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자도

[자비화]

 행복섬 임자도

		
섬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섬으로의 여행은 늘 특별하다


섬으로의 여행은 늘 설레임으로 다가온다. 섬으로의 여행은 또한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하다. 육지에
서 덜컥거리는 버스를 타고, 또 다시 낭랑한 바다를 건너야만 마주할 수 있는 곳. 그 때부터는 정말
혼자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허나 섬 여행은 조금 특별하다.  왜냐고 묻는다면 섬은‘변하지
않는다는 것'. 뭍엔 하루가 다르게 도로가 뚫리고 새로운 것들이 생겨나고 하지만 섬은 백년이 지나
도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간이 멈춰져있는 곳. 섬으로 유람하듯 유유자적 떠나본다.

바다와 섬을 품은 보석 같은 곳, 신안을 가다!

	
 		
		
		
		
	
	
		
보성차밭같은 대파밭
		
갯펄이 널게 펼쳐진 신안
	 
우리나라 최 서남단에 위치하고 있는 신안은 800여 개의 섬만으로 이루어진,‘한국의 지중해’라 불
리며 섬 곳곳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해상 공원의 아름다움이 흡사 해금강을 방불케 하는 천혜의 고장
이기도 하다. 
신안 앞바다에서 송원대 유물이  발굴되면서 잠깐이나마 언론의 스포라이트를 받았지만 열악한 교통
사정으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홍도와 흑산도를 제외하고는 이내 뭍 사람들의 기억에서 멀어졌다. 
최근 목포까지 해안고속도로가 생기고 , 섬과 섬을 잇는 연륙교가 놓이기 시작하자 베일에 가려졌던
신안의 섬들이 이제야 숨을 쉬기 시작했고 관광객들의 손을 많이 타고 있는 곳도 생겨났다. 그 중에
서도 ‘개발’ 이라는 인위적인 손때가 덜 묻은 두 곳이 있으니, 바로 임자도와 증도가 그것이다. 
 
빛 고운 모래섬 임자도에서 행복 찾기

		
천혜의 비경을 가진 임자도
깨가 많이 나 임자도, 깨를 뿌린 것처럼 많은
섬을 품고 있어서 임자도,  이름은 하난데 의
미는 여러 가지인 섬. 섬 전체가 모래 언덕으
로 형성되어 있어 한국의‘유일한 사막’이라
불리는 임자도. 
천혜의 비경에 비해 임자도가 지금껏 많은 사
람들에게 알려 지지 않았던 것은 바로 목포에
서 6 시간 걸리던 뱃길 때문이었는데  현재는
승용차로 당일로도 여행이 가능한 코스가  되
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갔다 온 사람도'꼭 한번은 다시 찾고 싶은 섬’
이 바로 임자도다. 


목마른 이의 갈증을 풀어줄 한 모금 물과 같은 곳, 대광해수욕장

임자농협 1호 철부선이 느릿느릿 헤엄쳐 20여분 만에 임자도 진리 선착장에 기대감에 부푼 여행객들
을 내려놓는다. 진리선착장 입구에는 택시가 손님을 기다린다.  임자도는 비포장도로 포장도로로 두
루 섞여 있지만, 여러 곳을 둘러보려면 승용차를 가지고 오는 편이 낫다.

		
이름그대로 광활한 대광해수욕장은 고운 모래로 유명하다


임자도에서 처음으로 돌아볼 곳은 바로 대광 해수욕장. 이 곳은 '모래의 섬’이라고 불릴 정도로 고
운 모래가 많고 그 모습 또한 퍽이나 아름다워 명사십리해수욕장, 암태도 추포해수욕장,  도초도 시
목해수욕장과 함께 신안군의 4대 해수욕장으로 꼽힌다. 또한 대광이라는 이름 그대로 너무나 광활해
서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하얀 백사장은 장장 12㎞, 폭은 300m가 넘어 걷는 데만 3시간이 족히
걸린다. 허니 상상해보라! 양쪽 끝을 오가는데 과연 얼마 만큼의 시간이 필요한지를...  그래서인지
휴가철에 철부선이 아무리 많은 사람들을 실어 날라도 티 하나 나지 않는 것을 보면 그 규모는 으레
짐작할만하다.  

	
 		
		
		
		
	
	
		
물놀이에 신난 아이들
		
고운 모래섬 대광해수욕장
	 

천혜의 비경을 가진 해수욕장의 백사장 모래는 유리의 원료로 쓰이는 규사토로서 밀가루처럼 하얗고
입자가 아주 곱고 부드러운 특징을 지니고 있다.  넓은 백사장 너머로 보이는 수평선 또한 서정적이
고 아름답기 그지없다. 특히나 수평선으로 지는 석양의 모습은 장엄, 그 자체다. 
끈질긴 생명력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는 절경이라는 것은 실제로 본 사람 만이 느낄 수 있는 유일
무이한 감동이다. 

