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저는
이번에 취업준비중인 안암골 경영학과 학생입니다.
금융권 특히 증권사를 목표로 준비중입니다. 지점영업을 지원예정이구요
열심히 취뽀중인데 게시판에 많은 글들을 읽으면서 느낀점 조금 적어보려고 합니다.
흔히들 말씀하시는 스펙과 필터링이라는 것 이 것들에 대하여 거부감이 많으신 분들이
있어보이더군요.
그런데 한가지만 묻고 싶습니다. 정말 대학이름이라는 것으로 차별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아마 여기까지 보고 나면 저를 엄청 욕하고 싶으실 겁니다. 하지만 제가 안암골에 입성하기 까지
그리고 지금까지 살아온 길을 조금 써보겠습니다
전라도 깡시골에서 고등학교 까지 다녔습니다. 학원이라는 곳 한번도 다닌 적 없었고
공부도 거의 안하면서 자유롭게 컷죠 그러다 3수끝에 어찌어찌 입학을 했는데
중요한 것은 솔직히 집안 형편 엄청 않좋습니다. 학원 갈 형편은 고사하고 어릴적부터
안해본일 없이 돈벌면서 학교 다니고 대학교 와서도 취업준비중인 지금도 아르바이트 대여섯개씩
하면서 새벽에 일찍 일어나 공부하고 인턴하던 방학때도 인턴 끝나고 밤에 과외하고 술한모금 할
여유도 없었고 점심값도 아까워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면서 꿈을 키웠습니다.
저 영어는 솔직히 못합니다. 아무리 안암골에서 대학을 다니지만 수능영어가 다였죠
연수는 꿈도 못꿔보기 때문에 취업하려고 토익도 중고책 하나 구해서 혼자 미친듯이 막 외우기만 했습니다
그놈의 돈 이 왼수라.. 하지만 절대 포기않고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아침에 신문배포(배달은 아니고)
학교끝나면 과외 보통 3~4개 밤에 집에서 재택알바
가족명의로 다들 금융부채가 쌓였고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스펙이라는것 특히 대학교이름, 필터링 이라는 것에대해 무조건 반발하시고
욕하시는 분들 간혹 보았는데 당연 한 것 아닐까요
그 과정까지 오기위해 분명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했다는 증거일테니까요
물론 좋은 가정환경에서 좋은 교육으로 수월하게 들어올 수 도 있죠 하지만 제 주변 친구들(대학친구)
그렇지 않은 사람 더 많습니다. 편부,편모밑에서 아니면 할머니만 계시기도 정말 어려운 환경에
그 하나 바라보고 열심히 해서 대학에 오고 그랬던 거죠
저 역시도 이 가난과 환경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무기가 교육 특히 대학이라고 생각 했고요
미국은 우리나라 보다 더 학벌의 서열화 심하지 않습니까? 그런 서열이 없다면 경쟁자체가 없고
더 도태되겠지요 저는 금융권쪽 취업을 목표로 하는 중이고 자격증은 은행fp하나 밖에 없습니다. 책값이
비싸서 취업한 친구가 중고로 사준걸로 울면서 미친듯이 공부했습니다. 하루에 10시간 이상 알바하면서
6주간 해서 3등으로 땃습니다. 자랑이 아니라 정말 열정으로 미친듯이 매달려서 했다는 겁니다
이번 기업은행 서류결과 보니 단순스펙필터링이 아닙니다. 주변에 아는 대학선배동기 많이 떨어졌습니다
저보다 훨 토익 학점 2외국어 경험 등등 좋은데도요
전 솔직히 이번 상반기 공채 20군대 가까이 넣었는데 nhn빼고 서류 다 통과했습니다. 면접도 1차 본것들은
붙었구요 제가 잘낫다는 것이 아니라 제 이런 경험과 열정을 자소서 그리고 면접때 자신있게 배수진을 치고
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자소서 잘쓰진 못했습니다. 알바때문에 시간의 압박이 있고 글솜씨 자체도 없기에
나름 노력했지만 잘쓴건 아닙니다. 다만 진솔하게 제 마음을 담았던게 주요한 것 같구요
그리고 한가지 더 말씀드리면
글을 읽다보니 증권사의 현실, 가지마세요, 퇴사율, 이직율 이런글이 상당하더군요
솔직히 조금 안타까운 마음에 글 올립니다. 어느분이 연수중에 나오셧고 동기중에 상당수도
