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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조엘 셀라틴입니다. -조엘 셀라틴 |
실시간의 태양을 가장 큰 자본으로 삼아, 풀들은 심을 필요없이 자라고, 소는 그 풀을 뜯어 먹으면서 순환농법은 시작된다. 대량생산이 시장논리의 중심이 되는 미국에서 산업형, 공장형 축산에 따르지 않고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는 그의 철학은 무엇일까?
3. 농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고즈넉한 새벽 4시, 폴리페이스 농장에서는 가축들이 이동하고 도축과 퇴비 작업으로 분주하다. 농장의 일들을 도맡아 하는 일꾼은 폴리페이스의 농법을 배우고 있는 인턴들, 5대 1의 경쟁을 거쳐 이곳으로 와,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 이상 농장에서 일하고 있다. 그들은 여느 농장과 달리, 트럭과 트레일러 대신 약간의 전기 울타리를 가지고 가축을 몰고 관리한다.
다른 산업화된 농장 사람들과 얘기를 했을 때, 그들은 제가 수백만 달러가 없기 때문에 큰 설비를 지을 수 없고, 그래서 농사를 지을 수 없다고 했어요.
하지만 폴리페이스에 와서, 나도 당장 내일부터 우리 집 뒤뜰에서 농사를 시작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통장잔고에 있는 돈을 꼭 사용하지 않아도요.
- 다니엘 파이크 (폴리페이스 농장 인턴)
4. 세렝게티 초원을 닮은 농장 - 이동
폴리페이스에서는 모든 것이 이동한다. 풀의 생성에 따라 소가 이동 하고 소의 뒤를 따라 닭이 이동한다. 조엘은 풀과 토양이 소진되지 않게 이동주기와 면적을 정교하게 설계하였다.
이동을 통해 폴리페이스의 동물들은 항상 신선하고 성숙한 풀을 먹고 자란다. 이 방법은 보통의 농가에서 1에이커 당 키우는 소를 0.5에이커에서 키워 생산성을 높인다. 결국 폴리페이스는 2배의 생산성을 가진다.
매일 소들의 이동으로 한 시간당 60달러 가치의 생산성을 올립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방식이 가능하다고 믿고 싶지 않아하죠. 그래서 시도도 하지 않고, 이 방식을 놀려댑니다. 사람들은 그냥 그런 식이에요. 그래서 제가 미친 농부인거에요. -조엘 셀라틴 |
5. 그 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고기 - 지역유통
정부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문서도 많고, 유기농 인증을 받기위해 수천 달러를 내야만 합니다. 우리가 인증을 받기위해 돈을 내야한다고요? 왜요?
우리의 제품은 진실성 그 자체입니다. 우리가 이 유기농 식품들을 한국으로 판매하고 싶다면, 우리도 인증이 필요하겠지요. 하지만 저는 말합니다.
“한국인들 스스로 만들어 드세요.”
-조엘 셀라틴
조엘은 자신의 농장은 유리벽으로 되어있다고 말한다. 내가 먹는 음식이 궁금해진다면, 누구든 언제든 농장에 와서 그 과정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소비자는 자신이 먹는 음식이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음식은 농장 근처에서 소비된다. 160Km이상 떨어진 곳에는 상품을 배송하지 않는다. 그는 농장을 지역 음식 경제의 일부로 보고, 고기와 계란을 사러오는 고객들과의 직접적인 관계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 고객은 농장의 음식을 먹는 동시에 신용과 진실성을 소비한다.
6. 농부의 미래
축구시합에 가서 모든 엄마들이 자기 아이들이 신동이라고 자랑을 늘어놓을 때
그 중 한 엄마가 “내 새끼는 농부가 될 거예요.”라고 자랑스럽게 말하고
다른 엄마들이 모두 “와, 끝내준다.”라고 말할 날이 오기를 저는 기대하고 있어요.
-조엘 셀라틴
태양과 토양이라는 가장 큰 자본을 가진 폴리페이스 농장.
닭이 소에게 미치는 영향, 소가 닭에게 미치는 영향 그들 간의 강력한 연결고리로 맺어진 버지니아주 작은 마을의 세렝게티. 이곳에서 농업의 새로운 대안을 찾아본다.
http://www.kbs.co.kr/1tv/sisa/kbsspecial/vod/inde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