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련이라 불리는 여학생이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노란색으로 탈색한
머리를 가지고 있는 남학생이 정세련이라 적혀있는 이름표를 뗘간다.
[그건 왜!...]
[어쭈~ 반항이냐? 안세련? 내가 친절히 안씨로 바꿔주겠다는데 ㅋㅋ]
그때 뒤쪽에 파란색으로 머리를 아무렇게도 삐죽삐죽 세워 사자의 갈기털을 연상시키는 듯한
머리를 가진 남자가 다가온다
[뭐하냐?]
[아, 짱! 안세련을 좀 갖고 노느라고요 ]
짱이라 불리우는 남학생을 본 정세련.
얼굴이 확 달아올른다
'아, 세호야...'
[안세련? 그건 누군데?]
[아, 정세련이 너무 안어울리잖아요. 그래서 안세련으로 바꿔줬죠 ㅋㅋ]
갑자기 세호의 얼굴이 확 굳으며 말한다.
[씨바, 내가 정세련 건드리지 말랬지]
퍼억-
[아, ㅉ, 짱?]
[이거 맞아서 들어가면 나 얻어 터진다고]
[왜요?]
[꼴에 우리 꼰대 눈에 텨가지고 우리 집에 입양온 년이잖아]
'세호야, 넌 너무 잔인해, 어떻게 그런말을 아무렇지 않게 할수 있니?'
[에엑-?]
그때 저기서 예쁘장하게 생긴, 아니
큰 두눈과 조그만한 얼굴. 그리고 세련된 샤기 펌 머리.
그리고 몸매를 과시하듯 딱 줄인 교복.
그 여자를 보더니 활짝 웃는 세호
[아, 나라야!]
[왜 여기있어? 안들어가고,]
[아- 이 자식들이 정세련 때리잖아 ]
[정...세련...?]
그 말과 동시에 세련을 째려보는 나라
'(흠칫) 세호야, 널 좋아한다는 사실을 안다면 아마도 주위에선 다 비웃겠지'
[그러지말고~ 세호야 먼저 들어가^^ 난 갑자기 일이 생겨서]
[알았어, 그리고 너희들 정세련 패면... 알지?? ]
[그, 그럼요 짱!]
그렇게 세호는 뒷뜰을 벗어나고...
나라가 기다렸다는지 앙칼지게 말한다
[너희들 빨리 안가?]
[ㅇ아? 어! 가야지 ]
뒷뜰에 남은건 나라와 세련뿐
'나라가 또 무슨 말을 할려고....'
[정. 세. 련. 내가 세호 눈에 띄지 말랬지?]
[하...하지만 세호...]
[누가! 세호 이름을 함부로 부르라 그랬지??]
세련은 고개를 푹 수그리고 눈물만 흘릴 뿐이다
[하아- 미친년., 네 부모가 이런 널 낳고도 미역국 쳐 드셧디?]
'흠칫'
[아- 너 버려진 년이지?? 킥킥 네 부모도 참 현명한 선택을 하셨다]
' 부들부들'
[널 버린건 참~ 현명한 선택이시고 말고! 근데! 너가 세호 부모님 눈에 띈건 네 일생일대 최악의 실수야 ... 알어??]
[ㅎ...ㅈ..ㅣ..ㅁ...]
[뭐? ]
[하지말라고!!!]
갑자기 나라에게 달려들어 머리를 쥐어뜯는 세련
[아악! 이런 미친-]
[하지마! 너가 뭔데 왜 우리 부모님 욕해?? 너가 뭔데 ??]
급기야 나라의 얼굴을 주먹으로 치는 세련
비록 왕따여서 조용히 지내지만
어렸을때부터 여러가지 운동으로 몸을 단련시킨 세련이다
[꺄아악!]
[세련학생 이게 무슨 일이죠?]
[아 글쎄 이 년이 뭔저 저 때렸다니까요??]
[나라 학생한테 안 물어봤습니다! 그리고 이년이라뇨? 그런 상스런 말을! ]
똑똑-
[들어오세요]
[저,,, 세련이....]
[아, 세련이 아버님...?]
[네. 이번건은 제가 세련이를 잘 타일르 겠습니다. 그냥 넘어가주시길...]
