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장통합 제101회기 신임 총회장 이성희 목사 |
예장통합 이성희 신임 총회장의 언행은 마치 현대판 빌라도 총독의 모습을 엿보는 것 같다.
제101회기 둘째 날인 27일 오전 총대들은 청원 관련 특별사면에 해당하는 4번과 5번을 폐기키로 결의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총대들은 ‘특별사면 대상들은 여전히 이단이며, 진행과정 역시 불법이기 때문에 완전히 폐기돼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이에 이성희 총회장은 “특별사면 폐기 관련, 사면대상이었던 4개 교회, 4개 집단에서 민・형사상 소송 준비 중에 있다”며, “이 모든 비용을 1,500명 모든 총대와 노회들이 책임지시겠냐?”고 물었고, 언성을 높인 총대들의 동의와 재청을 받아 특별사면 청원 자체를 폐기키로 결의했다.
이때 장면들을 잘 살펴보면, ‘시기와 질투로 눈 먼’ 종교지도자들에 의해 사주받은 유대인들이(마 27:18) 빌라도 총독 앞에 끌려간 구세주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고함치는 모습이 연상된다. 이 자리에서 예수님의 죄 없음을 알게 된 빌라도 총독이 예수님을 살리려고 했지만, 민란이 일어나려는 상황이 되자 결국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게 내어준다.
총대들이 고함을 치며, ‘사면 자체를 완전히 폐기하라’고 했을 때, 이성희 총회장은 “총회장으로서, 염려가 돼서 한마디 드리겠다”며, “끝났습니다. 결의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결의만하면 모든 게 다 끝난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질문을 던진다.
“빌라도가 가로되 어찜이뇨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저희가 더욱 소리질러 가로되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 하는지라”(마 27:23)
이성희 총회장은 “ …… 그런데 결의만하면 모든 게 다 끝난다고 생각하십니까? 제가 듣고 있는 얘기로는 우리가 사면 철회를 한 바로 그 대상 네 교회, 네 집단들이 총회를 대상으로 민형사상으로 엄청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모든 책임을 우리 총대들이 함께 지시겠습니까? … 민형사상이라는 말은 우리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민형사상의 소송이 들어올 경우에, 1,500 총대들이 책임지시고 각 노회 별로 그 재판 모든 비용들을 분담해주실 자신이 있습니까? 관계없습니까? 그러면 더 이상 얘기할 것 없습니다.”고 말했다.
이 때, 빌라도는 물을 가져다 군중들 앞에서 손을 씻고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마 27:24)고 외쳤다.
끝으로 이성희 총회장은 “모든 것을 일괄적으로 폐기하자는 얘기죠? 동의 있습니다. 재청 있습니까? 재청 있습니까? ‘예’(총대들 답변). …… 동의와 재청 있습니다. 가(可)하시면 ‘예’ 하십쇼. ‘예’(총대들 답변). 부(否)하면 아니라 하십시오. (특별사면 관련) 4번과 5번 임원회 청원안은 폐기되었습니다.”라고 선언했다.
빌라도 총독의 말에, “백성이 다 대답하여 가로되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찌어다”라고 답한다(마 27:25). 이 대답을 듣고 나서 빌라도 총독은 예수님을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주니라”(마 27:26)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사도신경>에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장사한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 ”는 말씀이 있다.
예수님의 무죄를 알고도 ‘자신은 죄 없다. 이 피값의 책임은 너희에게 있다’고 말하면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게 내어준 결과 ‘본디오 빌라도’의 이름은 수천년을 이어가며, 지금까지도 성도들의 입으로 전하여지고 있다. 이성희 총회장은 총대들과 노회에 책임을 전가할지 모르겠지만, 결국 예장통합 제101회기 총회의 대표자와 책임자는 ‘이성희’라는 이름으로 역사에 남겨질 뿐이다.
이제 예수님의 피값에 대해 자신들과 자신들의 자손들이 책임지겠다던 유대인들처럼, 특별사면을 폐기하라고 외쳐대던 총대들의 마음은 어떨까? 그리고 그 이름이 역사에 길이 남을 이성희 총회장의 심정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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