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센터를 다녀왔다. 요즘 주민센터는 가르치는게 상당한 수준에 올라있다. 그 역사가 꽤 되다보니 꾸준히 다니는 사람들이 주고객이고 노냥 연습하던 피겨와 루틴이니 잘할 수 밖에 없다. 그 중에 좀 신경을 쓰고 배운 사람은 제대로 하고 오래 다녔다해도 그저 심심풀이로 다니는 사람은 또 그런대로 움직인다. 남자역할을 하는 아지매들이 있어 남자가 오히려 남는다. 그저 아지매들 많다고 좋아하다간 실망한다.
배우는 곳의 분위기야 자기가 맞추면 될 일이지만 분위기가 아리송한데도 있긴하다. 오늘 가본데는 아지매들이 나름대로 친절하다. 뒤에서서 구경하니 그러면 안된다고 해봐야된다고 손을 끈다. 집에서의 거리나 시간이나 이리 맞는데를 찾기는 사실 쉽지 않다. 아지매들 연령대도 비슷하고 동네 아줌마들답게 털털한 구석도 있다.
나야 이미 파트너가 있는 몸이니 아지매라해서 신경쓰일 일도 별로 없지만 그리 생각하니 참으로 편하다. 그저 함께 운동하는 아지매로 보일 뿐이다. 파트너와 자주는 못만난다해도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실감한다. 동사무소에서 가르치는 것만 제대로 소화해도 어디가서 춤 잘춘다는 소리 듣는다. 오히려 춤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에게 유리하다.
좌우지당간 여건이 허락한다면 여기를 꾸준히 다녀 볼 생각이다. 한 두달정도만 적응하면 또 즐거운 춤판이 되지 않겠는가. 이것도 춤을 배웠기에 누리는 행복이다. 고생한게 다 쓸모가 있다는 걸 느낀다. 모두 즐댄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나이들어 춤을 추면 즐거운 일이 많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