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노동자조차 껴안지 못하면서 다문화 캠페인만 요란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은 200만 명에 가깝다. 이 가운데 노동비자로 들어온 이주노동자만 30만 명에 달한다. 이들의 국적은 다양하다. 동네 분식집은 조선족이 차지했고, 생산성 낮은 중소공단 내 5인 미만 제조업체와 농촌의 농장마다 동남아시아에서 온 이주노동자가 차지하고 있다. 이들 틈에 섞여 조선족으로 위장해 소리 없이 일하는 노동자 집단이 있다. 이들은 업체 사장에게도 자신을 중국 국적을 가진 조선족이라고 둘러대지만 탈북자들이다.
국내 노동시장에서 이주노동자는 서열이 엄격하다. 서열대로 받는 월급도 차이가 난다. 일단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필리핀이나 인도 출신은 꽤 대접 받는다. 강남의 부잣집 보모로도 상당한 인기를 누린다. 히말라야 산맥을 오르내렸던 셀파족이 있는 네팔 이주노동자도 꽤 대접 받는다. 우리 말 소통이 가능한 조선족 여성노동자도 쉽게 일자리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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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일보 2015년 2월 10일 6면 |
국내 이주노동시장 제일 밑바닥에 탈북자가 있다. 이 땅에 정착한 탈북자는 2만 명이 넘는다. 내가 아는 한 탈북여성은 50대 중반인데 북한에서 장교로 일했던 인텔리였다. 그녀는 지금 직원 4명이 모두인 자동차 부품회사에서 하루 12시간 토요일까지 일하며 150만 원 남짓을 번다. 처음엔 자본주의가 뭔지 모른 채 이곳에 정착하면서 하나원에서 받은 정착지원금으로 중고 그랜저 승용차를 사기도 했다. 월급 120만원을 받으면서 그랜저를 모는 게 자본주의 사회에선 불가능하다는 단순한 상식조차 없었다. 오직 산골 오지마을에서 자라면서 늘 부러웠던 큰 차를 갖는 게 좋았을 뿐이다.
신의주 건너편 중국 단둥엔 대한민국 사람과 조선족, 북한화교, 북한사람이 공존한다. 이들은 한국어를 공유하며 같이 무역도 하고 공장도 다니지만 서로 다른 국민으로 살아간다. 조선족은 중국에서 태어났지만 남북한에 조상의 뿌리를 둔 사람들이다. 조선족은 부모가 한국 사람이라도 중국에서 태어나 중국어에 익숙하고 한국어는 서툴다. 북한화교는 북한에서 태어났지만 지금은 중국으로 귀화한 중국 국민이다. 북한사람은 여전히 북한 국적을 갖고 있지만 도강증을 갖고 국경을 넘어 단둥으로 온 이주노동자다.
서울대 인류학과에서 2012년 ‘중국과 조선 국경도시 단동에 대한 민족지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강주원 씨의 학위논문엔 2007년 여름 한국 사람이 단둥에서 운영하는 액세서리 공장의 월급을 언급하면서 한국 사람은 2,000달러, 중국 사람은 500달러, 북한 사람은 20달러 정도를 받는다고 했다. 이렇게 한국 사람과 조선족, 북한화교, 북한사람 순으로 위계질서가 엄격하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단둥 무역시장에서 남북한 사람은 직접 만나지 않고 주로 북한화교나 조선족을 중간에 끼워 교류해왔다. 단중의 조선족은 북한화교와 치열하게 경쟁하며 자본주의를 배운다. 단둥 시내 가게들은 중국과 북한, 한국 세 나라 국기를 걸어놓고 장사한다.
개성공단의 한국인 기업주들처럼 단둥에서 제조업 공장을 하는 한국 사람은 그래도 좀 양반이다. 단둥 시내 노른자위 땅엔 한국 자본이 들어와 ‘한국성’이란 이름의 아파트를 지었다. 단둥 시내와 신의주가 보이는 이곳엔 한국전쟁을 우리와 다르게 인식하는 ‘항미원조 기념관’이 자리해 있다. 북한화교로 단둥에서 큰 식당을 운영했던 사람은 2000년대 들어 아파트 건설에 뛰어들면서 부동산 투기에 미친 ‘강남 아줌마’들을 주 고객으로 지금도 영업 중이다.
단둥에 일하는 북한사람들은 시내 삼마로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단기간 공장에서 일한다. 그들은 원하는 돈을 모으면 물건을 사 북한으로 돌아간다. 이때 체류기간을 다소 넘겨도 적당한 뇌물로 해결할 수 있다. 이들은 탈북자가 아니라 미등록 이주노동자에 가깝다. 몇몇은 돈을 좀 모아 단둥에서 아예 가게를 운영하기도 한다.
이들보다 한 발짝 더 나간 사람들이 탈북자로 중국을 떠돌거나 아예 한국에 들어와 정착한다. 통일부가 최근 탈북자 1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한 결과가 국민일보 10일자 지면에 <탈북민, 일은 더하고 월소득 76만원 적어>라는 제목으로 실렸다. 국내에 정착한 탈북자들은 실업률은 보통사람보다 2배나 높고 소득은 월 76만원이 적은데 주당 노동시간은 3시간가량 더 많다. 물론 정규직 비율은 낮고, 비정규직 비율은 높다. 특히 일용직으로 일하는 비율은 보통사람보다 3배나 높았다.