		
모래치,물치라 불리는 오아시스
또한 백사장 뒤편 모래언덕 피어있는 해당
화는 신안군의 군화로 이 곳에서 대규모로
자생하고 있는데 해수욕장 들어 가는 입구
에도 길게 늘어서 있다.  이것말고도 해수
욕장을 걷다보면 신기한 것을 발견할수 있
는데 바로 모래가 머금은 수분이 모이고모
여 소를 이뤄 마치 오아시스처럼 보이는
‘모래치·물치' 다. 모두 16곳이나 된다.

군데군데 흩어진 오아시스를 찾는 것도 흥
미로운 재미거리. 




땀방울이 모여 만든 하얀색 풍경, 바다와 고깃배가 들려주는 천상의 하모니!
- 서울염전과 전장포에서

		
미국 서부에 온 것 같은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하는 서울염전


대광해수욕장 말고도 임자도에는 볼 만한 곳이 산재해있다.  해방 직 후 들어선 서울 염전이 바로 그
것. 농사짓는 것만 보았던 기자의 눈에는 그 새하얀 풍경이 개척시대의 미국의 서부에 온 것 같은 이
국적인 풍경으로 비쳤다. 

임자도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전의 생산 시기는 4월에서 10월까지지만 장마가 들기 전인 5∼6월까지 전
체의 60% 정도가 생산된다. 이 중에서 유월의 소금을 최고로 친다.  뙤약볕 밑에서 일하는 인부의 땀
이 일궈낸 하얀 결정체는 하찮게만 느껴졌던 그것의 가치가 새삼 높게 느껴진다.

	
 		
		
		
		
	
	
		
고갯배들을 볼 수 있는 전장포
		
새우젓으로 유명한 전장포
	 
섬에 왔으니 고깃배가 들락날락거리는 선창을 찾는 것은 당연지사. 서울염전에서 나와 새우젓으로 유
명한 전장포로 향했다.  전장포는 전국 새우젓 어획고의 60% 가 나오는 유명한 포구로 해제 방향으로
접어 들어 지도에 이르는 길 좌우로 바다와 갯벌을 볼 수 있다. 이 곳 전장포는 한반도에서 새우젓이
가장 많이 나는 곳이지만 전쟁 중에 많은 민간인이 희생된 아픈 기억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음력
5월, 6월 임자도 근해에서 잡은 새우로 담은 젓갈은 ‘오젓’,‘육젓’이라고 하여 전국 최고로 친다.
임자도에 오면 꼭 전장포를 찾으라! 포구 특유의 활기를 맛볼 수 있고, 전장포 부둣가에서 파는 대한
민국 최고의 새우젓을 파는 어장이 있는데 재미도 맛보고 싼 값에 사는 즐거움 또한 기대해 볼 수 있
는 곳이 바로 전장포다.  

임자도에 안겨 깊은 밤을 보내고, 다음 여정을 위해 아침 일찍 배낭을 둘러 매었다. 시야에 부딪히는
고운 모래빛이 아름다운 섬을 뒤로하고, 다시 길을 떠났다. 언제가 다시 돌아오기를 기대하며...


<플러스 알파- 꼭 알아두고 가세요!>


▶  임자도 가는 길

* 자가운전시 : 서울 - 서해안고속도로 - 무안군 현경면 - 24번 국도 - 지도읍 점암선착장 - 임자면
               (철부선) - 대광해수욕장

              
* 버스 이용시 : 서울 - 목포버스터미널 또는 서울 - 광주 터미널로 가서 점암으로 바로 가는 버스를
               탄다. (강남고속터미널에서 신안군 지도읍까지 가는 버스가 오후 4시 한차례 운행) 
               약 1시간 20 분 소요 - 지도점암선착장에서 임자 진리선착장으로가는 철부선 이용 
               (약 20분 소요) - 대광해수욕장

* 배편 문의 : 매표소 061) 275-7303, 임자농협 061)275-3018

▶ 문의 : 신안군청( http://tour.sinan.go.kr ) 문화관광과 (061-240-8350)


▶ 임자도 추천 맛집, 잠자리

대광해수욕장 근처에 숙박시설이 잘 형성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썬비치(061-275-8484), 털모네 모텔
(061-262-0010), 유랜드 모텔(061-261-5454), 해송 모텔(061-262-0100) 등이 있다.  전장포에서는 새
우젓은 물론 갓 잡어 온 회도 살수 있다. 또 털모네 민박에서 운영하는 식당은 5000원짜리 백반이 맛
도 깔끔하고 반찬이 알차다.




	 					
	

[태양]

음. 이정도 수준이면 직업을.....한번쯤 생각해 볼만하다.

[자비화]

ㅎㅎㅎ 오늘은 바람색이 틀려졌습니다. 가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