그랬다고 하시던데요 다른이유가 아니라 단지 연수가 힘들고 일이 힘들어 보여 나오신거라면
어디를 가더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취업하신 선배와 동기들을 보면 금융권에 꽤있어요 지금보면 다들 열심히 다닙니다
금융권관심없다 다 떨어지고 미래에셋증권하나 붙어 다니는 친구 있는데 저녁10시11시에 퇴근
한다면서 힘들어 하긴 합니다. 하지만 벌써 이직이나 퇴사말은 절대 없더군요 자기도 아직
업무에 대해 잘 모르는데 하면서요 신한은행학동지점 선배도 10이후에나 퇴근하구요 역시 퇴사나 이직이야기 없더군요 삼성증권 본사 여자선배는 골프치면서 시간보내더라구요 4년차인데
지점영업도 했었고 본사로 옴겼던 경우인데 힘들지만 좋아했구요 삼성증권 강남삼성타운 영업선배도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사원이지만 8시나 7시면 퇴근하고 아침에는 일찍 출근하더군요
유진투자증권 PB센터 친구도 생각보다 일찍 끝나고 일도 즐기면서 하구요 삼성전자 LCD간 친구도 10시 이후에 퇴근하고 잘은 모르지만 힘들어도 열심히 다니고 싶다더군요
어느누구하나 이직 퇴직 생각조차 하지 않고 현실에 열심입니다.
넉두리가 길어졌네요 읽고 많은 비판하셔도 괜찮습니다
다만 저는 어디를 가나 자신이 선택한 곳에 대해 살짝 분위기위 이야기만 듣고 모든것을 아는 척 사람들의 결정과 판단에 많은 영향을 끼치려 하시는 글들에 안타까웠습니다. 저는 지방에서 꽤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 삼수끝에 안암에 들어갔고 학교다니면서도 보통 아르바이트3개씩은 기본이었고 매일 6시에 일어나 열심히 했습니다. 그럼 힘들다고 학교도 그만두나요^^ 저처럼 취업에 모든 것을 거시는 분들 많으실텐데 힘내시면 좋겠네요 그리고 금융권이든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어디든 간에 힘들지 않고 일을 하는 곳은 없을 겁니다. 아마 있다면 미래가 보이지 않는 그런 곳이겠지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준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더 할 이야기는 많지만 더쓰면 혼날것 같아요^^ 모두 힘내세요
아참 마지막으로 목욕탕에 열탕에 들어가면 처음에 발만 담구면 뜨겁지요 그러고서 너무 뜨겁다 하고 나오면 다시 들어가기 힘들잖아요 하지만 들어가서 있으면 오히려 몸이 적응되 온도가 적당하지요 할아버지들은 오히려 시원해 하시구요 인생도 그런게 아닐까요^^ 두서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모두 좋은 결과 있길 바랄게요
노력은 절대 배반하지 않은다고 전 굳게 믿습니다
첫댓글 괜시리 눈물이 나네요...저도 그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읽으면서 반성했습니다. 노력은 배반하지 않는다는 말. 정말 저도 믿고 싶네요. 채찍질이 되는 글. 감사합니다^^
본질은 약간 피해 가셨네요 님이 3수 하실동안에 학교에 입학 다른 방법으로 님 처럼 노력하신 분들도 나머지의 스펙과 경험을 보여 줄 시간도 없이 서버DB에서 사라져 버리는 현실이 안타 까운 것이죠 그 외에 스펙도 별로면서 학교를 탓 하는건 그냥 푸념일뿐이고
동감합니다. 저도 비록 sky는 아니어도.. 좋은 대학에 가기위해 쏟았던 노력을 생각하면 지금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진 않았을듯;;
현실적으로 학벌 등을 구분할 수는 있겠죠. 그렇지만, 지금 학교를 입학한 이후에 생활은 언급하지 않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적을 가지고 필터링 한다는 것은 배움의 길, 열정의 길을 뒤늦게 밟으려고 하는 사람들의 가치를 묵살하는 겁니다. 물론, 대학을 들어가기 위해 노력한 가치도 잊어서는 안되죠. 하지만, 그이후의 과정에서 대한 평가가 분명 내려져야 한다고 봅니다.
