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당할 뻔 했던 보이스피싱의 사례가 있어 불펌을 해 왔습니다.
분명 그들이 나에게 무엇인가 얻어 갈 것이 있었을 텐데 그냥 검찰에 출두하는 것으로는 그들이 사기가 발각이 될 것인데 왜 검찰로 출두하라고만 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겨
검찰청과 관련한 보이스피싱 자료를 검색을 해 봤습니다.
검찰청에 갈 시간이 없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전화 조사를 한다고 하면서 낚는 수법인 것 같습니다.
아래의 사례가 있습니다. 이 글은 제가 직접 작성한 것이 아니라 세라다스님의 블로그를 불펌 한 것입니다.
문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삭제 하겠습니다.
어제(2011년 8월3일) 휴가 차 집에서 쉬고 있는데 오후 3시30분경에 내 핸드폰으로 전화가 걸려 왔다.
본인을 대검찰청 대규모국제금융사기사건 전담 수사관이란다.
이름은 김미정, 팀장 최수미...
걸려온 전화번호도 오묘하다. 02-348-0200 (참고 대검찰청 02-3480-0200)
내 이름, 주민번호, 핸드폰번호, 집주소까지 완벽하게 알고 있었다.
전라도 출신의 42세 정도의 박창식이라는 사람이 여러 사람의 대포통장을 만들어 거액의 사기행각을 벌였고, 여기에 하나은행과 농협직원이 연루되어 있단다.
조사과정에서 내명의의 두 은행 계좌에서 돈세탁 증거가 포착이 되었단다.
그러면서 내가 대포통장을 그들에게 돈을 받고 팔았는지, 공범자인지, 단순 피해자인지를 조사하기 위하여 검찰청으로 출두해 달란다.
당장에 시간이 안된다고 하니 그럼 전화녹취로 진술서를 작성하잔다.
내가 당신들이 보이스피싱 사기단인지 어떻게 알고 전화 진술을 하느냐고 전화번호를 알려주면 확인 후에 전화하겠다고 했더니, 자신들이 처리해야할 사건이 한두건이 아닌데 언제 전화오기를 기다리느냐고 내가 수상하다는 등 당장 응하지 않으면 공범자로 분류하겠다고 어름장을 놓는다.
내가 가지고 있는 은행통장을 모두 진술하란다. 그 이외의 계좌가 발견되면 범행 목적으로 사용했을 수 있다는 의심의 여지가 있는 통장이므로...
내가 최근에도 인터넷뱅킹으로 계좌 조회를 해 봤지만 내가 모르는 계좌가 계설된 것은 본적이 없다고 하자 은행원과 공모를 했는데 본인이 알게 했겠느냐며 내게 멍청하단다.
나중에 은행 고객센터로 문의해서 알아보니 인터넷에서 조회되지 않는 계좌는 있을 수 없단다. 조심하기 바란다.
나는 내가 거래하는 은행들을 모두 불러주었다. 무슨 은행계좌가 이렇게 많느냐면서 안쓰는 계좌나 카드는 다 정리하란다. 그것도 명령조로 점점 신뢰가 갔다.
이제 내 사건번호가 0130번이라고 알려주면서 원래 사건번호가 길지만 간단하게 이번호만 대면 안단다. 팀장에게 전화를 돌릴테니 내사건번호와 내 이름을 이야기 하란다. 전화 착신이 돌아가는 신호음이 잠시 들린다.
팀장이란 사람이 받으면서 내가 사건에 대해 명확히 인지하였다는 서약을 하란다. 그래야만 진술이 의미가 있단다. 그래서 내가 이해하고 있는 내용을 대략적으로 말하고 이정도면 내가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는 거냐고 반문했다. 팀장이 여기에 몇가지 상황을 더 첨언해 주면서 이정도를 제대로 이해했는지 다시 되물었다.
(이때 주변에서는 다른 사건으로 팀장에게 이야기하는 남자 목소리가 들리고 팀장이 내 사건부터 우선 처리하고 나중에 처리하자는 이야기가 들렸다. 완전 현장감이 생생했다.)
인터넷이 사용가능하면 함께 사이트에 접속해서 해당 은행장들과 연결해서 확인하잔다.
하여 처음에는 인터넷으로 네이버 검색창에서 대검찰청을 치고 검색해서 대검찰청 사이트에 접속해 보란다. 그리고는 오른쪽 맨 아래부분에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를 클릭해 보란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KISA 개인정보보호 사이트가 떴다.
핫 여기까지는 믿음이 크게 갔다.
