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말~80년대초는 서방세계의 기갑전력에 있어서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된 시기였는데, 이는 "M1 에이브럼스"나 "레오파르트 2"와 같은 제3세대(사실 에이브럼스는 좀 딸리지만) 전차기술이 등장한 데 기인합니다. 그래서 카를 레빈 상원의원 같은 사람은 "Beyond the Bean Count"(단순수량비교를 넘어서)같은 글도 썼죠.
한마디로 바르샤바조약군에 대한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서방 최신전차의 우세한 기술수준과 우세한 대전차미사일 전력 (공격보다 방어시에 효과가 두드러지는) 그리고 강력한 항공전력을 바탕으로 이런 수적 열세는 충분히 극복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기 시작한 겁니다.
이에 대해서 항상 돈이 고픈 국방 관계자들은 새로운 "떡밥"을 들고 나오기 시작했는데 하나는 80년대에 처음 등장했던 소련의 EDZ(폭발반응장갑)였고, 다른 하나는 소련 신형전차의 개발소식이었습니다.
미군 잡지 Armed Forces Journal International(줄여서 AFJI)의 1988년 5월호에 기고된 이 기사는 그런 미육군의 입장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General tells lawmakers new Soviet tanks make US systems "Obsolete"]
영어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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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이 입법부에서 새로운 소비에트 전차들이 합중국의 시스템을 무력화시킨다고 말하다]
Scott D. Dean과 Benjamin F. Schemmer
펜타곤의 전직 최고 기갑/대전차 전문가가 사월 중순경 의회에서 합중국의 전차와 대전차 무기들은 이제 그들이 대적해야 할 소련의 시스템에 비해 열등하다고 말했다. 기갑/대전차 분야 국방 과학 평의회의 공동의장이었던 퇴역 육군 대장 돈 A. 스타리 (Donn A. Starry)는 소비에트가 기갑/대전차 분야에서 미국에 대한 우위를 크게 증대 시켜 현재의 상황은 "치명적"인 것이라고 증언했다. 육군 중장 도널드 S. 필(Donald S. Pihl) 및 육군 소장 윌슨 A. 쇼프너(Wilson A. Shoffner)와 함께 증언하면서, 스타리는 육군의 대전차무기가 최신 소비에트 전차들을 관통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합중국 전차 중 최고인 M-1A1 에이브럼스 전차조차도 새로운 소비에트 전차포와 탄약에 격파될 수 있다는 것을 밝혔다.
스타리 대장(현 포드 항공우주부문 부사장)은 이전에 상원의원 칼 레빈(Carl Levin) (민주당/미주리)이 의장을 맡은 상원 군사위원회 산하 재래식 전력 및 동맹방어 소위원회에서 증언하면서, 소비에트와 합중국 사이에 지속적으로 존재하는 "압도적인" 기갑/대전차 분야 기술의 격차는, 합중국이 오직 "명백한 증거"가 있는 소비에트의 기술적 발전에만 대응하고 장차 어떤 위협이 현실화될지에 대한 합리적인 예측을 하지 않는 경향에 기인한다고 했다. 스타리는 합중국 의사결정권자들은 "명백한 증거 - 예컨대 기 배치된 장비의 사진 등 - 에는 긍정적으로 반응하지만, 정보공동체가 당대에 어떤 것들이 "욕조"속에 있는지에 대해 수행한 예측에는 부정적으로 반응한다. 기 배치된 시스템 혹은 배치가 임박한 시스템에 대하여, 우리가 그렇게 하듯이 뒤따라 반응하는 전략은 우리 자신을 뒤쳐진 채 그대로 남겨지는 운명에 처하게 한다."고 말했다. 스타리가 간혹 말하는 "무시의 욕조"란, 극비에 붙여지는 소비에트 무기체계의 8~10개년 설계개발계획을 의미하며, 그 기간동안 합중국은 극히 제한된 정보만 입수가능하다.
요점으로 돌아가자면, 스타리는 소비에트가 합중국에 대해 이끌어나가는 전차장갑과 대전차포 및 미사일 분야의 압도적 우위를 기록한 두개의 차트를 선보였다. 스타리에 따르면, 합중국의 최신 대전차미사일인 TOW-2A와 헬파이어는 최신 소련 전차의 장갑 구성을 관통할 수 없다. 스타리는 "오늘날 복합재 혹은 세라믹 장갑과 폭발반응식 증가장갑의 조합은 현재 배치된 모든 (대전차)시스템을 - 특히 격파 메커니즘으로 성형작약탄두를 사용하는 모든 대전차 유도미사일을 무력화시킨다"고 말했다.
