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춘덕, 직장(숲속에사과) 25-17, 서로의 시간

[김향(직원)]

백춘덕, 직장(숲속에사과) 25-17, 서로의 시간

금요일 아침, 대표님은 주말과 월요일 일정을 알렸다.

‘오늘은 날씨가 참 좋네요. 7일 월요일에는 막둥이 아들이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는 날입니다. 대구에 있는 안과에 가야 해서 아저씨 출근이 어렵습니다. 예전에 수술했는데,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날이에요. 대구 간 김에 벚꽃도 보고 맥도날드도 갈 겁니다. 아저씨는 내일 부산에 잔치 가신다고 하더라고요. 주말까지 사흘 쉬시고 화요일에 출근할 예정입니다.’

‘네, 일정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족분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월요일에 치과 진료로 대구에 다녀왔는데, 벚꽃이 만개했더라고요. 지금은 거의 떨어지는 단계라고 들었습니다. 거창 건계정 벚꽃은 주말부터 다음 주초에 가장 예쁠 것 같아요. 백춘덕 아저씨는 결혼식 참석으로 부산에 다녀오실 예정이고요. 대표님, 오늘도 애쓰셨습니다.’

저녁에 결혼식 참석 준비로 아저씨와 잠깐 통화했다.

“아저씨, 오늘 일은 어떠셨어요? 많이 고단하시지요?”

“아니요. 괜찮아요.”

“내일부터 월요일까지 쉰다고 대표님이 전해주셨어요.”

“아들하고 병원에 간대요. 눈 검사받으러 간다 카더라꼬요.”

대표님은 아저씨의 일정을 훤히 알고 있었고, 아저씨 또한 그랬다.

아저씨는 부산 결혼식 참석으로, 대표님 가족은 대구 안과 진료와 나들이 계획으로 서로의 시간을 소통하고 있었다.

2025년 4월 4일 금요일, 김향

‘대표님은 아저씨의 일정을 훤히 알고, 아저씨는 대표님 일정을 훤히 알고 있다.’ 고맙습니다. 서로의 일정을 공유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아름

사장님은 아들 병원 진료로, 직원은 집안 경조사로…. ‘서로의 시간’으로 일을 조정하니 감사합니다. 잘 사신다는, 아저씨 삶을 사신다는 증거!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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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석(직원)]

그러네요. 서로의 일상과 일정을 훤히 알고 계시네요. 때때로 두 분이 친한 벗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정답게 사시네요.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