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아작아작 김치어묵볶음밥^^

[존분]

서울 살 때 집 밑에 김밥천국이 단골집이었습니다.

성격 좋으신 여사장님께서 제 또래였기도 했지만 김치볶음밥이 유난히 맛있어서 자주 갔었어요^.^

집에서도 물론 후딱 해먹을 수 있는 만만한 메뉴이기도하지만 부엌일에 지쳐갈 즈음의 주부들에겐

누가 차려주는 밥이 그리워질 때가 있는데 아마 그때 제가 그랬었는지 식구들은 차려줘도

나는 웬만하면 나가서 먹고싶었습니다 ㅋ.ㅋ

그 때 생각이 나, 비식비식 웃으며 김치볶음밥 해먹었습니다.

생김치를 볶다가 해도되지만 가게에 늘 볶음김치가 있으니 여러모로 잘 써먹습니다^,.^

조려먹은 어묵이 찌끔 남아서 그것도 넣고, 콩나물국에서 콩나물만 건져 함께 넣어줬습니다.

들기름 두른 팬에 김치와 어묵, 콩나물을 먼저 달달 볶아 열을 올려주고 찬밥 큰덩어리를 넣었습니다.

김치볶음밥에는 꼭 고추장이 들어가야하는게 헌법에 나와있는 줄 아는 슈기인지라

주저 없이 한수저 올려서 잘 섞어줬습니다.^

양념이 맛난 음식을 먹었을 때 대미를 장식하는 볶음밥에 감초는 김가루지요^..^

밥과 야채들이 잘 어우러지고 간이 골고루 돌았으면 김가루를 아낌 없이 올려 섞어줍니다.

참기름을 한방울 두르고 밥을 팬에 넓게 펴, 밥알이 꼬들꼬들하게 따다다,,, 고실러주세요^^]

갠적으루다가 질척한 볶음밥이 싫어서 거치는 과정이지요.

물론 옆 팬에서는 그릇수대로 계란이 부쳐지고 있습니다.

마지막 간을 보니 각재료들의 밑간과 고추장만으로도 간이 좋습니다.

솔~솔~ 김 오르는 볶음밥을 그릇에 담꼬,,,

약불에 오래두었더니 노른자까지 살짝 익을라한 계란을 올렸습니다^^

냉장고서 딱딱했던 어묵이 부들부들 제맛을 찾았네요~.~

계란 한귀퉁이 져며서 같이 한 입 꿀꺽~!

어묵과 콩나물도있어서 씹히는 감이 좋습니다^^

노른자는 완숙을 권장하는 바이지만 가끔 이케 반숙의 고소함을 느끼는 것도 괜춘합니다^..^

밥알이 으깨지지 않게 잘 볶아야 하거찌요~

간간하게 볶아먹으면 반찬도 필욥꼬 한끼로 딱입니다.^   잔반처리에도 그만이구여 

이만큼~~ 담아서 뚝딱먹고

자판기 커피 한잔 호록~ 

설탕양을 최하로 맞췄더니 가끔 귀찮을 때 뽑아먹게됩니다^6^

오늘은 봄날 같았지요?

1월의 마지막 밤이네요...  

슈기네 놀러가기^^   http://blog.daum.net/hahee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