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6일
정읍에서 어제의 게으름을 만해하듯 부지런히 페달을 밞았다.
전주에 도착하자 도시풍경에 밀려드는 이 안도감이란..
저도 어쩔수 없는 도시아가씬가보다.
4시가 조금 안된 시간.
전주박물관 앞에서 스노우보드 동호회에서 함께 활동중인
자영님과 블루스맨님을 만났다.
전주에 오면 확실히 책임지겠다던 자영이의 말처럼
정말 구석구석 꼼꼼히 안내해주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곳을 놓칠세라
전주에서 가장 높다던 전북은행, 클럽엑스식구에게 전주의 명소로
주목받고 있는 글이님 집, 전주민속마을, 영화 "약속" 촬영지로 유명한
전동 성당등...
그리고 전주에서 아주 유명한 순두부집에 갔다.
전주에 왔으니 전주비빔밥을 먹어야 하지 않을까? 했더니
건 다른 지역에서 맛보는 거랑 맛이 비슷해서 실망할꺼란다.
오히려 꽁나물국밥이 더 맛있단다.
전주에선 콩나물 국밥
만드는 방법이 세가지나 있다는데..
서울에서처럼 콩나물국밥위로 계란을 띄우지 않고
다른 그릇에 날계란 두개와 김가루를 뿌리고
콩나물 육수를 조금 얹저 후룩후룩 마시면 된다.
진짜 죽음이다~ ^^
여행동안 음악에 굶즈렸는데 차에서 락음악을 들으니
너무 좋았다.
그렇게 들뜬 기분으로 산 봉우리가 봉긋 솟아오른
모양이 말귀처럼 생겼다해서 마이산이라 불린다는 곳으로 갔다.
마이산입구에 도착하자 길 양쪽에 촘촘히 늘어진 벗꽃들이
마치 손을 맞잡고 길을 안내하는듯 하다.
유난히 밟은 달에 비친 그 길가는 정말 운치있었다.
가까이 다가가 본 마이산은 시멘트를 덕지 덕지 붙여 놓은것 같은
특이한 석질을 하고 있었는데 한간에 소문에 의하면 원래 산이 있었는데
2차대전때 일본 시멘트 수송기가 지나가다가 폭파당하면서 시멘이
산을 덮어서 그렇게 되었다는...
소문이 있단다.
내가 본 절중에서 가장 이뻤던 돌탑절(?)에는 내 키만한 돌탑부터
아주 큰 돌탑까지... 위태로워 보이는 탑들이 하늘을 향해 뻗어있었는데
것 또한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그 모습을 그대로 유지 하고
있단다.
그렇게 마이산 구경을 마치고 전주 시내로 향했다.
그동안 우리여행에서 빼놓을수 없는 분들이 바로
전국 전국지부에 깔린 동호회 친구들이었다.
가는 곳마다 도움을 참 많이 받았다.
특히 자전거여행으로 고생한다면
밥도 사주고 잠자리도 마련해준분도 있었으며
자전거 옷이랑 후미등까지 빌려주는 분들도 있었다.
역시 스포츠 동호회는 친밀함이 남다르다.
카페 게시글
* 여행후기 *
전주비빕밥보다 콩나물국밥이 더 죽여~~ (전주)
낭만너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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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2.0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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