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하늘 새땅
2025년 2월 9일 제 975회.
사드배치 결사반대 김천시민 촛불집회
#전쟁을반대한다 #평화에살자 #통일로가자
#사드가고.평화오라 #평화온다.사드빼라
#사드뽑고.평화심자 #투쟁 #승리 #평화
#사드배치결사반대 #김천시민촛불집회
겨울엔 역시 따스한 게 좋아..
따뜻한 가스불 옆으로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꽃을 피운다..
함수연쌤이 직접 키우신 들깨를 갈아넣어 구수한 새알 미역국...!!
입안을 가득 채우는 사랑과 정성가득한 그 맛.. 차가운 겨울바람에 움츠러 들었던 몸에 새 힘이 솟아오른다..
작은 거인.. 김종희팀장의 힘찬구호가 터져나오고 광장을 가득 채운다.
< 전쟁을 반대한다 / 평화에 살자 / 사드뽑고 평화심자 / 투쟁 >
"다들 한주간 잘 지내셨지요? 요며칠 날씨가 무척 쌀쌀했습니다.
니토덴코의 부당해고에 맞서, 이 추운날에 공장 건물 옥상에서 농성하는 구미 옵티컬 노동자 두분을 생각하면, 춥다는 불평도 사치스럽게 여겨집니다만.. 그래도 엊그제보다는 추위가 풀린 것 같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전쟁 무기 사드 뽑고 평화와 통일로 가는 그 길을 열기 위해서, 이곳 김천역 평화광장에 모여 왔습니다.
함께하는 마음으로 975회, 사드 배치 반대 김천시민 대책위원회의 촛불 집회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주십시오."
** 순국선열을 기리는 묵념과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 평통사 대경대표 김찬수님의 여는 발언.
" 저는 말 잘하는 사람과 글 잘 쓰는 사람을 부러워합니다. 물론 그것도 중요하겠지만, 몸으로 실천하고 행동할 때 앞장서서 헌신하는 사람이 한 수 위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다행히 우리 현장에는 말도 잘하고 글도 잘쓰고 실천에도 빠지지 않는 분들이 많이 계시죠? 굳이 서열을 따진다면 그런 분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ㅎㅎ.. 저같은 사람은 말을 잘하는게 아니라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요즘 김천에 보궐선거한다고 분위기가 끓어오르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을 보면, 개헌이다, 내란이다 해서 플랭카드가 많이 걸려있는데, 김천은 선거 분위기가 나는 것 같네요. 아마 우리 시장선거가, 김천과 입법하는 당사자와 거기에 연결된 세력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그 당사자들의 입지가 걸린 문제이기도 하고 김천 시민들의 삶도 달라질 수 있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사드 문제만큼은 아니지만, 그에 버금갈 정도로 SRF 문제도 거론되고 있지요. 온갖 소송이 걸려있고 집회와 시위와 서명으로 공감해오고 있지만, 시에서는 허가를 하고 있는 문제입니다. 그 시설은 아주 해로운 것입니다. 절대 들어와서는 안될 시설이고, 최현정 부위원장님이 앞장서서 반대운동을 하는 시설이므로, 우리도 강력히 반대하며 한마음으로 동참해야 됩니다.
연구용역 결과에서 보듯이, 그 시설 반경 안에 9만4천명이 살고 있고, 그 주변 시민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 당연히 시민들의 관심과 집회 참여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두드러진 변화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거기에는 날씨 영향도 있을 것이고, 국내외적으로 워낙 큰 일이 벌어지고 있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이 부족했나 봅니다.
새로 선출될 시장은 허가권이 있고 이것을 향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권한과 책임이 있기 때문에, 시장이 제대로 뽑혀야 한다며 정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일에 딴지를 거는 것은 유권자로서 주권자로서의 바람직한 행동일 수도 있겠지만, 언론의 타이틀을 걸고 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긴합니다. 무슨 말을 하는지 들여다보면, 순수하게 반대운동을 해야하는데 왜 외부세력이 개입하는가 라는 어이없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SRF 허가를 취소하고 중단시킬 수 있는 후보가 김천시장이 될 수 있도록 우리모두가 응원해야겠습니다.