이 공개적인 폭로는 소위원회에서 큰 소동을 일으켰으며, 레빈 의장이 개입하여 위원 전원에게 그들이 현재 듣고 있는 것은 공개 개회기간에 증언되고 있는 내용이라는 점을 일깨우도록 만들었다. 레빈 의장은 이어서 장군에게 그의 증언은 "우리가 전쟁에 돌입한다면, 우리 포탄과 미사일이 소련 전차에 맞고 튕겨나간다는 뜻인가"를 물었다. 스타리가 답하여 "바로 그렇습니다."라고 말했다.
레빈은 올해 초 공개된 "Beyond the Bean Count"(단순 수량비교를 넘어서)라는 보고서를 썼는데, 그 보고서는 NATO 무기체계와 전투원들의 질적 우위가 바르샤바 조약군이 점한 수량상의 우위에 대하여 균형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1월말 그 보고서가 공개되었을때, 레빈은 NATO와 바르샤바 조약군이 "불안정한 균형" 상태에 있다고 느꼈다.
(AFJI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육군이 3월과 4월초에 행한 실사격 테스트에 의하면 M-1 전차가 발사한 105밀리 열화우라늄 포탄 중 단 한발도 T-72의 수출형 모델을 관통할 수 없었다고 한다. TOW와 TOW-2A의 화학에너지(성형작약)탄두도 새로운 반응장갑 상자들이 추가되었을 경우에는 모두 관통이 불가능했다. 작년 육군은 탠덤탄두를 장착한 TOW-2A를 초기 세대의 반응장갑에 대하여 약 80회 가량 시험했고, 탄두는 관통할 수 있었다. 더 최근의 시험은 소비에트가 현재 배치하는 것과 동등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발전된 버전의 반응장갑에 대해 수행한 것이다.)
스타리는 또한 소비에트 대전차무기를 뒤쫓는 합중국의 장갑기술에 관한 불안한 도표를 가지고 있었다. 비록 M-1A1전차는 오리지널 소비에트 AT-3 사거 미사일의 화학에너지 탄두에 대해 충분한 장갑방호를 하고 있지만, 그 미사일과 다른 화학에너지 무기체계에 어떤 개량이 가해졌는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또한 가장 발전된 소련 전차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진 개량된 탄약을 사용하는 더 큰 소련 전차포 (아마도 135mm)의 성능에 대해서도 불확실성이 있다.
레빈이 스타리에게 새로 개발된 열화우라늄 장갑을 장착한 M-1A1이 이런 발전된 무기들을 막아낼 수 있느냐고 묻자, 스타리는 기밀 유지가 되지 않은 포럼에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상원의원 윌리엄 코벤(William Coben)은 또한 증인에게 T-72에 대한 M-1A1의 생존성이 테스트되었는지 물었고 증인은 다시한번 기밀 유지가 되지 않은 개회기간에는 증언을 거부했다. (뉴스위크지는 4월 11일 발행판에서 우라늄 장갑을 장착한 M-1A1이 테스트에서 135mm 포를 방어했지만, 세라믹 장갑이 장착된 표준적인 M-1A1은 그렇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육군 연구개발 및 획득 차관의 군사보좌관 필과, 부대배치 계획 및 작전 참모부장 쇼프너는 일반적으로 스타리의 언급에 동의했다. 필과 쇼프너는 그러나 육군이 소비에트의 기술적 진보를 따라가고 있으며, TOW-2A나 M-1전차의 120밀리 주포 같은 시스템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주장을 견지했다. 필과 쇼프너가 준비해온 언급에 따르면 육군은 소비에트의 반응장갑 사용이나 그들의 높은 전차 현대화율에 별로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필과 쇼프너는 "육군이 1985년 이래로 손놓고 앉아 있었던 것은 아니며", "DSB의 권고에 기반한 여러가지 행동을 취하기 시작했"으며, 그 중에는 육군과 국방 선진 연구 프로젝트 기관 사이에 4억달러를 들여 3년에 걸쳐 합중국 기갑/대전차 대비태세를 개선하는 프로그램을 위한 사양해각서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들은 이 프로그램이 제임스 R. 암브로스(James R. Ambrose) 장관 하에서 시작될 때부터 비판받아왔다는 점은 이야기하지 않았는데, 장관은 당시 이 각서를 회람시키며 "나는 이 프로그램이 제대로 기초가 잡혀있지도 않고 별로 큰 결과를 낳을 것 같지도 않으며......육군의 개발 프로그램 관리에 대한 침해라고 생각한다." 라고 언급했다. (AFJI 1986년 10월호 참조)
필 장군과 쇼프너 장군은 또한 육군은 전자기포, 초고속미사일, TOW-2B(스웨덴의 보포스 BILL처럼 탑어택 모드로 비행하며, 최근 유로미사일 밀란2와 함께 육군에서 테스트되었다), 그리고 개선된 헬파이어미사일과 같은 연구개발에서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믿는다.
