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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서민정
[내 이름은 김삼순] 10년 전 방영한 인생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1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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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부
"연애질의 기초"
우리 사이에는 그런 믿음이 있을거라고 생각했어.
내가전화 한 통 없어도,
기다리라고 했으니까...
그러니까... 난 기다려줄 줄 알았어...
가지마...
미안해...미안해...
나사장 여보세요? 전활 받은 거야 뭐야.
진헌 ... (목이 잠긴) 말씀하세요
나사장 (엄한) 당장 집으로 와. 30분내로 와 (툭 끊는 소리)
진헌 (그럴 기분이 아닌데, 괴롭다) ...
(새삼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지금까지 너 하는 짓이 이뻐서 봐준 줄 알어?
느이 형 그렇게 되고 엇나갈까봐 노심초사, 철없이 굴어도 쟤가 일부러 저러는거지,
생각 없는 놈도 아니고 때되면 알아서 돌아오겠지. 그런데 뭐? 계약 연애?
(멱살 잡으며) 에미한테 사기를 치는 것도 모자라서 돈으로 장난을 쳐? 그게 사람이 할 짓이야?
차안에 있는 진헌이의 폰
이영이한테 데이트 하자고계속 그럼ㅋㅋㅋㅋ
도대체 연애를 하자는 거야 말자는 거야.. 감히 내 전화를 씹어?
삼순씨가 아침부터 왠일이야?
삼순이 거기 갔어요?
인사는 나중에 드릴게요. (성큼 들어간다)
영자: 어? 언니
(안으로 들어가서) 인사는 나중에 하자.
오지배인 어머 삼순양. 다시 출근하기로 했어요?
삼순 인사는 나중에 드릴게요 오지배인님. (다짜고짜 들어가고)
(들이닥치는) 너 왜 내 전화 씹어. 전화는 왜 이틀씩이나 꺼놓구 (멈칫)
영자 사장님한테 용무 있어요?
삼순 (돌아본다)
영자 어제도 출근을 안하시던데 오늘은 하시려나 모르겠네
삼순 ?... 왜 출근을 안했대요?
영자 뭐 좀 아픈가봐요
살빠졌어요?
신경꺼요 머리 푼거 뿐이니까
기방이 걸림
삼순 너 빨리 안 열어? 야 김기방!
삼순 빨리 안 나와? 너 반항하다 잡히면 수염 다 밀어버린다? 말로 할 때 나와라?
털보 호텔주방에 취직시켜준다 그랬단 말예요. 중학교 때부터 그게 얼마나 꿈이었는데. 근데 들켜서 안해준대요. 나도 피해자라구요. 으흑... (훌쩍훌쩍)...
털보 ?... 누나, .... 누나.
삼순 그렇게 호텔 주방에 들어가고 싶었냐?
털보 ... 네.
삼순 호텔주방이 그렇게 좋아?
털보 폼나잖아요
삼순 겸손하게 생긴 게 폼은? 빨리 문 열어, 나 화장실 급해
털보 .... 안 때릴거죠?
삼순 때릴거면 벌써 문 부쉈다. 빨리 열어
털보 정말이죠?
삼순 아 안때린다니까? 털끝 하나 건들면 내가 니 손녀딸이다.
은 무슨 조짐ㅋ
현관 앞에 다다른 삼순, 심호흡을 하고 초인종을 누른다.
응답 없자 다시 누르려다가 멈칫! 가슴 아픈 기억이 떠오른다
잠시 그렇게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어 초인종을 누른다.
너 얼굴이 왜 그래.
(두 손으로 감싸며) 왜 반쪽이 됐어. 감기 걸렸어?
병원 안가도 돼?
제일 좋은 죽 주세요.
일어나. 죽 먹자.
이틀동안 아무 것도 안먹었다며. 딱 열숟가락만 먹자.
진헌, 마지못해 일어나 앉는다
삼순, 한숟갈 떠서 후후 불어 입에 대준다
진헌, 숟가락을 받아들고 자기가 먹는다.
삼순, 안쓰럽고 미안한 마음으로 본다
... 그게 그렇게 힘들었어?
(혼자말처럼) 괜히 내가 미안해지잖아...
아냐, 됐어. 그냥 먹어.
(입방정을 떨은 거 같아서) 미안미안. 입 다물고 있을게. 그냥 먹자. 응?
(어색해서는) 좀 더 먹지...
힘 빼.
(담담한)... 내일 쉬는 날인데 뭐 할까?
? 나갈 수 있어?
여기서 놀면 더 좋고.
안돼. 살 뺄 때까지는 밀폐된 공간은 사절이야
살 얼마나 빠졌는데
... 600그람
소고기 한근이네?
이젠 기운이 뻗치냐?
두 달을 어떻게 기다리냐.
걱정 마세요, 할 일이 태산이에요
삼순이가 애인이 생기면 꼭 하고 싶은 일들, 탑 세븐!
7위, 손 잡고 거리 걷기!
내가 살을 딱 빼서 입으면 딱이네
힘!
줬어?
옷을 잘못만들었다
천조가리를 갖다가 넓게넓게 이용을하지
졸귘ㅋㅋㅋㅋㅋ
6위, 핸드폰에 내 남친 사진 넣기!
여기서 사진찍자고 하니까 삼식이가 빼버림ㅋㅋㅋ
미운 서른살
5위. 새마을호 식당칸에서 맥주 마시면서 부산 갔다오기! KTX는 사절!
자갈치 곰장어는 필수!
뭐라구?
사람들 앞에서 "나는 김희진을 사랑한다" 고 외치라구
(기가 막혀서) 미쳤어? 나보고 그 유치한 짓을 하라구?
당근 유치하지. 그게 안 유치하면 사람이냐?
그래도 남들 다 하는 유치한 짓 안해보는 것도 억울하지 않냐?
진헌 그게 어떻게 남들 다 하는 짓이야. 미친 놈들이나 하는 짓이지.
삼순 하여튼 난 하고 싶다고. 더 나이 먹기 전에 어?
유치할려면 혼자서 해. 난 못해
야, 그게 4위란 말야. 기차 탄 기에 지하철 말고 기차에서 해.
싫어.
아까 먹은 곰장어가 넘어오겠다
삼순 (이씨.. 우동그릇을 확 뺏는다) 그럼 먹지 마. 내가 샀어.
진헌 (우동 그릇을 빼앗으며) 기차표는 내가 샀어.
삼순 삶은 계란이랑 콜라는 내가 샀다?
이자 안갚았잖아
뭐?
은행 이자 쳐준대놓고 왜 입 닦어?
와- 정말 치사 빤쓰야.
그걸 받아쳐먹을려고 그랬냐?
먼저 말한 게 누군데? 일수이자 안받는 걸 다행으로 알어.
그럼 백억에서 까.
뭐?
백억 빌려준다며. 거기서 까면 되겠네
백억이 장난이야?
? 백억 빌려준다며. 벌어다 줄거 아니었어?
꼬실려면 뭔 짓을 못해.
아니 이 짜식이 누나를 희롱하네 아주?
나이 많은 티를 내요 꼭. 이제부터 누나아냐 알겠어?
또또 우동 면빨 미끄러지는 소리하고 앉았다
욕도 참 다양해.
어떻게 퍼도퍼도 마르지가 않냐
할 거야 말거야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당♥
댓글 달아준 여시들, 읽어준 여시들 모두모두 고마워요!!!
첫댓글 아..현빈진쟈개머싯따..하앙
희진이는 안타깝지만 삼순이랑 삼식이 넘 귀여워~ㅋ
진짜 너무 오랜만이야 !! ㅋㅋㅋㅋ 너무 재미익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