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살 딸, 세살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영화 한 편
이번에 읽은 책은 기욤 뮈소의 소설이란다.
기욤 뮈소의 소설은 늘 그렇듯이
이번에는 로맨스 영화 한 편을 본 듯했어.
기욤 뮈소의 독특한 스타일인 판타지 요소도 약간 가미된 로맨스 영화.
책을 덮고, 인터넷 검색을 해 봤더니,
이 소설이 이미 2008년에 영화로 만들어졌더구나.
1. 그를 만나기 전에..
소설은 어느 소년이 호수에 빠진 어떤 소녀를 구해내서,
대신 물에 빠지는 장면으로 시작하였단다.
...
주인공의 이름은 네이선.
이탈리아 출신 홀어머니 엘리노어와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어.
네이선의 어머니는 제프리라는 유명한 변호사의 집에서 하인으로 일했어.
제프리에게는 딸 말로리가 있었고, 네이선은 말로리와 같이 지내는 시간이 많았어.
그러다가 말로리가 호수에 빠진 경우가 있었는데,
그때 네이선이 구해준 적이 있단다.
그러니까 소설의 첫장면에서 나온 소녀가 말로리였고,
소년이 네이선인 거야.
그런데 그 소년이 죽은 줄 알았는데, 죽지는 않았던 모양이구나.
암튼, 그들은 성인이 된 후에 사랑에 빠졌고, 결혼을 약속했어.
그런데, 말로리의 아버지 제프리는 심하게 반대를 했어.
하지만, 말로리도 물러나지 않았어...
결국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말로리는 네이선과 결혼을 하게 되었어.
네이선도 예전의 네이선이 아니었어.
네이선도 공부를 열심히 해서 잘 전도유망한 변호사가 되어 있었어.
그런데 네이선을 성공했다해도 제프리는 그의 출신이 마음에 안들었던거야.
결혼을 한 후에도 제프리를 비롯한 처가 식구들은 네이선을 좋아하지 않았어.
그 관계를 호전시키기 위해서 네이선이 노력해볼만도 했지만,
네이선도 자존심이 센 편인지라, 더욱 대립만 하였어.
그 와중에 장인어른과 재판으로 맞대결까지 하게 되었고, 네이선이 이김으로써.
장인어른과 관계는 더욱 악화하게 되었단다.
...
이 재판 이후, 네이선은 잘 나가는 변호사로 큰 성공을 했어.
네이선은 말로리에게, 장인어른에게 꿀리지 않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크게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을 해서 정말 일에 미친 사람처럼 일만 했단다.
그렇다 보니 아내 말로리와 사이도 멀어졌어.
말로리와 사이서 첫딸 보니, 둘째아들 션이 태어났는데,
말로리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네이선이 혼자 아이들을 보다가
그만 3개월밖에 안된 아들 션이 그만 잠을 자다가 돌연사를 하고 말았단다.
이 일로 네이선과 말로리 모두 심한 자책감에 빠졌고,
네이선과 말로리 사이는 점점 멀어지면서 결국 이혼까지 하게 되었단.
말로는 이혼 이후에 딸 보니를 데리고 샌디에이고로 가서 살았어.
네이선을 계속 뉴욕에서 혼자 살았어.
이혼을 했지만, 네이선은 여전히 말로리를 사랑하고 잊지 못했단다.
2. 그를 만나고...
어느날 굿리치라는 나이 많은 의사가 그를 찾아왔어. 사전 약속도 없이...
네이선은 늘 바쁜 스케줄이라서 그를 만날 시간이 없지만,
굿리치는 계속 찾아왔고, 네이선의 그의 약속을 거절할 수 없는 무엇인가 끌림 때문에
그와 만나게 되었는데..
어느날 네이선을 데리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를 데리고 가서,
갑자기 한 청년을 가리키면서 죽을 거라고 이야기했는데,
정말 얼마 안있어 그 청년은 그곳에서 자살을 했단다.