비록 소비에트의 전차포와 탄약의 진보에 위협될 가능성이 있지만, 세 증인 모두 기갑/대전차 전력 불균형 해소를 위한 최선의 임시책으로 M-1A1 전차를 지목했다. 장군들은 M-1A1의 지속적인 획득, 현존 105mm 탑재 M-1을 M-1A1의 120mm 고속포로 환장하는 것, 그리고 주방위군의 M-60전차를 업그레이드하는 대신 낡은 M-1을 주방위군으로 이전하는 것 등을 주장했다.
군사위원회는 회계년도 1989년 국방수권법에 대한 4월 5일의 보고서에서 육군장관이 "주방위군을 M-1전차로 무장시키는 계획을 수립하고 120밀리 포 탑재 M-1전차의 신규획득과 기존 M-1 전차세력의 업그레이드의 병행에 관한 세부사항을 제공하도록" 요청했다. 위원회는 또한 육군이 요청한 회계년도 89년 M1-A1 545대의 획득을 위한 11억3천만 달러의 예산을 완전히 승인했으며, 선획득 자금을 2억 5200만달러로 증가시켜 회계년도 90년에는 "총 600대의 전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한 해병대 M-1A1 전차 획득량을 14대에서 66대로 증가시켰다.
세 증인 모두 또한 탠덤탄두를 장착한 TOW-2A처럼 대전차 무기에 대한 지속적인 개량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필은 헬파이어 미사일이 업그레이드되고 있으므로 향상되고 있는 소비에트의 장갑을 "실시간으로" 분쇄할 수 있으며, 현재 국방군이 이 미사일에 관해 요청하는 예산만으로도 그렇게 하는데 충분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TOW-2A는 현재 배치된 개량형 TOW에 비해 50% 더 두꺼운 장갑을 관통할 수 있으나, 이것조차도 현재 육군 테스트에서 밝혀진 것처럼, 새로운 FST-1 전차 (T-72의 개량형)혹은 혁명적인 무포탑 전차인 FST-2의 매우 두꺼운 장갑을 관통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FST-2는 이미 1,200대 이상 생산되었으나, 아직 소련 외부에 배치되지는 않았다. 헬파이어는 TOW-2A와 같은 관통능력을 가지고 있으나, AH-64 아파치 공격 헬리콥터에서 발사되어 장갑이 더 얇은 포탑천개와 엔진데크를 타격하므로 더 효과적이다.)
스타리는 또한 육군과 의회가 "세대 도약형"전차를 통해 합중국의 기갑/대전차 분야의 우위를 재탈환하기 위한 자금 조달 및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가 기사*/ 반응장갑의 내부
John G. Roos
보고 있긴 하지만 실은 그렇지 못하다 - 이것이 반응장갑에 의해 무력화된 대전차무기를 재설계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분석가들과 기술자들이 대면하고 있는 문제이다.
소련은 이미 수용가능한 수준의 승무원 보호능력을 가진 전차설계에서부터 출발한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거기에 더하여 최소한의 자금투자(아마도 한 전차당 100,000달러 이하)와 1톤 이하의 중량증가만으로도 그들은 동서진영사이의 전차전력 불균형에 대한 의구심을 날려버렸다. /*소련 전차전력의 우위가 명백해졌다는 뜻 - 역주*/
저 소련 T-64와 T-80 전차에 달려있는 반응장갑 상자에 관한 기본적인 문제는, 이것이 말 그대로 추가된 것이라는 점이다 - 그들은 원래 좋았던 전차를 완전히 난공불락으로 까지 만들어버린 것이다. 저 두가지 서로 구분되는 전차 장갑방호 유형 - 장갑과 반응 장갑 - 에 대적하여 대전차무기를 개발하려고 서두르는 사람들이 가진 딜레마는, 반응장갑 설계자들이 그들의 발명품 속의 보이지않는 중요한 내용물을 너무나도 쉽게 바꿀 수 있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반응장갑 벽돌이란 것은 3층으로 된 내부 삽입물을 하나 이상 가지고 있는 상자이다. 내부 삽입물을 제외하면 상자는 빈통이다. 각 삽입물은 강철판 두장 사이에 끼워진 폭발물 층으로 이루어진다. 삽입물은 박스가 전차에 설치되는 위치에 따라서 다양한 각도로 기울여져 있어서 대전차미사일이 그 삽입물에 수직으로 입사되는 것을 방지한다. 대전차무기에 가격당했을 때, 상자가 폭발해서 화학에너지 탄두에 대해 굴절시키는 힘을 가한다. 대전차무기의 탄도에 대해 기초적인 이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벽돌의 내용물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탄두를 제조하는 것보다 그 내용물의 크기, 각도, 숫자와 구성을 변화시키는 것이 훨씬 더 쉽다는 것을 인정할 것이다.