그런데 다시 대검찰청 홈페이지에 접속을 해야한다고 하면서 자신이 불러주는 URL로 접속을 해보란다. 이전에 보았던 대검찰청 사이트와 완벽하게 일치하는 사이트가 떴다. (여기서 부터 나도 걸려들었다.)
dkfoha.com 이다. 지금 들어가 보니 지금도 버젖이 살아있다.
여기서 다시 오른쪽 맨아래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를 클릭하란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을 사칭한 사이트가 나타났다.
한번 비교해 보기 바란다.
먼저 오리지날 사이트다. (URL: http://privacy.kisa.or.kr/kor/center/center03.jsp)
다음은 피싱사이트다.
대법원 사이트도 완벽하게 동일하게 만들어 놓았다.(URL http://dkfoha.com/)
다음은 개인정보민원신청 사이트다. (URL: http://dkfoha.com/kor/center/center03.jsp)
내 모든 통장 정보를 하나씩 주거래 은행부터 넣으란다. 그래서 조회해 보고 내가 만들지 않은 계좌가 있는지 확인하잔다.
그런데 주거래 은행의 의미가 다르단다.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은 은행이 주거래 은행이란다. (짐작컨데, 내가 넣은 정보로 공인인증서를 새로 발급받을 생각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은행명을 넣는 난이 없다. 하여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고 등록버튼을 누르면서 알려달란다.
은행정보(이름, 주민번호, 계좌명, 계좌비밀번호, 계좌이체비밀번호)를 다넣으니 어번에는 보안카드의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창이 뜬다. 이때도 전혀 감을 못잡았다. 다행이 나는 OTP카드를 사용하고 있어서 더이상 넣을 정보가 없다고 하였더니 난감해 하더니 그럼 우선 카드 정보부터 넣으란다.
카드도 내가 정식적으로 발급받은 것 이외에 더 발급받은 카드가 있는지 조사를 해야 한다면서...
그래서 넣을 카드정보를 보니 카드번호, 비밀번호, CVC번호, 유효기간 등이다.
여기서 이상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순간 정신이 든것이다)
하여 당신들 누구냐? 당신이름과 주민번호를 대라고 했더니, 검찰에게 반말을 한다면서, 걸려온 전화번호와 대검찰청 사이트를 보고도 의심하느냐며, 검찰에게 반말을 한죄를 뭏겠다며 다시 나를 위협한다.
내가 전화번호도 가짜고 접속한 인터넷 주소도 이상한데 더 강하게 윽박지르자 전화가 끊겼다.
핸드폰에 찍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했지만 걸리지 않는 번호였다.
한순간에 내 카드정보가 나갔으면 엄청난 금융사기를 당할뻔 했다.
바로 상황을 인지하고 112로 전화를 하여 사건을 신고하였다.
걸려온 전화번호, 접속하라는 사이트 URL, 사칭한 대검찰청 수사관이름 등등을 이야기해 주었다.
그러면서 우선 사이트부터 막아달라고 하였다.
그런데 경찰의 대응이 너무 안일하다.
피해를 보았느냐? 피해 본것이 없으면 됐다면서 보이스피싱사건은 너무 많으니 주소지 관할 경찰서에 통보해 놓겠다. 사이트 폐쇄는 어렵다. 등등 도저히 국민을 위한 경찰이라는 생각이 안든다.
사이트 폐쇄로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사기사건의 선량한 시민들의 피해를 방치해 놓는 상황입니다.
결국 자칫 판단을 잘못하여 카드정보를 보내버렸다면 나만 바보되는 순간이었고, 경찰도 나를 지켜줄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스스로 조심하기 바랍니다.
첫댓글 실감나게 사기 치네요....무서버라...ㅎㅎ
범죄가 점점 지능화 되는군요... 무서버라..
음...대단한 새끼들이네요.....사기칠려고 프로그램까지 개발해서....무조건 뭔가를 온라인으로 하라고 하던가 좀 이상하다 싶음 접는게 최고인것 같습니다.....무슨 원격조정도 아니고 수많은 개인 정보를 요구하면 그건 가라입니다~
맞아...전화로는 아무런 정보도 가르쳐줄 필요없음.....찾아오라고 하면 가서 말하겟다고 하면됨..ㅎㅎ
제가 아는 분도 이렇게 해서 당햇는데.... 에고~
무스은 세상..
잔고일이백원 있는 거래 안한지 오래된 통장 가르쳐 주면 안될까요?
현시점에서는 일단 접속은 안되네요. 흠....
무서운새끼덜....
보노보노님 정도나 되시는 분도 당할 뻔 하셨다니,
우리같은 어리버리는 ..,끔찍.
큰일 날뻔 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