다른 형태이지만, 독일 축구가 배출한 두 명의 위대한 리베로를 동시에 활용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센터백은 마티아스 자머와 프란츠 베켄바워를 선택했습니다.
우측 풀백 - 필립 람
오른쪽 풀백은 필립 람을 선택했습니다.
독일 축구에는 베르티 포크츠를 비롯해 뛰어난 오른쪽 수비수들이 있었지만, 이 자리에는 람을 선택했습니다.
람은 뛰어난 위치 선정과 판단력, 안정적인 볼 컨트롤과 패싱 능력을 갖춘 선수였습니다.
신체적으로 압도적인 유형은 아니었지만 경기를 읽는 능력이 워낙 뛰어났기 때문에 상대보다 한발 먼저 움직이며 상황을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른쪽과 왼쪽 풀백을 모두 세계 최고 수준으로 소화했고 필요할 경우 중앙 미드필더까지 맡을 수 있을 정도로 전술적인 이해도가 뛰어났습니다.
대표팀에서는 2014년 월드컵에서 주장으로 독일의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이 팀에서는 왼쪽의 브라이트너가 적극적으로 전진할 경우 람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위치를 유지할 수 있고, 반대로 필요할 때는 람이 중앙으로 들어와 마테우스와 함께 빌드업을 도울 수도 있습니다.
브라이트너의 역동성과 람의 전술적인 안정성을 양쪽에 배치하면 상당히 좋은 균형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오른쪽 풀백은 필립 람을 선택했습니다.
골키퍼 - 마누엘 노이어
마지막으로 골키퍼는 마누엘 노이어를 선택했습니다.
독일은 골키퍼의 전통이 유난히 강한 나라입니다.
제프 마이어와 올리버 칸을 비롯해 각 시대를 대표했던 세계적인 골키퍼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 자리 역시 결코 쉬운 선택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최종적으로 노이어를 선택했습니다.
노이어는 뛰어난 반사 신경과 일대일 방어 능력, 공중볼 처리와 안정적인 선방 능력을 모두 갖춘 골키퍼였습니다.
하지만 노이어의 가장 특별한 부분은 골키퍼의 활동 범위를 페널티 박스 밖까지 확장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높은 수비 라인 뒤의 넓은 공간을 직접 커버하고 정확한 패스로 후방 빌드업에 참여하면서 이른바 ‘스위퍼 키퍼’의 개념을 현대 축구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구현했습니다.
특히 2014년 월드컵에서 보여준 모습은 노이어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줍니다.
독일의 높은 수비 라인 뒤를 과감하게 커버하면서 사실상 또 한 명의 필드 플레이어처럼 움직였고 결국 독일의 월드컵 우승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베켄바워와 자머가 적극적으로 전진할 수 있고 브라이트너와 람 역시 빌드업에 참여할 수 있는 이 팀에서는 노이어의 넓은 수비 범위와 발밑 능력이 더욱 큰 가치를 가질 수 있습니다.
마이어와 칸을 제외하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전성기의 기량과 대표팀에서의 업적, 그리고 골키퍼라는 포지션에 끼친 영향까지 종합해 노이어를 선택했습니다.
따라서 골키퍼는 마누엘 노이어를 선택했습니다.
최종 베스트 11
이렇게 최종적으로 제가 구성한 독일 축구 역대 베스트 11은
카를하인츠 루메니게 - 게르트 뮐러
프리츠 발터 - 토마스 뮐러 - 미하엘 발락
로타어 마테우스
파울 브라이트너 - 마티아스 자머 - 프란츠 베켄바워 - 필립 람
마누엘 노이어
입니다.
이 팀을 구성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단순히 독일 축구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 11명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독일 축구가 가진 강인함과 조직력, 전술적인 유연성 그리고 시대를 초월한 선수들의 개성을 하나의 팀 안에서 조화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최전방에는 루메니게와 게르트 뮐러가 있습니다.
게르트 뮐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특유의 움직임과 결정력으로 상대 골문을 직접 공략한다면 루메니게는 보다 넓은 지역을 움직이면서 공을 운반하고 공격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 아래에는 토마스 뮐러가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토마스 뮐러는 이 팀에서 전형적인 측면 미드필더나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니라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활용하고 싶습니다.
루메니게와 게르트 뮐러 주변을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상대 수비가 놓친 공간을 찾아 들어가고, 상황에 따라 최전방까지 침투해 사실상 세 번째 공격수처럼 움직이는 역할입니다.