반응장갑에 대해 초기에 수행된 실험은 그 장점을 명백히 보여주었다. 최초 이스라엘의 "블레이져" 반응장갑을 예로 들면, 1.2밀리미터 강철판으로 1.2밀리미터 두께의 폭발물 코어를 감싸고 있다. 이 3.6밀리 두께의 패키지로 인해 전차승무원은 TOW와 같은 화학에너지 혹은 성형작약탄두에 대하여 350밀리미터의 강철과 맞먹는 방어력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것은 또한 합중국과 NATO의 APFSDS(익안정식 송탄통분리식 철갑탄)과 같은 운동에너지 포탄에 대해 20~70밀리미터 두께의 압연경화장갑판(RHA)에 맞먹는 추가 방어력을 가진다. 반응장갑에 관한 전문가는 AFJI에서 소련이 현재 3~6밀리 미터 강철판 사이에 3밀리미터 폭발물을 끼운 삽입물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응장갑 전문가들은 또한 삽입물의 내부 설치위치에 관해서도 실험하고 있다. 만약 반응장갑 상자가 전차 상부로부터 들어오는 공격을 막아내려고 한다면, V형 혹은 역V형 구성이 추가적인 방어력을 제공할 수도 있다. 여기서 기본적인 고려 사항은 내부 삽입물이 항상 전차의 장갑 방향에 대해 밀어내는 방향으로 폭발하도록 반응장갑 상자를 설계하는 것이다. 2중 반응장갑은 이것을 사실상 확실하게 해준다.
서방 정보원들에 의해 관측된 반응장갑 장비 소련 전차들은 소련이 여전히 그들의 전차 후반부를 방어할 필요성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180도를 커버하는 반응장갑 상자는 그들의 기갑전력의 전방과 상부를 방어하고 있다. 적잖은 합중국 육군 전술가들과 훈련요원들은 소련 전차의 방어되지 않는 후반부가 그들의 아킬레스건이라고 생각한다.그들은 합중국의 전차전 전략(측후방에 대한 사격)으로 이미 알려진 이 약점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한다. 비평가들은 측후방 사격을 노릴 만한 그 "기회"는 적이 이미 아군 방어선을 돌파하거나 지나쳐 갔을 때에나 온다고 주장한다.
최근 AFJI가 확보한 데이터는 비평가들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중동에서 일어난 최근 3회의 주요 전차전(67년, 73년 및 82년 /*각각 6일전쟁, 욤 키푸르 전쟁, 레바논 분쟁 - 역주*/)에서 전차에 대한 70%의 명중탄은 전방 60도 범위에서 명중했고, 나머지23%는 좌우 120도 범위에 명중했으며, 오직 7%만이 후방 60도 범위에 명중했다.
/*인용된 기사의 끝*/
그리고 나름대로 해설.....
0. 교훈 : "우는 얼라는 까까를 받는다" (틀려!)
1. FST-1과 FST-2에 관하여 FST-1 은 완전히 실존했고 또 이 기사가 작성된 1988년경에 이르면 이미 상당부분 전력화된 상태였습니다만, 실은 이 이름은 단일 전차 모델을 가리키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기존 전차모델(T-72와 T-80시리즈)에 적용된 새로운 개량사항들을 가리키기 때문입니다. FST-1은 대략 T-72B와 T-72B(M) 및 T-80U에 관해 알려진 첩보들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두 전차모델 모두 80년대 중반에 등장했고, 기존 모델에 비해 특히 방어력 면에서 상당한 개선을 보였습니다. (T-80U와 T-72B(M)은 Kontakt-5 차세대 반응장갑을 장착)
그리고 이 기사가 나간 이후인 1989년 및 1990년에 T-80U와 T-72B(M)이 NATO에 관측됨으로써 이 공포는 현실이 되었죠.