네 맞습니다. 입학후 더 많은 노력과 경험을 한 사람도 참 많을텐데 저도 같이 학교다니면서 매일 술에 찌들고 게임에 빠지고 하는 사람들 보면 정말 어이없었습니다. 저도 그런면 억울했긴 했어요 좋은 지적 감사해요
아마, 학벌 필터링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은 두가지 부류일 겁니다. 하나는 무임승차의 망령에 영혼을 팔아버린 사람..아무런 노력없이 학벌을 추구하는 세태만 비판하는 거죠. 두번째 부류는 뒤늦게 열심히 살려고 발버둥치는 사람...학벌만으로 평가한다면 두번째 부류가 제일 불쌍하겠죠. 결국, 대학가기 전과 후, 두 시기간에 공정한 평가가 내려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나저나...저처럼 원서 잘못 넣어서 수능점수에 비해서 학벌 낮은 사람들은 어떻게 구제될까요? 점수 상위백분률 곱하기 3을 하면 제가 다니고 있는 학교의 학과 커트라인 나오던데..;;; 그래서 그런지 학벌가지고 평가하는 거...제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세부류가 있는 것 같군요 -ㅁ-;;
개공감ㄷㄷㄷㄷㄷㄷㄷㄷ
학벌과 전공 상관없다고 말하며 열린 채용 외치는 은행을 비판하는 거에요. 실상은 열린채용이 아니기에...학벌 많이 본다고 바로 말하는 회사에 이런 반응을 하지는 않죠.
네 저도 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처음부터 그런말을 안하고 사실대로 하면 더 낫겟죠
S와 KY의 차이 그리고 KY와 서성한과의 차이를 비교했을때 S와 KY의 차이가 훨씬 큰데도.. 왜그리 SKY라고 묶어 버리는지.. 취뽀보면서 이해 안되는 1人^^
전 윗글들.. 뭔말인지 다 모르겠지만.. 그냥.. 열심히 해서 붙으면 좋은거 아니겠어요? ^^ 그리고.. 지방대나와서 붙어서.. 나 그런거 없이 됐다- 이렇게 말할수있음 좋을텐데.. 꿈꿔봅니다.. 제가 그렇게 되길 ㅎㅎㅎ
근데 안암골이 어딘지;;;논지에서 벗어난 1人ㅋㅋㅋㅋ궁금해서요
호랭이를 모르시다니 -ㅁ-
아니 은행 입사 하는데 자기 고등학교때 공부하고 힘들게 살아온게 그렇게 중요한가요??? 사람만나면서 술 한잔하다보면 힘들게 살아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거참 이해가 안되네요
큭 열심히 사시네요! 보기 좋아요! 뭐 이렇게 죽어라 열심히 하시는 분도 있고 아닌분도 있죠!! 전 이렇게 하면 병걸릴것 같아서 빽으로 들어가려구요! 님 같은 분에게 죄송^.^
글쓰신 님들이나 리플 다신 님들 모두 다 맞는 말이라고 봅니다. 오죽 답답하면 취업때문에 여기와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겠습니까... 젊은 나이에 컴퓨터 앞에 앉아서...
글 잘쓰구만..자소서 못쓴다고 거짓말 하셨네요..ㅋㅋ2MB 어린시절 자서전 읽는거 같네요~30년 뒤에 출마하시는거 아니에요? 캠프데이비드도 가고 ㅋㅋ 시골..K대..경영대..남자(맞죠?ㅋㅋ)..다 똑같네.. 머 님은 이미 날짜의 문제지 취업확정됐습니다~그것도 특A급으루요~
헛 아닙니다 과대평가세요 암튼 열심히 하신분들은 꼭 잘되실 거라는 제 작은 믿음입니다^^
9년간의 사랑님.. 대단하심니다..저도 그랫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노력은 하지않으면서 남들과 비슷하게 살려고 한다고 합니다. 그게 경제학적측면의 효용에서 맞는 일이지만.. 사실은 님처럼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또 까마귀처럼 잊고 있었네요;; 이 글을 읽으면서 세삼 많은걸 느꼈고 배워가는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공부가 되었습니다!!!
이야~ 멋져요ㅋ 진짜 멋져요~~~
저는 별로 비공감...사람들이 힘들다면 진짜 힘든거죠. 무슨 객기부릴려고 나는 아닐거야..꼭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 맛을 봐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