네이선은 이 상황을 보고, 당황하고 놀라면서 굿리치에게 알면서도 말리지 않았다고 화를 냈고,
굿리치를 미친 사람 취급을 했어.
그런 굿리치가 왜 자신을 찾아왔느지, 알수 없는 노릇이었지.
그래서 네이선은 굿리치를 찾아갔어.
그러자 굿리치는 놀라운 이야기를 하는거야.
자신은 죽음을 앞둔 자를 알아보는 능력이 있다는거야.
일명 메신저라고 소개를 했어.
그리고 그런 사람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도록 알려주기도 한다는거야.
그리고 네이선을 찾아온 이유도 바로 그 이유였다는거야.
네이선은 그의 말을 믿지 않았고, 엠파이어 스테이드 빌딩 전망대에서 있었던 일도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굿리치의 말이 머릿속에 떠나지 않았어.
그렇다 보니, 얼마 전부터 생긴 가슴통증이 걱정되기도 했고,
앞만 내다보고 휴식없이 일만 해온 자신을 생각해봤어.
그는 가슴통증에 대해 건강검진을 받아볼 겸 변호사 생활을 한 이후 처음으로 휴가를 냈단다.
그리고 건강검진을 했는데, 큰 이상이 없었어.
그리고 굿리치에게 틀렸다고 이야기하러 갔는데,
굿리치는 어떤 젊은 웨이트리스인 캔디스의 죽음을 예고한 것이야.
자신을 못믿겠으면, 그녀를 찾아가보라고 했어.
네이선은 당연이 믿지 않았지만,
이번에도 그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고,
결국 캔디스를 몰래 미행하기 시작했어.
캔디스는 홀로 아들을 키우며 얼마전에 오래전 헤어졌던 아버지와도 같이 생활했어.
가난하고 힘들지만,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었어.
네이선은 그녀를 도와주고 싶었어.
그녀가 일하는 식당에서 그녀에게 말을 걸고 알고 지내게 되었어.
그런데 어느날 캔디스의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죽고 말았단다.
네이선은 굿리치가 잘못 봤다고 이야기하러 갔어.
네이선은 캔디스에게 연민을 느끼고, 캔디스의 아들 조쉬가
자신의 죽은 아들 생각도 나게 해서 금전적인 도움을 주려고 했어.
캔디스는 처음에 거부했지만, 진정성을 알고 도움을 받기로 했어.
그리고 같이 은행에 갔는데,
하필 그때 은행강도가 들었고,
총격전이 이어지면서, 그만 캔디스가 죽고 말았단다.
네이선에 깊은 슬픔에 빠졌지면서 이제 굿리치의 말을 믿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이제 자신도 죽은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준비하려고 했어.
3. 화해
그는 말로리와 딸 보니가 있는 샌디에이고로 갔단다.
딸 보니를 데리러 가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아내 말로리와 갈등을 풀려는 목적도 있었어.
그는 굿리치에게 함께 가자고 했어.
그리고 굿리치와 보니를 먼저 뉴욕으로 보내고,
말로리와 깊은 갈등을 해결해 보려고 했지만, 그것은 싶지 않았어.
하지만, 말로리 역시 여전히 네이선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알게 되었어.
뉴욕으로 돌아온 네이선.
이번에는 장인어른과 화해하려고 했어.
딸 보니를 외할아버니, 외할머니를 만나게 해준다는 이유로
장인어른의 집에 간 것이지만, 이유는 장인어른 제프리와 화해였어.
아빠가 아까 이야기한 것 중에
네이선이 장인어른을 상대로 한 재판에서 이긴 경우가 있다고 했잖아.
사실 그 재판은 네이선이 재판장에게 뇌물을 주었기 때문이었대.
그 사실을 장인어른에게 실토하고 용서를 구했어.
그런데, 제프리는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었던거야.
재판장이 네이선에게 뇌물을 받아 그를 신고하려고 하고 제프리에게 의견을 했었다는거야.