FST-2는 본문에 설명된 것 처럼 혁신적인, 아마도 "4세대"라고 분류할 수 있을 신형 전차입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언급하는 "1200대나 생산되었다"는 것은 사실과 다릅니다. FST-2의 정체는 소련의 전차개발 프로젝트인 오브ㅤㅇㅖㄱ트 477이며, 승무원이 모두 차체내에 탑승하고 대형 135밀리 활강포를 무인화된 포탑에 탑재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죠?
물론 최근에 이슈화된 오브ㅤㅇㅖㄱ트 195 (T-95)는 소련붕괴 이후 니즈니 타길의 우랄열차공장에서 별도로 시작한 프로젝트이고, FST-2는 (프로젝트 번호로 볼 때) 아마도 하르코프 기관차공장에서 수행했던 프로젝트였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소련붕괴 이후 자료가 니즈니 타길로 넘어가거나 했겠죠. 어쨌든 이제는 다들 아는 것처럼 FST-2는 개념상 최소한 10년은 앞선 전차였고, 실제로 생산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말하자면 미군이 FST-2에 관해 가진 공포는 가상의 것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 Jim Warford, "The Resurrection of Russian Armor: Surprises from Siberia" ("Armor"지 108호)
2. 소련 전차와 서방 기술의 비교 논리 이 기사는 소련 장비와 서방 장비 간에 인상적인 비교방식을 채택합니다. 즉 소련이 아직 개발중에 있는 장비들에 대한 첩보를 통해 재구성된 "가상의 위협"을 "기존" 서방 장비에 대해 비교하는 것이죠.
[인용]
소비에트와 합중국 사이에 지속적으로 존재하는 "압도적인" 기갑/대전차 분야 기술의 격차는,합중국이 오직 "명백한 증거"가 있는 소비에트의 기술적 발전에만 대응하고 장차 어떤 위협이 현실화될지에 대한 합리적인 예측을 하지 않는 경향에 기인한다
비록 M-1A1전차는 오리지널 소비에트 AT-3 사거 미사일의 화학에너지 탄두에 대해 충분한 장갑방호를 하고 있지만, 그 미사일과 다른 화학에너지 무기체계에 어떤 개량이 가해졌는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또한 가장 발전된 소련 전차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진 개량된 탄약을 사용하는 더 큰 소련 전차포 (아마도 135mm)의 성능에 대해서도 불확실성이 있다.
레빈이 스타리에게 새로 개발된 열화우라늄 장갑을 장착한 M-1A1이 이런 발전된 무기들을 막아낼 수 있느냐고 묻자, 스타리는 기밀 유지가 되지 않은 포럼에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중략)
(뉴스위크지는 4월 11일 발행판에서 우라늄 장갑을 장착한 M-1A1이 테스트에서 135mm 포를 방어했지만, 세라믹 장갑이 장착된 표준적인 M-1A1은 그렇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인용끝]
아시다시피 러시아 135밀리포는 양산배치된 적도 없고 겨우 올해(2008년)에서야 T-95에 탑재된 것인데, 이 글이 쓰여진 시점(1980년대)에는 과연 어떻게 "테스트"를 했을지 의문을 가져볼 필요가 있는것이죠.
답은?
"Mr. President, We must not allow a Mine Shaft Gap!" - Gen. Curtis E. LeMay Buck Turgidson -
3. 반응장갑에 대한 서방측의 반응 "EDZ 블록은 1984년 12월 독일에서 처음으로 관측된다. 이는 대전차전력의 상당부분을 대전차미사일에 의존하고 있던 나토에게는 경악스러운 것이었다."
- 스티븐 J. 잘로가, "T-72 Main Battle Tank 1974-1993" -
사실 50년대부터 계속된 NATO의 전차전력 열세는, 육상에서는 주로 대전차미사일로 메꾸어져왔습니다. 이런 점은 전설적인 톰 클랜시의 "붉은 폭풍"에서도 묘사되었습니다. 그래서 EDZ의 등장에 서방측은 민감하게 반응했고 탠덤탄두에 이어서 탑어택 미사일이 속속 개발되었으며, 심지어 미국은 기념비적인 운동에너지 미사일(LOSAT)의 개발까지 시작합니다.(나중에 나가리 되긴 했지만)
4. 소련 전차의 인상에 대한 재조정 우리나라에는 트랙백한 길 잃은 어린양님의 포스트에서 보다시피 러빠도 많지만, 여전히 소련 전차에 대해서는 걸프전에서 보여진 "불타는 이라크 전차"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대다수라고 생각됩니다.
