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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일자 |
2011년 9월 21일 수요일 시간 14:34 ~ 15:50 |
치료자 |
정재학 |
활동명 |
여태살아오면서 가장 기뻤고 기억에 남는 일 도화지에 나타내기 | ||
매체(재료) |
지점토, 싸인펜, 매직, 색연필 |
소요시간 |
20분 |
내담자를 만난 오늘의 느낌 |
다소 행동이 거칠고 귀찮아해서 이끌어가기가 쉽지 않았다. 힘이 들었다. | ||
활동내용 |
<축어록> 치료사 : 한 주 동안 어떻게 지냈어? 내담자 : (틱 탁 탁 툭툭) 치료사 : 음.. 어떻게 지냈어 내담자 : 그냥 지냈어..ㄹ.ㄹㅇ.ㅎ(말끝흐림) 치료사 : 그냥 그랬다고? 아~ 내담자 : 빨리해요~빨리하고 해치우게. 빨리 집에가고 싶으니까 치료사 : 선생님도 빨리 집에가고싶은데 시간이 정해져있어요 내담자 : 빨리 해줘요 치료사 : 선생님이... 내담자 : 선생님 초짜죠 치료사 : 그러니까...어...A4용지에.. 내담자 : 이거 A4용지 아닌데요ㅋ 치료사 : 그래 도화지^^살아오면서 가장 기분좋았던 일을 종이에 아무렇게나 표현해보는거야. 여기 매체 가 많이 있는데 표현해보자 내담자 : 다른거 없어요? 손에 막 뭍히는 거 싫어가지구 치료사 : 아 그래 그러면 지점토말고 색연필 매직 이런것들이 있단말이야~ 내담자 : 지점토는 할거에요. 어떤걸 하라구요? 치료사 : 여태 살아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일. 내담자 : 기억에 남는 일이 없는데... 치료사 : 꼭 그림으로 안나타내도되고 아무렇게나 나타내면돼 내담자 : 아무렇..아무..아무거나 써요? 치료사 : 응 아무거나. 내담자 : 그럼 이거하고 집에 갈 수 있죠? 치료사 : 당연하지 내담자 : 할께요 치료사 : 편하게 자리 비켜줄까? 내담자 : 마음대로 하세요 치료사 : 그럼 선생님이 여기 있을게. 우리가 10분 정도만 그릴게 내담자 : 근데 이걸 하면 뭐가 좋아요? 치료사 : 일단 지점토를 만지면서 만족감도 생기고, 기분도 좋아지고 내담자 : 뭐 이해가 안되요 막 이거 만지면서 기분좋아지고 만족감은 뭔 만족감을 느껴요 찰흙만지는 거지그냥. 맞잖아요? 치료사 : 그렇긴 하다 나도; 내담자 : 우리엄마가 나 여기 보낼 때 부터 알아봤어. 이거 왜 시키는거야? 선생님 몇살이에요 치료사 : 23살이야 내담자 : 여자친구 있어요? 치료사 : 아 여자친구 없어ㅎㅎ 넌 여자친ㄱ... 내담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치료사 : 아니 남자친구 있어? 내담자 : 남자친구 많죠! 아 짜증나게 말걸지마요 옆에서 치료사 : ; 알겠어 내담자 : 시끄러워요 치료사 : ... 45분까지 하는거에요~ 내담자 : 색칠할거 주세요 치료사 : 응 여기 내담자 : 아 선생님 이거 뭐에요~ 치료사 : 선생님이 연필깎이 가져올게 기다려봐 내담자 : (우당탕ㅌㅇ탕탕) 치료사 : (드르르르르르륵) 내담자 : 선생님 목말라요 치료사 : 물줄까? 내담자 : 콜라주세요. 콜라 올때마다 맨날 주세요!! 치료사 : 근데 지금 준비가 안되있어서 우리가 마치고 같이 사러가자 내담자 : 그럼 올때마다 맨날 맛잇는거 사주세요. 피자랑 햄버거랑 치킨이랑 치료사 : 그럼 약속을 하자 2주에 한번씩 맛있는것을 먹으면서 하자 내담자 : 네 2주에 한번 미스터피자 샐러드바~ 치료사 : 음 그래 내담자 : 더 못하겠는데. 종이이거 너무~넓어요 치료사 : 그럼 원하는데로 잘라볼래? 내담자 : 손으로 잘라도되요? 치료사 : 손으로 잘라도돼 내담자 : 마음대로 자르라고 했어요 치료사 : 응 마음대로 자르면돼 내담자 : 다했는데
치료사 : 이게 어떤걸 그린거야? 내담자 : 아이스크림이요 치료사 : 아 정말 맛있어 보이는구나~ 내담자 : 네 치료사 : 진짜 먹을 뻔 했단다 내담자 : 드세요 드세요 치료사 : 그림에 소질 있는것 같은데? 내담자 : 그림에 소질 별로 없는데 찰흙만 만들었잖아요 치료사 : 잘했어. 왜이렇게 표현했어? 내담자 : 아이스크림 먹을때가 가장 기분이 좋거든요 남자친구가 사주는 아이스크림.
<셀프저널> 1. 달콤이는 아이스크림이다. 2. 왜냐하면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기분이 좋아지니까요 3. 달콤이는 작품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 4. 달콤이는 시원하다.
치료사 : 여기서 왜 지점토로 표현을 했어? 내담자 : 그냥~딱 만지고 싶은게 지점토 두드리고 싶었어요 치료사 : 지점토 두드릴 때 기분 어땠어? 내담자 : 뭔가 두드리니까 기분이 풀리는 것 같았어요 치료사 : 그렇지 잘했어. 그럼 우리 다음에 만날때도 지점토를 사용할까? 내담자 : 네 괜찮아요 치료사 : 그때는 색깔도 많이 준비해 줄게 내담자 : 색깔 점토요? 치료사 : 응 그래 수고했어!!! 내담자 : 아이스크림 사준대면서요~~ 치료사 :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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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사 소견 |
내담자가 해달라는대로만 해주다보니 너무 이끌려 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목소리도 크고 한번씩 매체들을 세게 내려놓는 등 이외에는 특별한 일은 없었다. 미술활동을 할 때 집중도 잘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좋았다. | ||
치료사 자기평가 및 추후치료방향 |
너무 내담자에게 이끌려가는 모습과 아직 서툴렀던 모습이 내담자 눈에도 그대로 나타난 것 같아서 아직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내담자가 음식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앞으론 맛잇는 음식을 미리 배치해 놓던지 푸드치료를 하면 내담자가 훨씬 흥미있게 잘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
수퍼비전받고 싶은 내용 |
초짜 아니냐는 말을 들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실제 상담시간은 아니였지만 충격이 컸습니다. 실제 상담시간에 이런일이 벌어진게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상담을 하다가 적절한 질문이 떠오르지 않아서 정적이 흐르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
첫댓글 재학아~~그래 많이 힘들었겠다. 네가 잘못하기 보다는 내담자가 좀 건방진것 같다. 그치? 상담자를 존중해주지 않는 내담자를 만나서 고생했네. 그런 과정이 재학이를 좀더 유능한 상담치료사로 성장시켜 가겠지. 힘내구...적절한 질문이 떠오르지 않아서 정적이 흐르고 상담자가 부담이 된다면 자신을 좀더 성장시키기 위한 연습을 해야한단다.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때로는 어떤 말을 해야할지 난감하군요. 나라면 솔직하게 반응할 것 같구나. 힘내렴 재학이...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