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사이버회 모임 알림
1월 하순에는 한반도에는 혹한의 추위가 일주일간 지속되었습니다.
제주에는 봄의 전령인 매화가 피고 있다고 합니다. 옛 시인의 말대
로 매화 옛 등걸에 봄이 왔건만, 춘설이 난분분하니 예 피던 가지에
꽃이 필동 말동 하며 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서천의 재래시장에 불이 나면서 설 명절을 앞두고 가게들
이 전소되었습니다. 상인들은 망연자실하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
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때마침 폐허가 된 서천시
장에서 민생문제로 만나게 되어 그동안의 당·정관계의 갈등을 봉합
했습니다. 그것은 일종의 미봉책이지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었습니다.
그와 같이 저는 우리 사회가 불이 나기 쉬운 메마른 숲과 같은 사회
라고 늘 생각해왔습니다. 각종 이슈들이 불거져 나와 진영대결을 이
루며 위태로운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방과 서울의 간극은 지방대학과 수도권대학에서도 그 격차가 현저
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세계 최저 출산율은 인구소멸에 더하여 젠더
갈등까지 정치적으로 증폭되고 있습니다.
산업현장의 안전사고는 잊을 만하면 불거져 나와, 갑과 을의 하청관
계가 여전히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것으로 드러나 사회적 약자들의
분노와 눈물이 마르지 않고 있습니다. 노인 고독사, 청년의 취업의
어려움은 사회적 단층 지대가 곳곳에 똬리를 틀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국내문제와는 별도로 미·중 패권 경쟁이라는 지정학적인 문제와
코로나 팬데믹은 사회적 고립이라는 문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우리는
어디든지 불을 지피면 타기 좋은 상태의 사회와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런 메마른 숲은 물론 윤석열 정권이 만든 것은 아니었습니다.
지난 문재인 정권이 적폐 청산이라는 미명하에 곳곳에 이념의 칼을 휘
두르며 난도질을 해온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저를 위시하여
우리 친구들은 ‘나라가 이렇게 망국으로 가는 것인가’하며 비탄해 마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윤석열 검찰총장이 당대의 살아있는 권력과 맞서며 별의 순간을
잡게 되었습니다. 그의 시대적 임무는 궤도 이탈한 지난 정권의 위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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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태를 바로 수정해 한미 안보체제와 시장의 메카니즘이 작동하는 본래
의 궤도로 되돌려 놓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국민들은 그런 일련의 복
귀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권력은 자기 성공의 방정식에 도취하면 오만에 빠지는 법, 그것
을 역사학자 토인비는 휴브리스라고 했으며 “휴브리스를 경계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아마추어는 신입생 때에는 아름답기도 합니다.
그러나 생존 전선에서는 야생에서 보다시피 모두가 프로입니다. 누가 말
했던가요, “나는 자기를 동정하고 연민하는 야생동물을 본 적이 없다.”
라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권도 국민의 동정을 받을 시간은 지
났다고 생각됩니다.
권력의 속성은 권력을 잡는 순간 사람의 뇌가 바뀐다는 것입니다.
권력이 강할수록 뇌를 마비시키는 도파민 분비가 많아져 자신의 정당성
을 의심하지 않는 성격이 됩니다. 이것은 절대권력의 속성을 생물학적으
로 연구한 결과입니다. 뇌의 엔도르핀은 마약인 모르핀과 비슷한 화학구
조를 가진 신경전달 물질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교육이나 노동문제에, 기득권 세력이 있다고 하여 이해
집단의 카르텔에 대해 자주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사람들이 잘 모르
는 또 한 가지 카르텔을 경계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권력 앞에는 침묵의 카르텔이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참모들이 불리할 때에는 객관적인 사실에도 침묵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와 부산 엑스포 유치 참패입니다.
그렇게 참패한다는 것을 사실 국무총리를 위시한 당 고위층과 외교관들이
정말 몰랐을까요. 그와 함께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사건도 의도를 가진 몰
카라 해도 침묵의 연장 선상에 있는건 아닌지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행히 윤석열의 최측근이었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나타나 아이돌급 정치
인으로서 여당의 혁신을 주도하며 선방하고 있습니다. 다른 대안이 없다면
그에게 힘을 실어주는 게 어떠할지…
구정(舊正)을 앞두고 사이버회 2월 모임을 아래와 같이 갖습니다.
일 시: 2024년 2월 3일(토) 오후 4:00시
장 소: 동기회 사무실
강 의: 박종식 교장의 마이 박사 계속과 QR코드 만들기
저녁식사: 골목집(051-632-1767) 오후 6:00시
2024년 1월 29일 사이버회 총무 김 정 율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