우리는 지금 빛의 혁명 한 가운데에 있습니다. 응원봉 시위와 시민들의 궐기가 여러단계로 진행되고 있지요. 첫째는 국회에서 계엄령을 해제하고 탄핵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킨 것이고, 둘째는 한남동 사저에서 농성하던 윤석열을 체포하고 구속시킨 것입니다. 세번째는 윤석열의 탄핵을 헌재에서 인용하고 파면시켜서 대통령직을 완전히 상실하게 하는 것인데, 근래에 진행되는 과정들을 보면서 조금 불안해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윤석열이 내란 주동이고, 일부의 군부세력이 내란 주요 종사자이며, 국민의 힘은 내란 공범 내지는 내란 동조 세력으로서 국가 불안을 야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과정들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 되면서, 혼란에 빠질 수 있는 소지가 있는 것이지요.
국회에서 탄핵이 가결되고 난 뒤부터, 탄핵찬성 단체의 대중적인 투쟁동력이 다소 빠지면서 관망상태가 되고 있습니다. 3월초 무렵에 헌재에서 탄핵이 가결되고도 내란동조 세력들이 투쟁동력을 유지하고 있다면, 그때가서는 좀더 우리의 조직적인 결집과 대중적인 행동이 요구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지금 우리는 이 자리에서 촛불없는 촛불집회는 진행하면서 사드반대 평화집회를 하고 있는데, 탄핵과 결부해서 우리 집회의 내용도 고민하면서 상경집회에 참석하여 힘을 보태는 것을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다시 깃발을 들고 서울 광장으로 모이고 조기 대선을 통해, 민주적인 정권교체를 이루어냄과 동시에 내란 세력을 완전히 척결하고 사회의 민주적 대개혁을 이루어내는 여정을 완성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빛의 혁명을 완수할 수 있고, 우리나라의 자주권, 군사주권을 되찾아오며, 사드를 뽑아내는 길도 열릴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 투쟁은 사드를 반대하는 투쟁과 한몸이라고 생각해야겠습니다. 선거 투쟁의 승리와 함께, 내란세력을 진압하고, 정권교체와 사회대개혁, 민주적 사회대개혁을 이루고 사드를 뽑아내는 그날까지 우리모두 함께 전진합시다.. 투쟁~!!"
** 구미 한국옵티컬 하이테크 부당해고 투쟁현장에서 오신 정나영, 이지영 노동가.
"한국 옵티컬 하이테크는 애플이 만드는 태블릿 PC와 노트북 등에 사용되는 LCD 편광 필름을 생산하는 회사로 일본 닛토덴코가 100% 지분을 가진 외국인 투자 기업입니다.
2022년 10월 생산 설비 화재 사고로 공장 생산동이 모두 불탔습니다. 노동자들에게 기다려 달라던 자본은 한 달 만에 물량을 평택 공장으로 빼돌리고 화재 보험금 1300억만 챙기고 먹튀했습니다.
20대에 입사해서 젊은 청춘을 바쳤던 회사입니다. 하지만 닛토덴코는 저희가 농성하고 있는 공장에 물과 전기를 끊고 통장을 압류하고 살고 있는 집을 강제 경매까지 넘기며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했던 노동자들을 탄압했습니다. 저희는 그 힘든 고비를 넘겨가며 2년 넘게 투쟁하고 있습니다.
박정혜, 소현숙 두 언니들이 평택 공장으로 고용 승계가 아니면 절대 내려오지 않겠다며 지난해 1월 8일 불탄 공장 옥상에 올라 내일이면 400일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땅을 밟지 못하고 있습니다.
혜택만 받고 먹튀하는 자본을 제지할 법과 제도가 있었더라면 이렇게 우리는 일상을 포기한 채 장기간 고공농성 투쟁을 하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해고 노동자의 고용 승계, 노조 활동 보장, 해외 자본의 먹튀를 방지하는 닛토덴코 방지법을 만들라고 요구합니다. 그래서 구미에서 국회까지 김진숙, 박문진 지도위원님과 함께 희망 뚜벅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포 SK 샛별 LPG 충전소에서 김천시청까지 걸어왔습니다.