비록 많은 부분에서 소련 전차에 대한 과장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진 편이긴 하지만, 사실 80년대 중반만 해도 소련전차와 서방 전차의 격차가 그정도까지는 아니었다는 점을 확인해볼 구석이 이 기사에도 좀 있습니다.
[인용]
AFJI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육군이 3월과 4월초에 행한 실사격 테스트에 의하면 M-1 전차가 발사한 105밀리 열화우라늄 포탄 중 단 한발도 T-72의 수출형 모델을 관통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인용끝]
물론 여기서 이 "105밀리 열화우라늄 포탄"이 구체적으로 뭔지는 알 수 없지만 M-774나 M-883같은 이전 세대의 열화우라늄 포탄이라면 T-72B는 물론이고 T-72A에 대한 관통을 확실하게 보장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기존 M68 105밀리 전차포의 포신에 무리를 주는 XM-900 신형 APFSDS탄이 등장하고 나서야 T-72B를 겨우 관통할 수 있는 수준에 다다랐죠. 120밀리도 사정은 비슷해서 서독군이 사용한 DM-23이나 M-827같은 구형탄의 관통력(2km)은 동시기 소련 전차에 대해 아슬아슬한 수준이었고 M-829 신형 열화우라늄탄이나 DM-33은 어느정도 확실한 공격력을 확보하고 있었지만, Kontakt-5 차세대반응장갑을 장착한 T-80U나 T-72B(M)을 관통한다는 것은 언감생심이었죠.
(물론 공정성을 위해 언급하자면, 똑같이 소련의 125밀리 전차포탄들도 동시기 서방 3세대 전차를 관통하기에는 상당히 역부족이었습니다. M1 초기형 - IPM1이 등장하기 이전 버전 - 의 경우는 좀 예외)
비록 서방측도 과민하게 반응한 편이긴 했지만, 소련 전차의 실제적인 기술적인 능력, 특히 방어력 부문에서는 90년대 초반까지 서방에서 정확한 실체가 알려지지 않았고, 일부 부문에서는 냉전시 서방의 예상을 뛰어넘는 경우도 있었다는 점은 생각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5. 여담 여하간 80년대 중반부터 신형 소련전차에 대한 "떡밥"이 슬슬 풀리면서,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미국은 기존의 대전차포탄과 미사일을 개량하는데 열을 올리는데, 전차포탄 분야에서 이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 바로 저 유명한 "은총알" M-829A1 으로서, 이 신형탄을 탑재한 M1A1들은 걸프전에서 T-72들을 학살하는 쾌거를 이룩하게 됩니다.
소련 전차의 신기술에 대한 (좀 과장된)위협에 대하여, 미 의회의 "까까"를 받은 미국방부가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했는지에 대한 기사도 AFJI지에 실린 적이 있는데, 이 기사는 좀 있다가 나중에 또 번역하면 올려보겠습니다.
불곰사업으로는 T-80U가 들어왔습니다. T-95는 아직 프로토타입이 겨우 나온 우랄열차공장의 최신형 전차이니 불곰사업에 들어올 수는 없었죠. M829A1은 미군이 걸프전에서 사용한 120밀리 열화우라늄 대전차포탄입니다. 상세한 건 http://en.wikipedia.org/wiki/M829_%28munition%29
으음...글자가 너무 작고 그래서 원문은 넘어가고 번역문만 읽어봤는데 원문을 자세히 보니 Hardened군요. RHA면 당연히 homogeneous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도대체 어떤 건지는 모르겠네요. 압연후 표면경화 처리한 거면 표면경화강판정도 생각해봤는데 이건 FH라고 따로 있으니 이건 아닐테고 어떤거죠? 공학을 전혀 모르는 문과생의 머리로는 감이 안 잡혀요...ㅜㅜ
M833의 관통력 수치를 모르니 장담하기는 힘들지만 넉넉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M900이 1000미터에서 관통력 525MM(RHA기준)입니다. 2000미터까지 가면 관통력이 10%이상 떨어진다고 하니 2000에서 대략 470정도 잡을 수 있겠죠. T-72초기형이나 수출형의 전면 방어력은 철갑탄 대비 410MM 정도입니다. 이것도 기본 장갑의 방어력이니 반응장갑이나 증가장갑이 붙으면 아슬아슬할 것 같네요. M900이 그런데 M833은 그거리에서 힘들지 않을까요?
