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국제축구연맹)랭킹으로 따지자면 미국은 세계에서 5번째로 축구를 잘하는 나라다.
프랑스(8위), 아르헨티나(9위), 잉글랜드(10위), 이탈리아(13위) 등 세계적인 축구 강국들도
모두 미국보다 아래다. 심지어 이번 2006월드컵 개최국이자 통산 3번의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던 독일의 피파랭킹은 19위로 이집트(17위), 일본(18위)보다 못하다. 공신력이 크게 떨어질 수밖
에 없다.
국제축구연맹이 결국 끊임없이 논란이 되고 있는 피파랭킹을 손보기로 결정했다. AP통신은 25일(한국
시간) "현재의 랭킹 산정 방법이 결코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개선해야할 여지는 항상 존재했
다"는 피파 대변인의 말을 인용 새로운 랭킹 산정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현재 피파랭킹 산정 방식의 최대 수혜자다. 현재의 피파랭킹은 얼마나 많은 A매치를 치렀는지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고 경기의 비중에 따른 점수차도 존재한다. 예를들어 월드컵이나 대륙간컵 결승전
이 단순한 친선 평가전보다 훨씬 높은 가중치가 부여되는 식이다. 또 상대팀의 피파랭킹과 홈, 원정의
차이에 따라서도 각기 다른 점수가 주어진다.
미국이 참가하는 북중미 골드컵이 2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반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의 개최 주기는 4년
이다. 미국이 유럽국가들보다 2배 이상의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는 말이다. 미국이 멕시코와 북중미 최
강을 다투고 있어 매 대회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는 점도 점수 획득을 위한 유리한 조건이 아닐 수 없
다. 또한 북중미축구연맹이 유럽 국가들에 비해 50%나 많은 A매치를 유치하고 있다는 점 역시 미국을
피파랭킹 5위국으로 올려놓았다.
피파랭킹 변화의 가장 큰 골자는 점수의 가중치 부여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월드컵의 비중을 더욱 높이
고 대륙간컵에 주어지는 점수는 낮추는 식이 될 수 있다. 또한 현재 랭킹이 최근 8년 동안의 성적을 종합
했지만 향후 랭킹은 이의 절반인 4년의 A매치 결과만을 반영한다. 한 국가의 과거 성적보다 최근의 전력
을 좀더 정확히 파악하겠다는 의도다.
새롭게 도입될 피파랭킹은 오는 독일월드컵이 끝난 직후인 7월 13일 처음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피파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랭킹 산정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지켜볼 일이다. 일본
(18위)보다도 랭킹이 크게 뒤져있는 한국 축구(29위)에 있어서도 새롭게 변할 피파랭킹이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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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쿠 눈아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