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은 갔습니다.
영원히,
우리들의 곁을 떠나 갔습니다.
가을이 그렇게 좋다고 하였던 고운님,
그렇게 세월을 안고 가을에 떠나 갔습니다.
님이 남겨둔 싯귀 마다에 그 흔적이 뚜렷하게 남았으니
오랫동안 곁에두고 볼 것입니다.
차츰 짙은 색채로 가을의 시간은 다가옵니다.
노오란 잎새들이 갈바람에 팔랑 거리는 모습에서
가을의 짙어가는 흔적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반갑고, 고마운 마음이 한결같이 정신에 들었으니
팍팍했던 감정의 물결이 고동치기 시작을 하였습니다.
계절의 아름다운 사연을 고이접어 띄워 드리오리다...
그리운 님은 가을에 떠나 갔으나,
아름다운 계절의 시간들이 부지런히 찾아 듭니다.
푸르디 푸른 높은 하늘은 가을의 상징이요,
따가운 햇살이 내리는 곳곳 마다엔 수확의 기쁨이 넘쳐나고,
흥겨운 우리가락은 풍년을 선사 합니다.
이렇게 가을의 의미는 너무나 큰 사연을 안고 차근히 스치고
다시 다가오고 있으니,
자연의 고마움을 외면하지 않으리다.
시간에 어긋나지 않게
조석의 찬기운은 인간들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다듬질 하고,
뭇새가 달라지는 현상은 아름다운 조화다.
자연이 베풀고,
인간들은 고마워 해야하는 이치를 잊고 살아가는 현실이
너무나 급격한 차이를 들어내는것,
잘 소급해 보는 정성어린 모습에서 새로이 추억의 꺼리를 이룬다.
허투루 보내지 않겠다는 시간의 약속처럼,
마음 가짐을 다짐하는 형태는 새로이 감각을 만들어 내고,
가을이 주는 감성의 멋을 안으려 한다.
사랑하던 님이 떠나 가신날,
새로운 시간이 다시 찾아 오기에 절망하지 않으며
오랫동안 기억하는 생각의 시간속에 들어,
가을이 주는 느낌을 해소 할까 하노라.
주변의 빈자리를 생각하며
계절의 흔적속에 고이 간직하겠다.
오늘의 하늘이 참으로 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