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덕님들 오늘도 맞이하신 끼니 때마다 한울밥 모시고 천도의 살림살이 실천 잘 하셨습니까!
10월의 첫 주말에 한울님 축복하신 듯, 날씨도 화창하여 복되기 그지없는 좋은 날에
남양주하고도 송송골이라는 느림보마을에서
3주년기념행사와 한울밥실천다짐, 분반토의 등을 상임대표님과 정책(집행)위원장님의 정성스러운 인도와
참석하신 여러 님들의 열의, 지극한 단합, 협조 속에 잘 마치게 됨을, 한울님 감응하셨음을,
벅찬 감동을 다시 되새기며, 돌아보며, 새삼스러운 감사를 드립니다.
6일 시일식 후 대교당에서 100여 서울교구 여러 동덕님들 함께 하신 자리에서
따뜻한 지지와 열띤 관심, 집중, 협조 속에 실천다짐 선언을 완수할 수 있었던 것도,
친환경수세미 나눔과 실천다짐 교인 서명 활동이 기대 이상의 적극적 호응 속에 진행되었던 것도,
우리 다짐한 13개 항목의 실천항목이 구호 외침과 다짐으로만 그치는 1회성 요식행위가 되지 않게 되기를 바라는
의지, 기원을 담은 '친환경수수잡곡 시중가 이하 나눔'(9.땅과 물을 살리는 정직한 농부를 지원합니다.) 행사 또한
예상 밖으로 준비한 물량 전량을 완판(!)하게 되었던 것도, 이 모두가 스스로 나서서 홍보, 판촉, 안내, 판매, 구매 등의
과정을 정성 가득함 속에 즐겁게, 적극적으로 임해주셨던 모든 님들의 단합의 결과로써
당연한 한울님 감응이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1박2일, 혹은 3박4일 동안 남양주로, 서울로 옮겨다니며 펼친 한울연대의 이 특별한 행사는
마치 화창하고 푸르른 가을 날을 캔버스 삼아 모두가 힘을 모아 그려낸 한 폭의 '한울협동화'였습니다.
이 그림을 그리는 데는 참여하셨던 어느 누구 하나, 어떤 요소 하나라도 예외 없이 소중하고 귀한 존재로서
그 중 하나라도 빠졌을 경우, 결코 완성할 수 없었던 아름답고 거룩한 천도의 작업이었다고 까지 여깁니다.
이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는데 무한 정성과 지극한 열정을 아끼지 않으신 상임대표님과 정책위원장님,
그리고 임원님들과 한울회원님들, 지인님들, 지원해주신 총부, 모든 참가해 주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한울연대는 이제 3주년 행사를 통해 확인한 역량과 가능성을 발판삼아 이전보다 더 힘차게 이 시대의
참다운 한울과업을 위해 성큼성큼, 거듭거듭 나아가야 할 것이라 믿습니다.
2.
한울밥은 분반토의에서도 확인했듯이 '살리는 밥'이라 정의되었습니다.
그러기에 또 다른 이름으로 '생명의 밥'인 것이지요.
본디 밥이란
뭇생명의 목숨을 부지하여 살아가는 힘의 물질적 원천을 이루는 살림의 밥이었음에도
그러기에 '밥이 하늘'인 것이었음에도
'어느 누가, 무슨 이유로!'
그 지경으로 만들었는지, 일일이 진실을 알지 못 한 상태에서
우리의 밥상 위에서 자연과 한울이 허락하신 '태초의 밥'은 점점 모습을 감추고
거짓된 밥, 죽임의 밥이 점점 밥상을 점령하더니
종내는
방사능오염이니, 지엠오니, 화학적첨가물이니 등등의 사회현상으로 인하여
점차 먹으면 먹을수록 우리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고 지배하는
죽임의 밥으로 변모하여 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먹을 게 없어 힘겨웠던 우리 조상들의 지난 날을 생각하면
먹을 게 넘쳐나서 이것저것 가리고 따져가며 먹게 된 오늘날의 풍요로운 상황이
그저 한량없이 고맙고도 황송하기만 한 실정이긴 합니다만,
오히려 넘쳐나는 먹거리 속에 가짜가 진짜를 몰아내고 주인행세하며
반생명적 작태를 일삼게 된 오늘날 현실이 오히려 먹을 게 부족해 고통스러웠던
지난 날에 비해 축복인 것이라 보기에 어려우며 마냥 달갑지만도 않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의 작은 노력으로 조금이라도 왜곡된 밥의 원형을 지키고 보존하여
우리 살림이 역천의 현실을 극복하고 참된 순천의 살림으로 지속가능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우선 13개의 한울밥실천 다짐 항목을 정하고 각성하고 각성하여 실천하려는 다짐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어느 누군가는 자기 현실과 동떨어진 대개의 항목들이 실천의 의지를 일으키기 쉽지 않다고도 하였고
어느 누군가는 그것(항목들)을 다 지키려면 먹을 게 없다고도 합니다.
또 어느 누군가는 이런 것이든 저런 것이든 다 한울님 주신 귀한 먹거리로 받아들여
군말 없이 고맙게 먹으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 반문도 들립니다.
모두 맞습니다.