따라서 표면적인 배치만 보고 토마스 뮐러를 전형적인 왼쪽이나 중앙 미드필더로 이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뒤에는 프리츠 발터와 미하엘 발락이 있습니다.
프리츠 발터가 뛰어난 기술과 경기 시야를 활용해 공격에 창조성을 더한다면 발락은 왕성한 활동량과 피지컬을 바탕으로 공수 양면을 오가며 팀의 균형을 잡습니다.
그리고 가장 낮은 위치에는 마테우스가 있습니다.
마테우스 역시 전형적인 수비형 미드필더처럼 한 자리에 머무는 선수는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 직접 전진하고 발락과 함께 중원 싸움에 가담하면서 공격과 수비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수비진 역시 상당히 유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왼쪽의 브라이트너가 적극적으로 전진한다면 토마스 뮐러는 자연스럽게 중앙으로 이동할 수 있고, 오른쪽의 람은 필요에 따라 안쪽으로 좁혀 중원 숫자를 늘릴 수 있습니다.
중앙에는 자머와 베켄바워가 있습니다.
두 선수 모두 리베로적인 성향과 뛰어난 전진 능력을 가진 수비수이기 때문에 단순히 페널티 박스 앞을 지키는 데 머무르지 않고 후방에서 직접 경기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베켄바워가 공을 가지고 전진하면 마테우스가 그 공간을 메울 수 있고, 자머가 중원으로 올라오면 브라이트너나 람이 후방의 균형을 조정하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노이어가 있습니다.
노이어의 넓은 수비 범위와 뛰어난 발밑 능력은 적극적으로 전진하는 수비수들이 많은 이 팀의 특성과 특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이 팀에는 독일 축구의 여러 시대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프리츠 발터로 대표되는 1954년의 ‘베른의 기적’부터 베켄바워와 게르트 뮐러, 브라이트너가 중심이었던 1970년대의 황금기, 마테우스가 이끌었던 1990년 월드컵 우승, 자머의 1996년 유럽선수권, 그리고 람과 노이어, 토마스 뮐러가 중심이 된 2014년 월드컵 우승까지 독일 축구의 중요한 순간들이 한 팀 안에 담겨 있습니다.
물론 다른 선택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우베 젤러, 헬무트 란, 위르겐 클린스만, 루디 푈러, 미로슬라프 클로제처럼 공격진에는 제외하기 너무 아까운 선수들이 있습니다.
중원에서도 귄터 네처, 볼프강 오베라트, 베른트 슈스터, 토니 크로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같은 위대한 선수들이 빠졌습니다.
수비에서도 안드레아스 브레메, 카를하인츠 슈넬링거, 위르겐 콜러, 베르티 포크츠 등 다른 나라라면 역대 베스트 11에 충분히 도전할 만한 선수들이 제외됐고, 골키퍼에서는 제프 마이어와 올리버 칸이라는 거대한 이름들을 선택하지 못했습니다.
이들의 탈락은 개인의 기량이나 역사적인 위상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독일 축구의 역사가 그만큼 깊고 성공적이기 때문에 생긴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 팀은 선수들의 포지션을 지나치게 고정해서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토마스 뮐러는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최전방 주변의 공간을 찾아 움직이고, 프리츠 발터는 자유롭게 공격에 가담합니다.
발락과 마테우스가 그 뒤에서 활동량과 힘을 제공하고, 브라이트너와 람은 상황에 따라 측면과 중앙을 오갑니다.
후방에서는 자머와 베켄바워가 직접 공격의 시작점이 될 수 있고 그 뒤를 노이어가 넓게 커버합니다.
게르트 뮐러가 골을 넣고, 루메니게가 상대 수비를 흔들며, 토마스 뮐러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공간으로 침투하는 축구.
프리츠 발터가 창조성을 더하고, 발락과 마테우스가 중원을 장악하는 축구.
그리고 브라이트너, 자머, 베켄바워, 람이라는 전술적으로 영리하고 다재다능한 수비진 뒤에 노이어가 버티고 있는 축구.
개인적으로는 이 11명이 독일 축구의 역사적인 위상과 강인함, 효율성, 전술적인 유연성 그리고 실제 하나의 팀으로서의 균형까지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역대 베스트 11이라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자머가 저런 머리스타일이였던 적이 있었나요? 짧은머리나 빡빡이 시절만 기억나네요 ㅋㅋ
토마스 뮐러와 발락 자리를 바꾸면 베스트일 거 같습니다. 레반도프스키가 오기 전까진 뮐러가 보통 오른쪽 라움도이터로 기용되었죠.