아마 833 관통력이 450mm@2000km 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초기형의 전면 410mm" 가 T-72A 의 차체전면(글래시스) vs KE 방어력입니다. (기억에 방어력 예측이 400~410 였던것으로) 보통 T-72A 의 차체전면의 방어력이 터렛전면보다 높은 것으로 측정되는걸로 보아 결국 가장 단단한 부분이 vs KE RHA 410mm 란 소리인데 관통 450mm vs 방어력 410mm 면 넉넉하다고 할만하다 생각합니다. (네, 뭐, 아마추어는 생각만할뿐 =ㅈ=;;)
전차 장갑에 대해 저와는 약간 다른 생각을 가지신 것 같네요. 가장 단단한 부분이라는 것은 결국 가장 얻어맞기 쉬운 부분이니 정면 대결을 벌이는 것을 상정한다면 결국은 힘으로 그 부분을 뚫을 수 있어야 넉넉하다고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요? 뭐 그래도 실전에서야 전술에 따라 여러가지 방법이 나오기야 하겠지만요.
탄자의 관통력이 대항 장갑보다 40mm 나 오버했는데 아직 힘으로 뚫기에 부족한 걸까요;;; 거기다 피격이 쉬운 부분중 하나인 터렛 전면은 T-72A 경우 방어력예측이 글래시스보다 낮은 390mm RHA vs KE 인걸로 알고있습니다;; (터렛 구조 때문인지 소련 전차들은 차체보다 터렛이 더 약한 경우가 종종 있더군요;;)
아무래도 DM53이나 M829A3 같은 거만 따지다 보니 제가 숫자 감각이 약간 이상해진 것 같네요....630이니 700이니 800이 어쩌네 하는 숫자를 보다가 450, 525 를 보니 겨우 그정도 갖고 어디다 써먹겠어 하는 건방진 생각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ㅡㅡa;; 아참 그리고 차체전면이 포탑전면보다 방어력이 높은 것은 소련 전차만이 아니라 전차 대부분의 특징 아닌가요?
첫댓글 은총알이라 불리는 M-829A1 가 먼가요?
열화우라늄탄????
그리고 이글에서 소개된 전차가 불곰사업으로 들어오는 T-95 전차인가요?
불곰사업으로는 T-80U가 들어왔습니다. T-95는 아직 프로토타입이 겨우 나온 우랄열차공장의 최신형 전차이니 불곰사업에 들어올 수는 없었죠. M829A1은 미군이 걸프전에서 사용한 120밀리 열화우라늄 대전차포탄입니다. 상세한 건 http://en.wikipedia.org/wiki/M829_%28munition%29
잘봤습니다만 換裝은 교환 정도로, 포탑 천개=>천장, APFSDS는 날개안정식 철갑탄(줄여서 날탄) 등등 따로 쓰는 우리말이 있는 일본식 한자는 바꾸어 주셨으면 합니다.
날탄은 부대에서 일선 장병들이 쓰는 용어고, 국내 국방 관련 논문이나 교범 등에서도 APFSDS란 명칭을 씁니다.
물론 그렇기야 합니다만 APFSDS 아니면 날개안정식 철갑탄으로 쓰지 "익안정식 송탄통분리식 철갑탄"라고 하지는 않지요. 마찬가지로 RHA 도 RHA나 균질압연강판으로 쓰지 "압연경화장갑판"이라고 하지는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 기사본문에서 RHA를 Rolled Homogeneous Armour라고 썼다면 저도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균질압연장갑판"이라고 번역을 했겠지만, 위 기사의 영문 본문을 읽어보시면 Rolled Hardened Armor라고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압연경화장갑판이라고 번역한 것입니다. [harden : 경도(단단함)를 높이다, 경화하다]
으음...글자가 너무 작고 그래서 원문은 넘어가고 번역문만 읽어봤는데 원문을 자세히 보니 Hardened군요. RHA면 당연히 homogeneous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도대체 어떤 건지는 모르겠네요. 압연후 표면경화 처리한 거면 표면경화강판정도 생각해봤는데 이건 FH라고 따로 있으니 이건 아닐테고 어떤거죠? 공학을 전혀 모르는 문과생의 머리로는 감이 안 잡혀요...ㅜㅜ
걸프전에서의 T-72 학살이라 풀업 시즈가 공방1업만된 시즈 격파한 얘기같네요.. ㄷㄷ
공방능력의 문제라기 보다는 시야확보된 시즈와 안된 시즈의 차이랄까요..