몇 년째 정부가 다문화 캠페인을 이어오고, 집권 여당이 이주노동자를 국회의원으로 뽑기도 했지만, 온통 우리의 관심이 풍선 날리는 탈북자에게 쏠린 사이 탈북자들이 이주노동의 맨 아래층을 조용히 채워왔다.
울산저널
첫댓글 한국업주가 북한노동자에게 월급 20달러를 주다니 돈에 눈이 어두워 ........
탈북자들의 고충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윗 기사의 내용은 전혀 동의 할수 없다
탈북자들은 대학졸업 주택 취업을 제공 하지만 자본주의 경쟁에 언제고 뒤 쳐진다 .좀더 긴 호흡으로 그들을 적극적으로
보듬고 포용해야 한다.우리형제 우리 핏줄이다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을 태울수 없듯이 또한 나무를 보지말고
숲을 보라고 했듯이 소리없이 불식간에 찾아올 통일조국 대염원의 환희를 가슴깊이 새기며 우리 서로를 사랑하자
탈북민들의 노고를 진심으로 격려하며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힘내세요. 화아팅!
한국으로썬 최선을 다하는거 아닌가요??
이만명이 넘는데 임대아파트주죠..탈북자가 대학가면 장학금주죠..
취업알선해주죠..교육도 무료로 해주죠...
거기다 직장다닐때까지 한달에 사십주는거로 알고있는데..
한국사람들은 평생 받지못하는 혜택들입니다.
물론 자본주의에 익숙하지않아 더힘들고 더 많은 스트레스와 그리고 좋지않은 시선 때문에 힘들꺼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왜 나쁜것만 볼까요??
아무튼 저도 탈북민들은 무조건적인 포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그들의 상처는 말해 무엇하겠나요..
감히 엄두조차 못낼꺼같습니다만....아무조록 정부도 더 신경썼으면 하는 바램..
한국으로선 무얼 해 주었고 또 해주는것 맞지만 한국인 기업주들은 아니지요.그들은 돈을 위해선 아무짓이나 합니다.
애플이 중국노동자에게 하는짓을 검색해보시죠...자국의 기업들은 자국인들에게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않을겁니다.
기업문화는 그나라의 정책을 따라갑니다.도요타는 일본에서 수년간 세금한번안냈다죠..삼성도 한국에서 미친짓많이했습니다..삼성공장 백혈병 법정싸움을 아직까지하고있죠..대기업치고 멀쩡한기업이있을까요?중국의 자동차기업은 한국자동차의 매연기준치에 40배이상인거 아시는지요??중국에서 작년에만 탄광사고로 1000명이 넘게 죽은거는 아시는지요..?그것도 매해 반복적으로 광업회사들이 은페하고 숨기지요..그렇게죽는데말이죠...한국기업이아니라 그냥 그런기업들입니다.또한 그나라의 기업수용행태입니다.
@안녕또나야 중국이 어찌던 미국이 어찌던 상관이 없지만 한국인 기업주가 중국인에게 500달러를 주고 북한노동자에겐 20달러준다는 너무나 충격적 입니다.
@천천히 그것뿐일까요??돈도못받고 밥만먹으며 탈북한여성 대부분이 중국인에게 팔려가는게 현실인데요..
그럼에도 한국에서 눈치보느랴 아무것도 할수없다는거..그럼에도 자신의나라라고 말하는나라에 아무런항의조차못하는거..그럼에도 탈북할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는거....그럼에도 아직까지 김정일장군님과 조국을 배신하면 안된다며 세뇌당한 북한동포들이 넘쳐난다는거.....이게 한국인들만의 일일까요?동포라며 한국에서 차별과비자안내준다고 뭐라하는 조선족분들의 일은 아닌가요??가장가까운곳에 자신의국적의나라에서 일어나는일인데말이지요..
한국정부에서탈북자들에게주는혜택 너무크지요 정착금 장학금 임대주택 출산장려금 최저생계비 하지만탈북자들이 한국에서정착못한다는이유로 조선족들과는달리 열심히일하지는않고 정부만공짜로주는돈에 적응됫죠 저선족들한국에왓을땐 빈주먹뿐이지만 열심히일하여 든든한뿌리를내리고 한국사회에서 좋은이미지를 남기는반면 탈북자들에대한한국사회의이미지는어떨까요?
거기에탈북자들자신이 조선족들에대한인식 자신들은 조선족들보다 훨씨월등하다고생각하고 중국에서 살던남편을 한국에데려와서는 중국에서의 성품이돌변하면서 남편을 자기의 로봇트취급하면서 마지막엔 혼인파국치닷는 사람들이대부분 그것도 매우악랄하게
탈북자와 조선족은 현제의 사회에선 죄가없습니다.같은나라라고 찾아온게 어찌죄가되고 잘살아보고자 찾아오고 중국에 엄청난외화를 벌어다주는 소수민족이 또어디있겠습니까??한국에서 인식이 나쁜게 한국정부의 무차별적인 받아들임과 정책이 잘못되어서 이겠지요..같은민족이라도 서로 전혀다른문화에서 살다온사람들을 대책없이 뭉쳐놓으니..이해할시간이 서로 부족한것이겠죠..분명 한국사람도 인식개선이 필요합니다.다문화정책 이것또한 북한사람도 제대로 관리 못하면서 또다른문화를 받아들인다는게 미치지않고서야...할수없는일이지요..특히나 해외에서 떠도는 북한사람들을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다 데려오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