스스로 놓인 현실에서 형편에 따라 먹고살기 마련입니다.
어떻게든 필요한 때에 밥이란 우리 앞에놓이게 마련이고 우리는 그것을 그저 감사하며 모셔야 함은 물론입니다.
그러나 보다 나은 내일, 우리의 후손들이 존속해 나갈 우리 땅에서의 영구한 살림살이를 앞서 내다볼 때
다만 '지금 여기'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아쉽고도 부족한 그 어떤 의무가 담지돼 있음 또한
모두의 공통된 화두로써 기억되길 바랍니다.
즉 한울연대가 채택하고 선언한 13개의 한울밥실천항목들은 지금 여기 나와 우리의 살림에서부터 출발하여
나와 우리의 후손들의 참다운 살림살이를 위한 본보기로써, 예치활동이자 한울보험이라 믿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나는 그 중 실천할 수 있는 것이 몇 개 되지 않을 지라도
오늘날의 작은 실천과 노력이
이곳에 영구히 터잡고 살아갈 후세의 참된 살림살이를 담보한 '소박한 생명의 운동'이 되길 바라고
지극한 마음으로 심고드리며 매시 매때 끼니마다 따지고 점검하여
실천의지를 놓치지 않게 되길 바랍니다.
우리의 밥상 위에
천지부모의 가없는 사랑과 은혜가 태초의 모습 그대로 축복으로 되살아날 때까지......
3.
며칠 전 가끔씩 찾곤 하는 지리산생태영성학교에 갔다가 가깝게 지내는 그곳 실무자인 지인이
자연재배한 깻잎으로 담은 짱짱한 김치와 들깻잎나물을 조금 나누어주길래 집으로 갖고 왔습니다.
삶은 들깻잎은 기름 두르고 조선간장 조금 쳐서 나물로 무쳐먹으라 하더군요.
알려준대로 할까 하다가 나물로 무치는 대신 밥 지을 때 불린 현미와 함께 섞어 들기름을 두르고
들깻잎들기름밥을 지어보았습니다.
시래기밥이나 콩나물밥, 곤드레밥 아시죠?
그것들 처럼 잡곡 대신 채소를 섞어 넣어 만든 별미영양밥인 셈이지요.
진간장이나 집간장에 들기름, 또는 참기름을 섞어 양념장을 만들어 밥에 넣고 비벼먹으면 맛있지요.
된장국이라도 곁들이면 김치 하나만 있어도 아주 훌륭한 한 끼 밥으로 부족하지 않아요.
오늘 저녁에 그렇게 해봤습니다.
다 된 밥을 상 위에 올려놓고 모시기에 앞서
13개 항목 중 몇개나 지켜졌는지 점검해 봅니다.
조목조목 따져본 결과,
13개 항목 모두 다 통과! 입니다. ^^
한울밥실천은 이처럼 까다롭고 대단한 것은 아닌 듯합니다.
소박해서 초라하게 느껴지기 조차 하는 밥상이야 말로 진정한 한울밥, 생명의 밥인 것입니다.
재료도, 만드는 법도 아주 간단합니다.
요리실력이 없어도 가능합니다.
4.
재료: 불린 현미(또는 백미), 삶은 들깻잎, 들기름
집간장(또는 진간장,식성에 따라)
만드는 법: 1) 쌀은 미리 불려놓는다.
2) 들깻잎(고춧잎이나 시래기 등 모든 나물 가능)은
미리 다듬어 삶아 꼭 짜 잘게 썰어둔다.
3) 밥솥에 준비된 쌀과 들깻잎을 고루 섞어 적당량의
물과 함께 안친다. (혹시 알밤이나 은행, 잣, 대추
등이 있으면 조금 섞어 넣으면 금상첨화!)
4) 뜸이 들기 시작하면 뚜껑을 열고 들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천천히 뜸을 들인다.
먹는 법: 감사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오래 씹어 남기지 않고 먹는다.
첫댓글 우리 인간 본래의 삶을 보는 모습입니다.
너무 행복한 자연 밥상
나는 언제 먹어 보나....
홍샘....맛있는 것이란 맛있는 거는 죄 혼자 두고 드시면서 그러셔요? ㅎㅎㅎ
삼채김치 짱이었어요! ^^ 저도 꼭 담아보고싶슴다...
글고 송고버섯밥 함 지어보세요..... 버섯을 손톱크기로 잘게 썰어서 쌀 위에 안치고요....
혹시 비품나오면 이렇게 잘게 썰어 말려두고 밥지을 때나 찌개, 국끓일 때 넣으면 됴티안카씨요?
ㅎㅎㅎ
몇일전 형님 내외분과 집사람이 왔을때
고추잎나물과 상추 고수 부추 이렇게 비벼서 먹었는데...아주 일품 이였습니다.
네에..산바위님 반갑습니다....
고추잎나물은 생으로 넣으셨겠지요? 상추고수부추 등이 다 생것이니...ㅎㅎ
진짜 일품이디요....엇,,,,,글구보니,,,,고수라고라?? 제가 젤로 겁나 좋아하는 풀인디요...
혹쉬,,,,,,나눠주실 게 있으시믄,,,,,,,,쩝~
아님 씨라도 좀.....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