제프리는 딸을 위해 그 사건을 무마시키고, 재판에서도 네이선이 이기게 하라고 했다는거야.
네이선은 깊은 후회를 하고 용서를 빌었어.
그런데, 제프리 또한 자신이 용서을 받을 게 있다고 했어.
예전에 제프리의 집에서 진주 팔찌가 사라진 적이 있었고,
그 범인으로 네이선의 엄마가 누명을 쓰게 된 적이 있었거든...
엄마가 결백을 주장했지만, 네이선도 엄마가 그랬을거라고 생각했고...
하지만, 그게 아니었대.
제프리의 당시 내연녀가 벌인 일이었고, 그래서 제프리고 사실을 이야기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이제와서 사실을 이야기하고 용서를 빌어달라고 했어.
이 정도면 네이선과 제프리가 화해를 어느정도 한 것으로 보이지?
그런데, 더 큰 사건이 일어난단다.
사실 제프리가 남들에게 숨긴 사실이 있는데, 바로 알콜 중독자라는거야.
그는 네이선의 차를 빌려 외출했는데, 만취한 상태로, 자동차는 누군가를 크게 친 것으로 보이는 상태로 끌고 온거야.
네이선은 다시 차를 몰고 도로로 나왔고,
7살짜리 소년이 혼수상태인 것을 보았어.
네이선은 짧은 고민을 하고, 자신이 죄를 뒤집어 쓰기로 했어.
자신은 술도 먹지 않은 상태이고, 잠깐 전화를 하기 위해 집에 다녀왔다고 둘러대면
아이가 죽지만 않는다면 큰 형벌을 피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
그리고 뭐 큰 형벌을 받는다쳐도 어때?
자신은 곧 죽을텐데 말이야.
다음날 술에서 깬 제프리는 이 사실을 알고 반대했어.
결국 네이선은 자신이 곧 죽을 것이라고 이야기했어.
굿리치의 존재를 이야기하면 믿지 않을테니, 그저 암에 걸렸다고만 이야기했어.
제프리는 자신이 최선을 다해서 변호하겠다고 하고,
그는 일단 보석으로 풀려났단다.
4. 메신져
말로리도 이 소식을 전해듣고 뉴욕으로 왔어.
그리고 말로리는 네이선과 완전히 화해를 하고 다시 재결합하기로 했어.
그때 좋은 소식도 들려왔어.
교통사고를 당했던 아이가 의식을 되찾았다는거야.
그래, 이제 죽음을 준비해도 될 것 같았어.
그런데, 그렇게 말로리와 화해한 다음날,
말로리의 머리에 흰색 띠 모양이 보인 거야.
지우려고 했는데, 지워지지도 않았어.
네이선은 무엇인가를 깨달았고, 곧바로 굿리치를 찾아갔지.
그래, 굿리치가 네이선을 찾아온 것은 네이선이 메신저임을 알아봤던거야.
그리고 말로리가 죽게 될 것을 알게 된거지..
사실 굿리치는 한번도 네이선이 죽을거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어.
네이선이 즈레 짐작을 했던 것이지.
그리고 네이선은 낯에 익었던 굿리치가 누구인지 알게 되었어.
바로, 자신이 호수에 빠져 죽을 뻔했을 때,
그때 자신을 치료해 주었던 의사였던거야.
그때 맺은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이고...
네이선은 운명을 받아들이겠지..
그리고 사랑하는 말로리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였단다.
그렇게 소설은 끝이 났단다.
....
삶.
죽음.
사랑.
우리 인생은 서로 사랑만 하기에도 짧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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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그 후에
지은이 : 기욤 뮈소
옮긴이 : 전미연
펴낸곳 : 밝은세상
페이지 : 420 page
펴낸날 : 2010년 06월 03일
책정가 : 11,500원
읽은날 : 2014.10.09~2014.10.13
글쓴날 : 2014.10.19,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