앞으로 국회까지 20일 정도의 기간이 남았습니다. 더 이상 외투자본에게 피해 받는 노동자가 생겨나지 않도록 여러분과 함께 길을 만들어 주십시오. 노동자는 쓰다 버리는 소모품이 아닙니다. 고용 승계 쟁취하고 박정혜, 소현숙 두 언니들이 땅을 딛고 7명의 조합원이 평택 공장으로 고용 승계되는 그날까지 끝까지 투쟁하겠습니다.
그리고 여기 김천에서부터 성주 소성리에 자리 잡은 사드 때문에 노곡리 주민 12명의 암 발병으로 7명이 사망했습니다. 왜 죄 없는 주민들이 피해를 받아야 하는 걸까요? 소성리의 8년 동안 기나긴 투쟁 반드시 승리해서 사드 뽑고 평화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 길에 옵티컬도 함께 하겠습니다. 끝까지 싸워 함께 승리합시다. 투쟁...!!"
** 연대와 투쟁을 위한 격려의 금일봉 전달 .
..........
** 사회자 중간발언 :
"가끔은 좀 쉬고 싶다, 좀 먹고 놀고 싶다 하는 생각도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것도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인간의 존엄성과 이 사회의 평등을 지켜 나가는 가장 뚜렷한 방법은 일하고 싶은 자가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 옵티칼 동지들을 맞이하기 위해서 옵티칼 동지들의 투쟁 기사들을 살펴보면서 그런 생각들을 했습니다.
이 땅의 모든 일하고 싶은 사람들이 일을 할 수 있고 부당하게 해고된 노동자들이 원직 복직하는 그날까지 우리 이곳에 함께하시는 분들이 연대하겠다는 마음으로, 그리고 응원하고 끝까지 같은 노동자의 입장으로 함께하겠다는 마음 모아서 두 분 노동자들께, 동료들께 큰 박수 다시 한 번 주십시오."
** 소성리가 낳은 세계적인 평화가수 정진석님의 무대.
"제가 한 10년 이상 친구로 지내왔던 친구 한 명이 있는데, 나이가 두 살 차이밖에 안 나요 그 친구가 한 3년쯤 전부터 몸이 쓰러졌어요. 뇌졸중 때문에 그래서 한 3년 동안을 병원에서 누워서 한 번도 일어나지 못하고, 앉아서 휠체어 타고 다니고 그랬는데.. 신경에 이상이 와가지고 한쪽에 한쪽이 마비되고 이래서 기관지로 음식이 자꾸 기관지로 넘어가는 거예요. 그래서 밥을 못 먹는 거죠. 소화도 그래서 이제 소화 기능도 약해지고 그러니까 계속 기력이 이제 서서히 빠져나가는 그런 과정을 이렇게 겪었습니다.
진짜 살아 있을 때는 선천적인 그런 장애도 있었고 또 나중에 또 교통사고 같은 게 또 있어가지고 또 몸이 안 좋았던 그런 친구였습니다.
만날 때는 늘 이제 이렇게 사고 방식이나 이런 게 특유의 어떤 장애인들의 그런 어떤 삶의 방식, 삶을 이렇게 영위해 나가는 방식들 때문에 좀 관계하기가, 친구로서 지내기가 참 힘들었어요. 그리고 많이 싸우고... 또 특히 이제 마음에 아팠던 거는 걔가 쓰러지기 한 며칠 전에도 크게 한 번 싸운 적이 있어가지고 그래서 한 3년을 이렇게 그렇게 지나고 최근에 이제 근데 이 친구가 3년 동안 병원에 있는 동안에... 우리가 좀 매일은 못 가지만 그냥 혼자 누워 있는게 아니다, 거기 혼자 있는게 아니다... 그래서 이제 크리스마스 되면 이제 카드도 써서 보내주고... 거기 면회가 잘 안 되었습니다.
코로나 여파도 또 있었고 그 이후에 독감도 있고 아픈 환자들은 이제 그게 있으니까 감염에 취약하잖아요. 기력도 없고 면역력이 떨어지고 이러니까 그런 것 때문에 사실 나도 많이 조심스러웠고 내가 가서 이제 바이러스를 옮기면 안되니까.. 그런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제대로 이렇게 있지도 못하고 같이 있어도 할 게 없었어요.