그러게요 ㅋㅋ 저도 자머는 짧은 머리 이미지가 워낙 강해서 저런 헤어스타일은 조금 낯설긴 하네요. AI가 유명선수 말고는 그림 생성이 어설퍼요 ㅎㅎ
뮐러와 발락 위치를 바꾸는 것도 충분히 좋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뮐러를 쓰려고 중앙 쪽에 놨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뮐러는 오른쪽에서 라움도이터 역할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발락을 중앙에 뒀을 때도 장점이 잘 살아날 것 같네요 ㅎㅎ
클로제도 있으면 도움될 것 같지 않나요?
압도적 헤더의 포쳐
로이스 플레이를 좋아했는데 루메니게가 떡하니 있어서ㅠ
굉장한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로이스도 좋죠 ㅋ 루메니게 ㅎㄷㄷ
저는
우베 젤러 뮐러
발터 루메니게
브라이트너 마테우스
안드레아스 브레메 베켄바워 콜러 베르티 포그츠
노이어
를 선정했습니다.
우베 젤러 (1936~2022)는 서독의 전설적 스트라이커이고 함부르크 원클럽맨입니다.
169cm 단신에도 헤딩과 양발 슈팅 능력이 뛰어났고 월드컵 4회 연속 출전 및
1966년 월드컵 결승 서독 주장이었던 게르트 뮐러 이전 독일 축구를 대표한 간판 공격수입니다.
좋은 선정 감사합니다 ㅎㅎ 우베 젤러는 저도 최전방을 선정하면서 마지막까지 상당히 고민했던 선수입니다. 게르트 뮐러 이전 독일 축구를 대표했던 공격수라는 역사적 위상이나 월드컵에서의 꾸준한 활약을 생각하면 충분히 역대 베스트에 들어갈 만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최종적으로 루메니게의 전성기 기량과 발롱도르 2회 수상, 최전방과 측면을 넘나들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조금 더 높게 평가해서 게르트 뮐러와 루메니게를 선택했습니다 ㅎㅎ
젤러-뮐러 투톱도 독일 축구의 서로 다른 시대를 대표하는 두 스트라이커를 함께 세운다는 점에서 굉장히 상징적인 조합인 것 같습니다. 브레메와 포그츠를 양쪽에 두신 선택도 독일다운 단단함이 느껴지네요 ㅎㅎ
베르티 포그츠는
유럽 축구 역사상 최고의 라이트백으로 통하는 선수로 특히 크루이프마저 완전히 지워버린 발군의 대인 마킹 실력은 당대는 물론 역대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며 1970 멕시코 월드컵을 시작으로 황금기에 기여한 포그츠는 3회의 월드컵과 2회의 유럽 선수권 대회에 참가해 최고의 활약을 했습니다.
포그츠 역시 충분히 독일 역대 베스트에 들어갈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특히 대인 수비와 마킹 능력은 축구 역사 전체를 놓고 봐도 최고 수준이었고, 1974년 월드컵 결승에서 크루이프를 상대로 보여준 수비는 포그츠를 이야기할 때 빼놓기 어려운 장면인 것 같습니다.
저는 조금 다른 기준으로 선수를 선택했지만, 독일 역대 라이트백에서 포그츠를 최고로 평가하는 데에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정도 급의 선수들이 탈락한다는 자체가 독일의 선수층을 보여주는 것 같네요 ㅎㅎ
안드레아스 브레메는
1980년대 후반 세계 최고의 레프트백, 양발잡이 빌드업형 윙백입니다.
독일 역사상 최고의 세트피스 키커(프리킥·코너킥)이자 카이저슬라우테른, 바이에른 뮌헨, 인테르에서 모두 리그 우승을 했고
대표팀: 월드컵 3회, 유로 3회 출전했습니다.
1990 월드컵 결승 PK 결승골로 우승 및 대회 베스트 일레븐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브레메 역시 독일 역대 최고의 레프트백으로 꼽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양발을 자유롭게 사용하면서 공격 전개와 세트피스에서 모두 뛰어난 능력을 보여줬고, 특히 1990년 월드컵에서 보여준 활약과 결승전의 페널티킥은 독일 축구사에서도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최종적으로 다른 선수를 선택했지만, 브레메를 독일 역대 베스트에 포함시키는 선택에는 충분히 공감합니다. 독일은 레프트백에서도 브레메와 브라이트너처럼 서로 다른 장점을 가진 역사적인 선수들이 있어서 한 명만 고르기가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