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춘덕, 가족 25-11, 부산 결혼식 참석
백지숙 씨 아들 결혼식 당일, 백권술 씨가 12시경에 아저씨 댁으로 오기로 했다.
그전에 아저씨는 결혼식 갈 준비를 했다.
평일은 출근한다고 바빠 머리 손질을 미루던 참이었다.
토요일 오전으로 미용실 예약부터 해두었다.
아저씨는 단골 미용실에서 커트했다.
부산 결혼식에 간다 했더니 원장님이 눈썹 손질까지 해주었다.
조카 내외와 부산 가면서 먹을 간식을 사러 동네 빵집에 들렀다.
햄샌드위치와 에그샌드위치, 커피와 주스를 샀다.
부조금은 백지숙 씨 계좌로 10만 원을 이체하고 현금 5만 원을 따로 인출했다.
지난번 조카사위 장례식 때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매번 조카가 운전하는 차로 부산을 왕복하기에 기름값이라도 보태고 싶은 것이 아저씨의 마음이었다.
5만 원을 봉투에 넣고 아저씨를 대신해 편지를 썼다.
‘집안 대소사에 백춘덕 아저씨가 함께할 수 있게 늘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시는 길에 차량 연료비에 보태시라고 아저씨와 의논해 조금 넣었습니다. 조심해서 잘 다녀오세요.’
2024년 평가서 사이에 편지 담은 봉투를 살짝 끼워두었다.
깔끔하게 면도하고 향기 좋은 화장품도 바르고 정갈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언제쯤 오시는지 궁금해 아저씨는 조카에게 다시 전화했다.
“응, 내라. 지금 오는가?”
“아재, 지금 챙기고 있어요. 12시 조금 넘어야 도착할 것 같습니다. 점심은 잡숫지 마세요. 가다가 휴게소에서 같이 먹고 가지요.”
“응, 그래. 조심해서 와.”
아저씨에게 잘 다녀오시라 인사하고 돌아왔다.
12시 30분경에 거창에서 출발한다며 아저씨가 연락했다.
오후 4시 30분쯤, 백권술 씨가 아저씨 사진을 보내주었다.
‘잘 도착해서 예식 보고 뷔페에 왔습니다. 이것저것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녁 먹고 출발해서 아재 댁에 모셔드리고 갈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네, 감사합니다. 빗길에 운전 조심하세요.’
예식장 앞에서 웃고 있는 아저씨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백권술 씨와 나란히 앉아 맛난 음식 나누는 모습은 더 평안하게 느껴졌다.
2025년 4월 5일 토요일, 김향
조심히 다녀오세요. 신아름
잘 다녀오셔서 기쁘고 감사합니다. 모든 일정 순조롭게 세심히 살피며 거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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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미용실, 오가며 먹을 간식, 부조금, 기름값과 편지까지. 김향 선생님이 아저씨 곁에 있어 참 다행입니다. 아저씨가 둘레 사람들과 정답게 잘 지낼 수 있는 것도 이런 김향 선생님의 보이지 않는 노고 덕분이겠죠. 좋은 사회사업가 김향 선생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