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通電話 公衆電話

닥터지바고에 보면 그리고 그리던 여인을 기차창밖으로 스치며 만나지 못하고 떠나보내는 장면이 있다. 참으로 사랑이라는게 모질고도 모질다. 세상만사 자기 맘대로 되는게 없는거다. 만약 지금 이 순간 별 탈없이 그럭저럭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면 무척이나 행복한 줄 알아야 한다. 좌우간 전화는 쓰라고 있는거다. 무통전화 공중전화라는 말은 의사소통은 되는데 전화는 받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공중전화는 사실 연애하는데 별무소용이다. 무통연애 공중연애(無通戀愛空中戀愛)라는 말은 전화도 제대로 주고받지 못하는 연애는 허공에 떠있는 연애라는 얘기다. 참으로 여자하나 꼬시려고 머리털나고 별 짓을 다한다.  또 무통연애 사상누각(無通戀愛沙上樓閣)이라는 말도 있다. 내가 이리 공부 잘하는 사람이 아닌데 참으로 말같지도 않은 말 잘도 만들어 낸다. 다 그녀를 향한 눈물어린 몸부림이다.  또 유통전화 만사해결(有通電話萬事解結)이란 말도 있다. 이건 말씀 안드려도 잘 아실것이고 무통전화 만년대기(無通電話萬年待機)란 전화 올 때까지 기다린다는 의미이다.  사람의 값어치가 휴대폰 가격보다 못해서야 되겠는가. 이제 글 쓸 밑천도 다 떨어져 부끄럽기만하고 오로지 그녀 얼굴만 눈앞에 아른거릴 뿐이다. 일통전화 만년배필(一通電話萬年配匹)이니 조속전화 후에 상면하자(早速電話其後相面) 당신없는 춤은 별무소용이다(無當身舞別無所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