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고가(高價)에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편견 때문에 일부 마니아층을 위한 전유물로 치부되기도 했던 앤티크(antique) 가구. 하지만 새것보다는 손때 묻고 낡은 듯한 빈티지 스타일이 유행하면서 앤티크 가구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4월 와이드기획 그 세 번째는 '앤티크 보물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풍부한 아이템과 물량을 자랑하는 이태원 앤티크 가구거리다. 더불어 편안한 분위기와 맛을 자랑하는 유러피언 스타일 레스토랑과 카페도 소개한다.
스칼렛(Scarl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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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25년에 제작된 축음기. 직직 긁는 잡음이 향수에 젖게 한다. 180만원 선. 스칼렛 제품. | 문을 연 지 8년 된 곳. 퀸즈앤틱, 코로넷, 메종 등과 더불어 이태원 앤티크 가구거리의 터줏대감 같은 곳이다. 3개의 매장은 제품의 품질에 따라 나눠 놓았다. 주로 영국, 프랑스에서 들여온 가구, 세라믹아트 장식품이나 스탠드 등이 많다. 주인은“피규어 세라믹아트 장식품은 요즘 들여오기가 무섭게 팔려 나가고 있다”고 설명한다. '리프로덕션'된 제품으로 1700년대에 황실에서 왕관이나 귀중품을 옮길 때 사용하던 가마 등 진귀한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1925년대 초반 제작된 축음기는 장식용뿐 아니라 성능도 흠 잡을 데 없다. 주인이 직접 사들인 것으로 제품 보증책자도 들어 있다. 가격은 180만원 선. 오크나 에보니, 킹우드, 세틴우드 등 묵직한 원목 가구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30분(연중휴무). 문의 (02)792-0641
바바리아(bavaria)
뮤직비디오나 영화, 잡지 화보 속에 등장한 앤티크 소품을 찾는다면 일단 이 집부터 의심(?)해보자. 책상, 콘솔, 소파, 전자오르간등 덩치 큰 가구도 많지만 인형, 담배파이프, 향수병, 부채, 여행가방, 카메라에 이르기까지 앤티크 소품이 많아 인테리어나 영화, 뮤직비디오, 잡지, 광고업계 관계자들의 출입이 잦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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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식용 전자오르간. 썩 좋은 음질은 아니지만 연주도 가능하다.(왼쪽) 조각품 같은 수공예 오크 의자. 가격미정.(오른쪽) |
가정집을 개조해 1층은 생활자기를 비롯한 소품 위주 전시 판매를, 2층은 가구 위주 전시 판매를 하고 있다. 1층 마당에는 찌그러지고 페인트칠이 벗겨진 양철통 등 빈티지 정크 스타일의 소품들이 전시돼 있다. 모두 제멋대로 놓여 있지만 그 자체로도 '그림이 나오는 것들'.
이곳의 제품들은 모두 주인이 2~3달에 한번씩 영국, 프랑스, 독일등지를 돌며 구입해온 것이거나 독일인 남편이 본국을 수시로 오가며 하나 둘씩 사온 것들이다. 아이템이 방대해 한 곳에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것이 장점. 독일인형은 10만원부터, 색깔 고운 벨벳소파는 30만~100만원 선. 제품 가격에 8%만 내면 소품 대여도 가능하다.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일요일 정오~오후 7시, 연중무휴). 문의 (02)793-9032
일로(ilot)
조명은 집안 분위기를 바꾸는 데 일등 공신. 일로에는 100년 이상된 샹들리에와 조명등이 가득하다. 랄프로렌의 드레스룸을 장식하고 있는 조명등, 인테리어 잘 해놨다고 소문난 청담동 어느 레스토랑의 조명등도 이 집 천장에 떡하니 매달려 있다. 크리스털 조각 주렁주렁 달린 전형적인 앤티크 샹들리에도 있지만 포도모양, 소라모양 같은 특이한 모양의 조명등도 많다. 앤티크라고 하지만 젊은 감각의 제품들이 많이 눈에 띄는 것은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주인언니' 두 명이 함께 두서너 달에 한번씩 영국, 프랑스 등지를 돌며 발품 팔아 제품을 직접 골라오기 때문. 인테리어에 일가견이 있다는 연예인이나 스타일리시하기로 소문난 파티플래너도 이 집 단골이다. 영화촬영 소품으로 자주 대여되는 낡은 가죽 가방은 20만~50만원이면 구입 가능하다. 조명등은 20만~300만원 선.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7시(일요일 및 공휴일 휴무). 문의 (02)797-3171
알렉산드라리빙(Alexandrali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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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토리아 시대 핸드페인팅 티 서비스 세트 5만원. 알렉산드라리빙 제품. | 앤티크 하면 무거운 톤의 가구만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앤티크면서도 밝고 경쾌한 화이트 계열의 컨트리풍 주방용품을 만나보고 싶다면 알렉산드라리빙으로 가보자. 유럽의 어느 시골집 주방처럼 꾸며놓은 매장엔 생활자기, 레이스 등 아기자기한 주방용품이 빽빽하게 놓여 있다. 100년 넘은 액세서리나 시계도 장식장 안에 가지런히 정리돼 있어 둘러보기 편하다. 주인이 옥스퍼드에 빈티지숍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어 트렌디한 제품을 바로 만날 수 있다. 빅토리아 시대 핸드페인팅 티 서비스 세트 5만원, 실용적인 디자인의 콘솔 70만~80만원 선.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일요일 및 공휴일 휴무). 문의 (02)749-5088
기흥쥬리아
앤티크는 무조건 비싸다는 인식을 조금이라도 불식시키겠다는 의지로 도소매업을 겸하며 박리다매하고 있는 곳. 30년 동안 영국서 생활한 주인이 보다 실용적인 앤티크 제품들을 선보인다. 앤티크 제품을 3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영국 현지에서도 앤티크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타 매장보다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해 오기 때문에 단가를 낮춰 판매하는 게 가능하다”는 게 주인의 설명이다. 용인 기흥단지 내에 도매 전문 매장도 따로 운영하고 있다. 매장엔 1만원짜리 머그컵도 있다. 제품이 들어오는 즈음에 가면 재고 제품은 좀더 할인가에 구입할 수 있다. 폈다 접었다 할 수 있는 6인용 테이블 40만원대.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6시30분(일요일 및 공휴일 휴무). 문의 (02)3785-2139
메종(maison)
화려하면서 실용적인 스타일의 빅토리아시대 제품이 많은 곳. 주변 창고앤틱이나 화이트 등 5군데 매장이 모두 같은 집이다. 벨벳소재의 소파나 뜨개질할 때 유용한 널싱의자, 조각 작품 같은 수공예 화장대를 비롯해 소장 가치 있는 '귀한 물건'이 많아 작은 박물관이나 다름없다. 앤티크에 관한 주인의 해박한 설명을 들으며 제품을 구경할 수 있어 마니아들이 많이 찾는다. 펍스타일 의자 10만원 선부터.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일요일 휴무). 문의 (02)794-2714
Plus information 가는 길|6호선 이태원역 4번 출구로 나와 길 건너 '버거킹' 골목 안쪽. 주차|매장 앞 공영주차장(10분 500원, 종일 1만5000원) 이용.
이태원 앤티크 가구 거리는 해밀톤호텔 맞은편 '버거킹골목'에서시작, 청화아파트를 거쳐 반포로까지 'ㄱ'자 모양으로 이어져 있다. 10여 년 전 한남동, 이태원 등지에 살던 외국인들이 고국에서 들여온 가구나 소품을 하나 둘 내다 팔면서 형성되기 시작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현재 성업 중인 곳만 해도 약 100여 곳에 이른다.
마이올드아시아(02-793-9889), 킴스앤틱(02-796-8841) 등 오리엔탈 스타일 및 중국 앤티크 가구를 판매하는 몇몇 매장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매장에선 영국, 프랑스 등 유럽식 앤티크 가구를 취급한다. 100년 된 고가구는 기본이고 인형, 모자, 향수병, 도자기까지 없는 게 없다. 꼭 사야 맛은 아니다. 정기적으로 영국, 프랑스로 가 주인들이 발품 팔아 '건져온' 물건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대부물물 교환(02-792-2433), 신성가구(02-795-6349) 등 가구를 물물교환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앤티크 가구를 사용하다가 싫증이 나 다른 제품으로 바꾸고 싶을 때 가보면 좋다. 단, 대부분의 매장들이 일요일은 문을 열지 않거나 저녁 7시면 문을 닫는다. 늦게 가면 스산한 골목만 구경하다 오게 될지 모른다.

