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춘덕, 직장(숲속에사과) 25-16, 귀한 청란
아저씨 댁 냉장고에 청란 10알이 용기에 담겨 있었다.
강석재 어르신은 잘 모른다고 했다.
“몰라요. 춘덕 씨가 넣어놨는지는 몰라도 내가 갖고 온 것은 아닌데, 나중에 춘덕 씨 집에 오만 한번 물어봐요.”
늦은 시각, 아저씨와 통화했다.
“아저씨, 댁에 오셨나요?”
“조금 전에 와서 씻고 밥 먹었어요.”
“힘드셨지요?”
“괜찮아요. 쉬면서 해서 힘 안 들어요.”
“아저씨, 냉장고에 청란이 있더라고요. 혹시 아저씨께서 넣어두셨나요?”
“농원에서 줬어요. 어르신하고 반찬 해서 먹으라고 사모님이 주더라꼬요.”
“엄청 귀한 계란인데, 10알이나 주셨네요.”
“농원에서 키우는 닭장에서 나온 거라요. 귀한 거 맞지요.”
“내일 출근하실 때 새참 챙겨서 가세요. 냉장고 안에 준비해 두었습니다.”
“봤어요. 아침에 사모님 전화 오만 챙겨가지요.”
“사모님께는 고맙다고 따로 인사드리겠습니다.”
“내가 고맙다 캤어요.”
“잘하셨네요.”
다음 날 아침, 백춘덕 아저씨는 대표님 부부와 나눌 새참으로 고기 순대와 일반 순대 두 봉지를 챙겨서 출근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엊그제 아저씨 편에 귀한 청란을 보내셨더라고요. 감사합니다. 두 분 식사 때 반찬으로 드실 수 있게 챙기겠습니다. 오늘도 애쓰세요.’
‘네. 근데 아저씨는 여기서도 드시니까 복지사님께서도 하나는 드셔보세요.’
‘그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4월 3일 목요일, 김향
귀한 청란, 고맙습니다. 신아름
농원 사장님과 사모님은 어떤 분이신지, 아저씨에게 참 고마운 분들입니다. 하늘의 은혜와 은총을 저절로 빌게 되네요. 이미 누리며 사시는 듯. 아저씨 곁에 좋은 분 계셔서, 붙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월평
백춘덕, 직장(숲속에사과) 25-1, 송년회와 시무식
백춘덕, 직장(숲속에사과) 25-2, 지원계획 의논
백춘덕, 직장(숲속에사과) 25-3, 대표님의 제안
백춘덕, 직장(숲속에사과) 25-4, 명절 인사, 연휴 일정 의논
백춘덕, 직장(숲속에사과) 25-5, 덕원농원 명절 인사, 대표님의 선물
백춘덕, 직장(숲속에사과) 25-6, 기후에 영향을 받는 일
백춘덕, 직장(숲속에사과) 25-7, 웃음마저 닮아가는 사람
백춘덕, 직장(숲속에사과) 25-8, 대표님 이사 소식
백춘덕, 직장(숲속에사과) 25-9, 아저씨 봄방학 제안
백춘덕, 직장(숲속에사과) 25-10, 아저씨 뭐 하세요?
백춘덕, 직장(숲속에사과) 25-11, 새참과 평가서
백춘덕, 직장(숲속에사과) 25-12, 선물 한 보따리
백춘덕, 직장(숲속에사과) 25-13, 사모님의 사과물김치
백춘덕, 직장(숲속에사과) 25-14, 봄이여 오라
백춘덕, 직장(숲속에사과) 25-15, 내일 비가 와도
첫댓글 얼마 전, 마트 갔다가 청란 가격표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고기 보다 더 비싸더라고요. 그 귀한 청란을 농장 사모님 덕분에 실컷 드시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