[아저씨!!]
[나라는 조용히 하거라, 너희 부모님께도 말씀 드렸다. 여기서 끝내자구나]
나라는 분하다는 듯이 세련을 째려본다.
[세련아.. 왜 그런거냐.. 여태까지 조용히 지냈잖니...]
세련은 답이 없고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뭔가라도 말을 해주어야 이 아버... 아저씨가 해결을 해주지...]
[싫었어요...]
[응?]
[싫었어요.. 나라가 제 부모님욕을 하는게 너무나도 싫었어요..]
[나라가... 너희 부모님욕을 했니?]
[제 욕은 참아도 부모님 욕은 못참아요...]
[후- 세련아.. 넌 조금만 가꾸면 충분히 나라보다 예쁜아이야....]
[.....]
[그런데 왜 자꾸 널 숨기고 왜 먼저 나라에게 주눅이 드니? ]
[하지만... 다른 학생들도 무서운걸요...]
[세련아.. 전학갈래? 아무도 널 모르는 곳에 가서 새로 시작하는거야..]
그렇게..
세련의 새로운 생활은 시작 되었다..
삼개월간의 공백기간동안
세련은 하루에 거의 반은 운동을 하고 밥먹고 자는 시간외엔
패션잡지를 보는 등, 소위 날라리가 되기위해 노력했다.
남들에게 보란듯이 자신을 뽐낼 그 날이 오길 이 악물고 기다리며...
삼개월후....
대전의 한 여고 안...
[오늘 전학생이 왔다]
[씨발 또 언년이야? 이쁘기만해]
이런소리가 들리지 않는듯 웃는 담임
[하하- 서울에서 왔는데 아주 이쁜 여학생이란단다!]
앞문을 열고 들어온 세련은, 삼개월 과는 완전 달라져 있었다.
뱅글이 안경대신 은색 무테안경을 끼고 어깨까지오는 실버색 샤기머리에 파란렌즈...
너무나 차가워 보이는 인상이다.
[한번만 말한다 재방송 없다
이름 : 정세련 , 건드리지마라 아, 그리고 이 학교 내가 접수한다]
그러고선 창가자리로 가서 앉자마자 엎어져 버리는 세련
이내 담임이 나가고 앞문이 다시 열리더니 이 학교의 짱인듯한 여학생과 그 무리가 들어왔다
[여기 전학생 왔지? 신고식좀 해야겠다 나와라!]
[어라? 없냐?? 여기가 아닌가??]
십분후...
[씨바알-!! 여기 맞잖아! 누구야!]
성질이 난듯 이내 앞에 있던 한 여학생의 멱살을 잡고 흔드는 짱
겁에질린듯 세련을 가리킨다
[저;....저기... 은색머리...]
툭-
[야, 너가 전학생이냐?]
건드려도 일어나지않자 머리를 한대 치는 짱-_-;;
퍽-
[니가 전학생이냐고]
그 순간 짱의 눈 앞에서 멈춰지는 세련의 주먹
[경고는 이게 끝이다]
[ㅇ_ㅇ;;; 헙... 근데 너 머리색 안걸렸냐??]
쫄은듯 금새 화재를 돌리는 우리의 비굴한 짱....
[건드리지말라고 ]
드디어 화가난건지 발광하는 짱
투다닥투다닥(마구 때리는 소리)
[아악! 맞장떠! 이 시캬! 맞장떠! 전학생이 어디서!]
퍼억-
[씨바알-!!! 내가 건드리지 말라고!... 어?? 어디갔어?]
[짜앙-!!]
짱이라 불리우는 여인네는 이미 바닥이랑 포옹중 .....
[뭐야, 한방에 가는게 짱이야? 어쨋든 나 여기 접수한거네?]
두달 후....
[아악! 저기 옥상봐봐! 학생이!!]
교실에서 자고 있는 세련에게 전의 짱이였던 사람이 뛰어간다
[세련짜아앙-!! 헥헥]
자다일어나서인지 두눈을 비비며 일어나는 세련.
[세련짱 지존 귀여워요 +ㅁ+]
[그 소리 할려고 깨운건 아니겠지??]
[아차차!! 저기 밖 옥상에! 우리가 갖고 놀던 전따! 김다정이 자살할려고 그래요!]
