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먼저 핸드폰을 뒤적거려 카페글을 검색하고.
점심시간만 지나기 시작하면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리고 막막 설레이기 시작합니다
또 온하루종일 휴대폰을 쳐다보며 무슨 새로운 소식
이 있나 검색하고 또 검색하게 됩니다.
이런 감정이 언제 있었는지 기억조차 나질 않습니다.
밤새 그녀에게 음성메세지라도 들어와 있었는지 일어나자마자 삐삐를 확인하던 그 시절로 돌아간 듯
[저 오늘 시간있어요] 하고 띵똥오던 그녀의 문자메세지에 벌써부터 히죽히죽 웃던 그때로 돌아간듯
그녀의 상태메세지가 우울이라고라도 떠 있는 날이면 무슨일이 생긴건지 그녀의 싸이를 뒤지고 뒤지던 그때로 돌아간 듯
참으로 오랫만에 이런 감정을 느끼게 되어버렸습니다.
비가와서 취소라도 되는 날이면
까까허리 시절 . 예쁘기만 했던 그 아이가 버스정류장에 나타나지 않아 하루종일 심통만 부리던 그 때의 아화로 돌아간 듯 온종일 서운하고 심통만 나니
대체 아화에게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아화에게 시간이 거꾸로 흐르나 봅니다.
뜨겁던 열정도 차갑게 식어 이제는 그닥 열중할 일도 집중하고픈 마음도 사라져 버린 줄 알았는데
무슨 일을 대할때도 거리를 두어 좋은 사람으로 보이기만 하는 법을 자연스레 표현할 수 있을줄만 알았는데
요즈음의 아화는
여섯시만되면 피가 뜨거워져
모든 일을 제쳐두고 TV앞에 앉게 되고
끝나도 다시 하이라이트를 보고 또 보고
그렇게 되어 버렸습니다.
내일 모레면 지천명이라는 나이인데
어느새 한 순간 순간에 울고 웃었다 화내고
도저히 분함도 서운함도 참치 못하는 불혹은 커녕 유혹의 나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경기시간만큼은 아니 우리 팀에 관한 일에서 만큼은 어른스러움의 가면하나 쓰지 못하는 맨얼굴의 아화가 되고 말아버렸습니다.
아마도 아화의 시간이 꺼꾸로 흐르나 봅니다.
다시 꺼꾸로 흐르고 흘러 온 하루 온통 몰두해 일하던 열정만이 가득했던 그때의 아화로
다시 꺼꾸로 흐르고 흘러 그녀만이 전부였던. 그녀밖에 안보였던 사랑만이 가득했던 청춘의 아화로 돌아가고 있나봅니다.
다시 꺼꾸로 흐르고 흘러 옳고 그른걸 판단하기 전에 내가 좋고 소중하게 다이고 그게 최고의 가치이던 까까머리 아화로 돌아가고 있나봅니다.
마리환화. 어떡해야 좋을지 진짜 모르겠습니다.
늙고 고집스럽고 찌질하기만한 독거노인에게 다시 열정과 사랑과 청춘을 돌려주는 마리한화 이 마약을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당분간은 맨 얼굴의 아화로 살아야겠습니다.
우리 팀 일이라면 완전 편파적이고
우리 팀 일이라면 이성따위는 없는
우리 팀 승리를 위해서라면 막막 욕도 하는
그런 철없는 까까머리 아화로 살아야겠습니다.
추신 :아! 한때 우리나라를 뒤흔들었던 천송이씨가 저와같은 병을 앓았었군요.
증상이 궁금하시면 동영상 클릭 ㅡㅡ:;;;;;;;
https://youtu.be/L3BDCBKOEjU
""우리 선수 를 다치게 한 그 놈 손을 화악
우리 선수 아프게 한 그 놈들 손 모가지를 화악
어쩌죠? 잠도 안오고 분해죽겠는데 "
첫댓글 확실히, 이글스 야구는 건강에 좋지는 않은 것 같아요...ㅎㅎ
박빙의 승부가 많다보니, 애써 줄인 흡연량도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상태입니다.
다들, 비슷하실 듯 합니다. 더운 여름, 팬들이라도 건강해야죠... 응원이라도 열심히 할 수 있게...
그래요 우리 우리 오래오래 건강해서 이글스랑 오래오래 행복해야죠 ㅎ
담배 안 늘어나시게 빅점수차로 이기길 기원할께요 ^^
ㅋㅋㅋ저도 같은 증상이예요...울 남편이 질투합니다. 야구따위에 맘을 빼앗겨서 정신 못차린다구요..그러면서 옆에서 야구 얘기 묻네요..자기도 봐 달라면서..우리 한화가 여러사람 미치게 만드네요~ 학창시절 좋아하는 연예인 팬카페도 안 들어가던 제가 여기에 들어오려구 한달을 미치게 기다렸네요 ㅎㅎㅎ
오오 가족끼리 질투같은거 하고 그럼 안되시는데 ㅎ
이글스팬들은 다 예쁘셔서 질투받을만 할거같아요 ^^♡
저도 소피마르소랑 국제결혼 해보겠다고 한영사전 놓고 팬러터 쓰다 포기한 제가 이러고 매일 같이 글을올리게 될줄이야 ㅎ
자 이제 얼마 안남았으니 오늘 꼭 이기게 화이팅해요
6시30을 기다리는 마음 한결같아요.ㅋ
그쵸 그쵸 아유 어서빨리 왔으면
오늘은 여섯시라 행복해요 ^^
한화 덕분에 요새 강제 학창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네요ㅎ 그 시절 한창 잘나가는 아이돌의 조상인 H.O.T에 허우적거리며 콘서트도 따라가고 음악방송도 따라다니고 팬클럽도 가입하며 덕후짓도 많이 했는데 세월이 흘러 삶에 지쳐 그렇게 열정적인 모습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살고 있었는데 요즘 다시 그런 학창시절 모습들이 저에게 나타나고 있네요ㅎ 너무너무 감사하고 또 행복합니다~내 선수가 아파하는거 보면 우리집고양이가 아픈것처럼 가슴도 아프고 눈물도 나고..그 시절로 돌아가게 해준 마리한화 정말정말 미치도록 좋네요♥
어머 어머 hot. 팬이셨구나
저는 핑클삼촌팬 ㅜㅜ
그래도 우리 동시대 아이돌을 좋아한 친구
오늘도 응원방에서 뭉쳐서
임준섭 부셔버리자구요 ^^♡
날씨가 더워 쳐졌는데 천송이영상보고 웃습니다.
저도 비슷하지만...경기시간이 근무시간인지라 다행아닌 다행이라 믿으며...
날이 덥습니다. 모두 건강챙기시구요^^
바다님도 건강챙기셔야해요
그래도 우리팀 경기시간이 근무시간이시라 서운하시겠어요
제가 바다님 몫까지 두배로 응원할께요 ^^
ㅎㅎ 누구나 똑 같군요..
정말 이글스를 사랑하시는군요..~^^
독수리님이 더 사랑하시는걸 잘 알고 있답니다.
오늘 임준섭 발라버려야하는데 ㅠㅠ
화이팅 우리 이글스
저두요 저두 야구에 처음 빠지게 됐던 94년 고2때로 돌아간듯한 아화님과 제 증상이 너무나도 똑같아요 ~~^^
이렇게 다시 젊음을 주고 생기를 주는 우리 이글스 사랑안할수 없어요 그쵸?
이글스는 사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