음식을 먹을 수 있나, 병문안을 한다든... 어떤 그런 여러 가지 제약적인 상황에서 진짜 그냥 얼굴만 보고 이제 웃어주고 웃고 서로 그래도 오면은 계속 반겨주고 이렇게 자기가 웃어주고 우리를 그렇게 기다려줬어요. 여기 와 있는 루치아하고 그런 관계를 이렇게 계속 이어가다가 이제 최근에 이제 급격하게 안 좋아지기 시작했거든요.
이 친구가 그러면서 이제 정말 우리가 내 삶이 이렇게 바뀔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런데 이 친구의 모습이 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 정말 오로지 그냥 살아있는 한 존재로서 다가오는 그리고 그 특유의 그 순수함... 이런저런 따지지 않는 그런 것들을 보여줬기 때문에 정말 그 앞에 가면은 얘가 천사이기 때문에 약간 천사처럼 안 놀면 안 되는 거야 그런 이제 그 순간순간들이 계속 있어 왔고 그러다가 이제 애가 천국으로 떠났어요.
그러면서 이제 장래를 위해서 또 그 친구를 이제 정말 잘 하늘로 보내기 위해서, 아는 본당신부님을 찾아갔는데 그냥 정말 무상으로 와주시고 그런 마음을 써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오롯이 진짜 그냥 마음과 마음으로 어떤 그 친구의 천국 행위 이렇게 그런 연결로 인해서 준비되는 그런 또 경험을 이렇게 하게 됐어요.
그런데 또 제게 특별했던 거는 이 친구가 돌아간 그 날짜가 내 생일이었어요.
그래서 정말 우리 한강에 우리 말 유명한 말 있죠. 어떻게 먼저 간 돌아가신 분들이 살아 있는 사람들의 삶을 구원할 수 있는가 ?지탱할 수 있는가?? 도와줄 수 있는가?... 정말 내 생일날 돌아가신 그 친구를 보면서 그걸 너무 내 생명과 그 친구의 삶의 완성이 이렇게 결합되는 거를 제 마음속에 이렇게 느꼈어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이제 이야기할 거는.. 그때 그 신부님이 와서 하시는 말씀이.. 사람의 관계가 있는데, 그 관계는 어떤 기능적인 관계가 있다고... 사실 우리도 이제 여기서 투쟁을 하지만 우리 투쟁의 목표가 있고 그 목표에 서로 하나 마음을 같이 마음도 같이 하지만... 또 그런 연대를 하기 위해서는 또 거기에 대한 필요들을 또 찾아야 되고.. 어떤 그런 그런 기능적인 면들도 이렇게 같이 작동을 하잖아요.
근데 정말 이 친구하고는 그런 연대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이 관계에서의 기본이 되는 존재론적인 관계를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오늘 옵티컬 그 노동자들 거기서도 그 노동자의 법적인 권리 그걸 통해서 우리가 표현할 수 있는 게 바로 우리 인간의 기본적인 존엄과 정말 그 권리잖아요.
누구도 침범할 수 없고 그 자체로 존엄한 그런 존재 자체로 서로가 만나고, 내가 비록 좀 이렇지만 나도 그냥 있는 그대로 여러분들이 이 자리에 무대에 세워주고 있잖아요?
그와 같은 그런 우리의 이런 연대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서.. 정말 평화를 위해서 또 주권을 위해서 자주를 위해서 하는 우리의 만남이.. 그런 그러한 존재론적인 연대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을 이제 가지면서 그때 그 친구에게 추모가로 불러줬던 노래가 있는데 이거를 우리들 사이에서도 한번 부르고 싶은 그런 마음이 좀 있어요.
그래서 그 노래를 한 곡 부르려고 하는데 괜찮겠습니까?
1) 먼저 세상을 떠난 벗을 기리는 노래.. < 존재론적인 연대 >
2) 구미 옵티컬 노동자들의 부당해고 반대 투쟁을 기리는 곡
3) 우리가 주인
** 사회자 마무리 발언 :
" 아까 이 자리에서 정진석씨가 말씀하셨죠? 그 존재론적인 연대를 가슴에 새기며, 다음주에도 저녁 7시 이 자리에서.. 사드뽑고 평화심는 그날까지 힘차게 실천적 연대를 함께 하겠습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