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전 옷에 그닥 신경도 쓰지 않았으며 빨래도 세탁기에 죄다 구분없이 몰아넣고 다이소에서 사온 이름 모를 2천원짜리 드럼 세제를 쳐넣어서 다 돌려버리는 상남자였습니다만 이번에 맨투맨 티셔츠라는 물건을 사서 돌아다녀보니 전례 없이 무수한 박수갈채를 받는 사람이 되었기에 이 분야에 조금 신경 써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돌이켜보니 과거에 저렇게 관리한 옷들은 목 부분이 목도리도마뱀처럼 늘어나고 내가 이걸 어떻게 밖에서 걸치고 다녔을지 모를 각설이핏들이더군요.
그.래.서.
이제부터 이런 옷들을 좀 관리를 해보려고 하는데 먼저 이번에 산 저 티셔츠는 '중성세제 30도 뉘여서 건조' 이런 식으로 관리법이 적혀있습니다.
물 30도 데우는 건 시간도 늘어나고 전기가 아깝기도 해서 걍 냉수로 할 거고, 뉘여서 건조하는 건 실내에서 말도 안 되니 그냥 옷걸이 없이 건조대에 수건 널듯이 하는 정도토 타협했습니다. 문제는 중성세제 요건데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지금 있는 건 다이소에서 사온 약알칼리 세제뿐이고 양도 꽤 많이 남아서 버릴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그냥 늘 하던 대로 세제 신경 안 쓰고 일단 빨래를 하고 싶긴 한데 괜찮을까여?
듣자하니 중성세제가 주로 울이나 이런쪽에 쓰는 세제라는데 이런 건 좀 더 제대로 관리해줘야 할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아 그리고 세탁망은 쓰는 게 좋나여? 현재 세들어 살고 있는 곳은 빌트인된 드럼 세탁기를 이용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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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세제 여러개 갖춰놓는 게 싫어서 그냥 실내 건조(중요!) 중성 세제 하나로 통일하려고 하는데 괜찮을까여.
@limdir 아이고 선생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혹시 추천하시는 제품 있으신지
1. 중성
2. 실내건조 (중요!)
여야 합니다. 이거 2가지 조건을 동시에 갖춘 제품은 찾기가 영 쉽지 않네요.
그냥 다 세탁기에 넣고 돌리면되는거 아닌가요? ㅎㅎ
옷 색깔만 구분해서 빨아봤지 .. 세제 생각은 못해봤네양
소재가 뭔지는 모르겠는데 일반적으로 모직물처럼 동물의 털을 이용해 만든 옷감들은 필히 세탁법에 맞추어 세탁 해줘야 합니다.
털(단백질)자체가 알칼리성을 만나면 쉽게 분해되고 물의 온도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수축되거나 경화되기 때문에 섬유를 조지기 딱 좋습니다.
혹시 면(cotton)은여? 위의 티셔츠는 면 100%로 되어있는데 중성세제를 권하더군요.
대충 쳐박고 돌리는거 아닌가요 ㅇ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