[뭐? 미친- 좀 갖고 놀았더니 겨우 2개월만에 끝이야?]
그랬다..
짱이 된 세련은
마치 자신의 전따였던 생활을 앙갚음 하듯
학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여학생을 골라 집중적으로 괴롭혀 전따로 만들어버렸다.
그리고
도데체 학생이 맞나... 할 정도로 갖고 놀았다..
[학생! 내려와바!!]
[싫어! 여기서 내려가면! 정세련한테 맞는다고요! 차라리.. 이대로... 죽을래요...]
그 때 뒤에서 세련이 나타난다'
[미친 죽을려면 죽어봐.]
[아악! 오, 오지마~]
그것에 탄력을 받은듯 성큼성큼 네발자국이나 앞으로간 세련 -_-;;
[오지,, 꺄악-]
떨.어.졌.다!!???!!
세련이 자살에 연관 되었던 사실은 양아버지의 권력으로 무마되고
그렇게 잊혀질 듯 할때... 한 여학생이 전학왔다.
[안녕? 난 나 라 라고 해 두글자 이름이야 >ㅇ<]
나라라는 소리에 반응하는 세련...
그리고 오싹한 저음으로 중얼거리는 세련...
[오케이.. 넌 전따다...]
뒷뜰
퍼억-
[아악! 왜그래??]
[킥- 왜냐고? 너니까!]
[설마? 너가 정세련??]
[오~ 나도 이제 유명해졌나봐?]
[전에 죽은 다정이! 다정이 어쩔꺼야??]
[다정이 누구야?? 후비적- 야, 다정이 누구냐??]
이때 나타난 우리의 전짱 -_-
[글쎄, 세련짱, 혹시 죽었다면.... 저번에 지 혼자 자살한 년 아냐??]
[다정이가 얼마나 착한 아이였는지 알어?? 그런 애를 넌 눈하나 깜박이지 않고 죽였어!!]
[난 아무 짓도 안했어. 단지 말리려고 간것 뿐이야 그리고 그년이 착하든 말든 나랑 뭔 상관인데? ]
[이익!]
달려들려는 라.
하지만 세련의 한손에 저지되고 만다.
[아직 멀었어.]
[난 복수 하기로 결심했어! 그래서 미친듯이 너에 대해 조사했지!]
'흠칫'
[넌... 서울의 한성고에서! 전따였잖아!]
[에엑-?? 짱! 세련짱이 전따??]
[닥쳐라...]
[자기도 전따였던 주제에! 어떻게 다른 사람을 전따 시킬수 있어? ]
[그만하라고...]
[그 슬픔, 그 아픔 당신도 알 거 아냐!?? 넌 인간도 아냐! ]
[그만하라고!!!]
퍼억-
[너가... 너가 뭘 아는데? 내가... 내가 이자리 까지 오는데 어땠는지 알어?
너희들이 잘때, 난 몸을 단련시키고, 너희들이 친구들과 놀때! 난 홀로 ...
홀로... 미래에 대한 다짐을 하며, 이렇게 될수 있게 노력했어!!
김다정이 착하다고?? 웃기지마- 너 그 년을 마지막으로 본게 언젠데.?]
[그 .. 그건.. 하.한... 3...3년쯤..? 멀리 떨어져 있어서...하지만!!]
[웃기시네! 삼년이면 사람이 변하고도 열댓번은 더 변해!!
그년은 친구를 배신하는게 밥 먹는 것보다 더 쉬웠던 년이고!
믿음 신뢰라곤 아예 없던 년이여서!
그래서 내가 전따좀 시켰다!
왜? 그랬더니 자살한다고 쑈하더라?? 왜!]
[.....]
[나도... 나도 전따의 슬픔을 알아..
하지만... 날 이렇게 만든게 바로 너희들이야...
너희들이라고...
난 단지...
너희들의 입장이 되어 보고 싶었을 뿐이야...]
여러분에 학교에 가보세요...
자살할 정돈 아니더라도..
혹시 여러분이 놀때 소외되어 혼자 외로이
책상에 앉아있는 친구가 있지않나요?
그 아이들도 친구를 사귀고 싶고
같이 웃으며 떠들고 놀고 싶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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