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문의 시간
『은혜를 기억하라』
출애굽기 17:5-6. 370·369장
5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백성 앞을 지나서 이스라엘 장로들을 데리고 나일강을 치던 네 지팡이를 손에 잡고 가라
6 내가 호렙산에 있는 그 반석 위 거기서 네 앞에 서리니 너는 그 반석을 치라 그것에서 물이 나오리니 백성이 마시리라 모세가 이스라엘 장로들의 목전에서 그대로 행하니라
광야에서 물은 필수입니다. 적어도 30분에 한 번 물을 마시지 않으면 탈수로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므리바 물 사건은 단순히 히브리들이 원망하고 불평한 사건이 아니라 죽고 사는 생존 문제였던 것입니다.
당장 물을 마시지 않으면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과연 누가 원망과 불평이 아니라 감사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전적으로 주님을 의지할 수 있을까요? 아마 흔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도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모든 제자는 큰 소리로 장담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대제사장 가야바의 종들이 들이닥쳤을 때 그 자리에 남아 있던 자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가장 호언을 했던 베드로는 시녀에게 세 번이나 예수를 부인했고 가장 사랑받았던 제자 요한은 겉옷을 벗고 알몸으로 도망쳤습니다. 우리 모두 그 자리에 섰을 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출애굽기 17장 5~6절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장로들을 데리고 지팡이를 손에 잡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지팡이로 바위를 치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모세에게 다시 지팡이를 잡으라고 하셨을까요?
하나님께서는 주의 종 모세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지팡이를 잡았을 때 홍해를 갈라주셨고 만나를 내리게 하셨으며 열 가지 기적을 통해 출애굽을 완성하셨습니다. 그때를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기억이 있습니다. 어떤 기억은 가슴이 아파서 지우고 싶지만, 또 어떤 기억은 내가 다시 일어서도록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그래서 두렵고 걱정이 앞설 때는 하나님이 나와 동행하셨던 은혜, 나를 다시 일으키셨던 기억을 떠올리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두려울 때는 하나님이 주셨던 은혜를 떠올리십시오. 걱정이 앞설 때는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지팡이를 다시 한번 붙잡고 일어서십시오. 어제도 역사하신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내 삶 가운데 함께 하시는 줄 믿습니다.
삶의 적용 : 하나님이 함께하신 기억이 있으십니까?
마무리기도
기억하게 하소서. 감사하게 하소서. 다시 일어서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하였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