그냥 전차도, 탄약도, 70년대 빈티지인것을 (애초에 이란군 칩틴 상대하려 들여왔으니;) 방금 공장에서 롤아웃한 90년대 새삥과 붙이면 어떻게 되는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ㅈ =;
그런데 M774 는 몰라도 M833 은 T-72A 정도는 1500~2000에서 넉넉하게 잡지 않나요? (너무 가까운가 -ㅅ-;) PS: 저 날탄넘버 참 헷갈리지 않습니까 =ㅈ=;? 744 냐 774 냐 833 이냐 883 이냐 (;;;) fas 에서 디벼보니 774 랑 833 이라더군요. 에...뭐... 그렇다굽쇼 (굽신)
M833의 관통력 수치를 모르니 장담하기는 힘들지만 넉넉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M900이 1000미터에서 관통력 525MM(RHA기준)입니다. 2000미터까지 가면 관통력이 10%이상 떨어진다고 하니 2000에서 대략 470정도 잡을 수 있겠죠. T-72초기형이나 수출형의 전면 방어력은 철갑탄 대비 410MM 정도입니다. 이것도 기본 장갑의 방어력이니 반응장갑이나 증가장갑이 붙으면 아슬아슬할 것 같네요. M900이 그런데 M833은 그거리에서 힘들지 않을까요?
아마 833 관통력이 450mm@2000km 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초기형의 전면 410mm" 가 T-72A 의 차체전면(글래시스) vs KE 방어력입니다. (기억에 방어력 예측이 400~410 였던것으로) 보통 T-72A 의 차체전면의 방어력이 터렛전면보다 높은 것으로 측정되는걸로 보아 결국 가장 단단한 부분이 vs KE RHA 410mm 란 소리인데 관통 450mm vs 방어력 410mm 면 넉넉하다고 할만하다 생각합니다. (네, 뭐, 아마추어는 생각만할뿐 =ㅈ=;;)
그리고 "반응장갑이나 증가장갑이 붙은" T-72 는 이미 T-72A 가 아니지요;; (뭐, T-72A 도 바닐라 T-72 에서 몇십미리짤 플레이트 붙여 장갑업한거긴 합니다만;) 저도 T-72B (無콘탁트) 부터는 M833 으로 중장거리 킬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전차 장갑에 대해 저와는 약간 다른 생각을 가지신 것 같네요. 가장 단단한 부분이라는 것은 결국 가장 얻어맞기 쉬운 부분이니 정면 대결을 벌이는 것을 상정한다면 결국은 힘으로 그 부분을 뚫을 수 있어야 넉넉하다고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요? 뭐 그래도 실전에서야 전술에 따라 여러가지 방법이 나오기야 하겠지만요.
탄자의 관통력이 대항 장갑보다 40mm 나 오버했는데 아직 힘으로 뚫기에 부족한 걸까요;;; 거기다 피격이 쉬운 부분중 하나인 터렛 전면은 T-72A 경우 방어력예측이 글래시스보다 낮은 390mm RHA vs KE 인걸로 알고있습니다;; (터렛 구조 때문인지 소련 전차들은 차체보다 터렛이 더 약한 경우가 종종 있더군요;;)
아무래도 DM53이나 M829A3 같은 거만 따지다 보니 제가 숫자 감각이 약간 이상해진 것 같네요....630이니 700이니 800이 어쩌네 하는 숫자를 보다가 450, 525 를 보니 겨우 그정도 갖고 어디다 써먹겠어 하는 건방진 생각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ㅡㅡa;; 아참 그리고 차체전면이 포탑전면보다 방어력이 높은 것은 소련 전차만이 아니라 전차 대부분의 특징 아닌가요?
그건 그렇고 M833의 관통력이 생각보다 높게 나오는군요. MIL스펙 낮추고 포신수명 감소하는 것을 감수하면서 겨우 나온 것이 M900이어서 M833은 중장거리에서는 약간 힘들지 않을까 했거든요.
뭐 어짜피 833이 충분히 보급될 즈음엔 T-72 도 개량해서 B/BV/BM 이 주력이 되었으니 별로 상관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에, 새로운 120mm가 튀어나온데다가 소련이 파산하고 있었으니 더더욱;)
밀덕후들의 이야기를 도저히 이해할수 없다능....;;;;
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