엔틱가구거리 약도 - 중고도 많고 인테리어소품을 구하기가 좋을듯....
이태원 앤틱거리 구경

모시로 만든 생활한복...

오래된 식기,가구등을 파는곳...

오래된 생활용품을 파는곳인데...용도를 알수없는 것들이 많네요^^~ㅎ


앞바퀴가 유난히 큰 자전거^^...어떻게 타야하나...

옛날 생활용품들이 많은 곳...예전에 쓰던 다리미,재봉틀,^^

표정도 다양한 탈들^^...






해밀턴호텔 정면 좀 내려간 길거리에 있어요..

티파니란 안쪽 가게에요
문패가 정말 엔틱하죠?
요즘 많은 분들이 열광하는 쉐비시크와는 또다른 매력의 꽃무늬에요
딱떨어지는 맛 그런거 안좋아하는 엔틱한 느낌 ...
글자들 하나하나가 세련된 멋으로 다가와요..

안으로 들어가보고싶었는데 문이 닫혀있엇어요..



꽃수레넘 예뻐요!근데 아마 꽤나 비쌀거에요.. 엔틱은 그 흐른 세월에 값을 매긴거니까요...

시멘트벽돌화단만 있다면 이렇게 안예쁠거에요...
단조 울타리로 꾸며져있어서 카메라시선을 끌었답니다..


화단을 하나 만들고나서는 온갖 울타리에 관심이 가요..


안쪽가게들...주택을 개조한거같아요
화이트벽에 블루 차양들..지중해의 산토리니같은 느낌이네요

덧문과 차양, 또 ..단조와 레터링 그리고 페인팅한 그림들...



시간되시면 한번 들러보세요...
길가에 주차할수있는 공용주차장은 주차비가 10분에 500원인가 한답니다..
해밀턴 호텔앞에까지오셔서 엔틱가구거리를 물어보셔도 되구요...
다만 ...가격대는 새제품보다 훨씬 비싸요 ^^

모로코산 등이에요..맘에 들었어요...^^ 불켜면 더 예쁘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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