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스 와인길1 - 브장송에서 스트라스부르 거쳐 화이트와인길의 오베르네에 가다!
6월 3일 아침에 프랑스 동부 부르고뉴 왕국 의 고도 브장송 의 라 시티 게스트하우스 Adagio
Access Besanacon La City Residence 에서 일어나 어제 밤 식은밥으로 아침을 떼웁니다.
그러고는 리셉션에 택시 를 불러 달라고 부탁을 하고는 호텔을 나와 언덕길 을
둘러 보는데.... 이 동네는 조용하고 아담한게 마음이 다 푸근해지네요?
그러고는 택시를 타고는 10분만에 브장송 비오트 역 Gare Besancon-Viotte
에 도착해서는 내리는데..... 택시비는 미터기로 8유로가 나옵니다.
브장송 비오트 역으로 들어가 08시 05분 기차를 타니 시내를 벗어나 15분 남짓 달려서는
한적한 숲속에 서는데 보니.... 여기는 떼제베 를 갈아 탈수 있는 브장송 TGV 역 입니다.
정식 이름은 Besancon Franche-Comte TGV 인데 예전에 덴마크에서 스웨덴을 거쳐 노르웨이
갈 때나, 영국 에서도 인가라고는 없는 숲속에 외롭게 위치한 이런 역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하얀 서양인 일색인 프랑스의 외진 역에서 일본인 노 부부를 만나니 마치 고국 사람
이라도 만난양 반가워 인사를 나누는데, 우린 누른둥이 같은 동양인 이라....
우리가 탈 Voie ( 플랫폼 ) 은 "D" 이건만.... 찾지를 못해 당황을 하다가
어느 승객에게 물어보니....... 육교 를 건너가야 한다고 하네요?
육교를 건너서 맞은편으로 내려가서는 08시 41분 TGV 에 오르는데 이 열차가 스트라스부르
까지 가는게 아니라서....... 09시 28분 중간역인 뮐루즈 빌 Mulhouse Ville 역에서 내립니다.
여긴 프랑스 동부에 위치한 시골역인데 우리가 탔던 열차는 서북방으로 파리 로 가는
것이고... 여기서 반대 방향인 동남쪽으로 조금만 가면 스위스 바젤 입니다.
우린 동북으로 가는 스트라스부르 행 기차를 기다리면서 플랫폼의 벤치에
앉았더니..... 나무로 된 벤치에 칼로 새긴 "한글 낙서" 를 발견합니다.
“ 영조야 사랑해!” 영조..... 라면 여자 이름인 것일까요? 그럼 혼자 여행을 온 한국 청년
이 고국에 두고온 짝사랑 여인을 그리워 새긴 것일러나? 아님 자기 와이프 이름?
잠시 가슴이 싸~ 하다가도... 하지만 칼로 나무 벤치를 훼손하는 이런 일은 부끄러워해야?
다시 09시 46분 로컬 기차 에 오르니 도중에 콜마르역 을 지나기로 잠시 갈등을 하는 것이
이 역에 코인라커 만 있다면..... 여기서 내려 관광을 하고 스트라스부르 로 가도 됩니다.
하지만 만일 코인 라커 Left Luggage : Consigne a Bagage 가 없다면 무거운 배낭을 메고
관광하는 것은 무리라 내리고 싶은 욕구를 간신히 눌러 참는데.....
기차는 끝없이 펼쳐진 들판 을 달려 10시 37분에 스트라스부르 Strasbourg 역에 도착합니다.
배낭을 메고는 역사를 나와 100미터쯤 떨어진 메르퀴스 거리 Rue du Maire Kuss 에 우리가
예약한 호텔 빅토리아 Hotel Victoria : 7-9 Rue du Maire Kuss 를 찾아갑니다.
아침을 제외한 더불이 78유로 인데 한국인 모녀 ( 여행지에서 만나는 한국인 여행자
하고는 이제는 서로 아는체를 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네요? ) 가 체크인을
하는걸 기다려서는 우리 차례인데 시간이 일러 배낭만 맡기고 바로 나올려고 했더니...
여직원이 시내 지도와 할인권 을 주며 어찌나 친절히 자상하게도 설명하는지.....
Wait! 를 연발하며 계속 이어가니, 아니 이러다가 우리 기차 놓치겠어요!!!
간신히 뿌리치고는 다시 스트라스부르 역 으로 달려가서는 내려 가는 입구를 찾아 다시
달려서 오베르네 가는 기차에 오르는데 마눌 숨이 가빠 얼굴이 샛노랗네요? 또 후회!!!
2분후인 11시 10분에 출발한 기차는 우리가 오던 남쪽 선로가 아니라
서쪽 으로 달려서는 도중에 다시 남쪽 으로 방향을 바꾸는데......
셀레스타 를 거쳐 콜마르 로 가는 기차이니 우린 도중에 11시 38분에 프랑스
동부 화이트와인길 의 한 마을 인 오베르네 Obernai 에서 내립니다.
오베르네 기차역을 나오니 바로 목조로된 독일풍 예쁜 집 들이 보이기로
시내로 걸어 들어가니..... 작은 교회도 참 앙증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5~ 6분을 걸었을까요? 예쁜숍들이 늘어선 길에서 뜻밖에 한국 여자애 들을 보았으나...
의례 그러했듯이 서로 얽히는게 귀챃은 탓이지 인사없이 모른척 그냥 지나칩니다.
5~6분이나 걸었을까요? 드디어 마을의 중심 대로 를 만나서는.... 기념품 숍과
레스토랑이 늘어선 관광객들로 가득한 길을 걸어 중심 광장 에 도착합니다.
오베르네 Obernai 는 스트라스부르 남서쪽 보주 산맥 동쪽 경사면 에 있으며 완행열차로
30분 걸리는 성벽으로 둘러쌓인 마을 로... 13세기 종탑과 16세기의 시청 이 볼만합니다.
7세기 알자스 공작의 소유지 였는데 딸 성 오딜 (Odile)이 알자스의 수호성인 이 되었으며
호엔슈타우펜 (Hohenstaufen) 가로 부터 독립했던 1240년 처음으로 이름 이 등장합니다.
1354년에는 알자스 지방 신성로마제국의 10개 동맹도시 였던 데카폴 (Décapole)에
속했으며..... 30년 종교전쟁 (1618-1648) 때는 가톨릭군에 대항 하는
개신교 군인 스웨덴 군대 에 점령된 후에 1679년에야 프랑스에 양도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보불전쟁 에서 프랑스가 패배하니 알자스 지방 은 1871년 독일에 합병 되었으나
1918년 제1차 세계대전 에서 독일이 패배하면서 다시 프랑스령 으로 돌아왔습니다.
인류 역사는 전쟁의 역사 이니 승패에 따라 이 나라 영토가 되었다가 다시 저나라 영토 로...
세월이 흐르고 이 마을 오베르네 는 프랑스 동부 화이트 와인길 의 전통 마을이
되었으며..... Eglise Saints Pierre et Paul 교회 등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첫댓글 묵향처럼, 난향처럼
가슴 속까지 깊이 배어드는
당신의 그 향기가 더 좋습니다
건강과 행운이 있는 행복한 시간 되세요.
여기 프랑스 동부 산 속에
와인의 마을 오베르네는 참 푸근합니다!
@가라치코 네 좋네요
@카페지기 통나무 집에 꽃으로 장식된 예쁜 마을.....
즐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