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bout music , 그들은 "amabile" ]
아마빌레(amabile)의 뜻 : 사랑스럽게 연주하라.
.. 언제나 그들의 음악은 아마빌레(amabile)였습니다.
1집이라는 단 한장의 CD만 남겨놓고 우리의 곁을 떠났습니다.
다시 처음 그때로 돌아갈 순 없을까요?
모두 다 숨쉬며 행복해했었던 그때로....
Beginning ......
- 프롤로그.
음 그래, 그니까 지금 내 옆에서 아무 표정없이 무표정으로
베이스를 연주하고 있는 효운이 녀석.
이 녀석을 처음 만나고.. 우리 밴드에 이 녀석이 들어오게된 계기가 뭐였더라..
; 회상
' 여긴가..? '
남자들의 이상형에 꼭 들어있는 긴 생머리와
조그만 얼굴에 유리같은 촉촉한 눈, 앵두같이 붉은 입술,
오똑한 코, 탱탱하고 깨끗한 피부까지.
... 흐흐 .. 바로 임유희! 내가 납시셨다 이거야 !!
" 음.. 저.. 음..그게..음.. 조금만 조용히.. 조용히해주세요.."
검은 뿔테를 끼고, 쭈뼛쭈뼛 말도 잘 못하시는
담임선생님, 에휴-
내 소개는 언제하는거야?!
" 새..새..새로운 전학생이 왔.. 어어요...
들어와요. 유희..야양.."
난 교탁에 서서 내가 맞이하게 될 새로운 친구들을
쫘악 둘러봤는데..
으.. 뭐냐 여긴.. 완전 양아치 천국이다.
급격하게 굳는 내 얼굴.
기쁘게 인사할 가치도 없어지려고 한다.
선생님이 왔는데 화장 덧칠하다가 놀란듯이 쳐다보는 저 여자애는 뭐고,
핸드폰 문자만 열심히 눌러대다가 폰을 떨어뜨린 저 남자애는 뭐고,
책상에 다리를 꼬아서 올려놓고 날 노려보는 저 .. 꽃미남은 뭐고,
아니꼽다는 듯 날 째려보는 저 여자들은 무엇이다냐..
" 안녕. 난 앞으로 얼마남지 않은 2학년을
같이 지내게 될. 임유희 라고 해.
음.. 사실 내가 쫌 유명해서 모르는 사람들은 없을 것 같은데.
뭐 질문 같은거 있어? "
사실 난 우리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청소년 밴드, " 아마빌레(amabile)"의 보컬이다.
수 십만명이 가입한 팬클럽을 거느리고 있고,
요즘 들어 계속 늘어만 가는 축제들의 출연제의속에 인문계학교에서
계속 학교도 빠지고 활동하기 뭐해서, 실업계로 전학왔는데
............... 지금 난 수없이도 후회하고 있다. 너무 양아치 천국이잖아..
" 노래 ! 노래 들려줘! "
" 훗.. 싫어. 여긴 무대가 아니잖아. "
아마빌레 규칙. 무대가 아닌 곳에서는 노래와 연주를 하지 않는다.
결코 사랑하는 사람이 노래를 들려달라 하더라도
우리의 음악은 무대를 위한 음악이라 생각해라.
" 나도 나도 질문할래! 너네 베이스! 어떻게 된거야? "
초롱초롱한 눈을 귀엽게 깜빡이며 물어보는 남자아이.
베이스......? .....
" 넌 인터넷도 안해? .... 유학갔잖아. 그 새끼.
걱정마. 나중에 다시 돌아오면 같이 활동할테니까 "
" 그럼 지금은 베이스 누가 하는데? "
" 없어. "
" 그럼 활동 안하는거야? "
점점 대답하기가 싫어진다. 짜증 제대로 나네..
" 해. 지금 베이스 오디션 준비중이야 "
"그럼 내 짝지 효운이는 어때? "
" 뭐? "
내가 어이없어 하는 함과 동시에 그 짝지 효운이라는 녀석은
나보다 더 어이가 없었는지 비웃음을 픽하고 날려버린다.
" 이래뵈도 효운이는 우리 학교 밴드에서 베이스 맡고 있걸랑~
너 우리 학교 밴드 유명한거 알지?
내가 사실 우리 밴드에서 총 책임을 맡고있어! 베이스 강퇴 시킬 테니까
니가 좀 데려가주면 안되?! "
이렇게 결국 얼토당토 않게 효운이 녀석을 내가 우리 아마빌레 멤버들에게
무작정 데리고 가서 베이스를 연주해보라고 시킨 것 같아.
그리고 .. 그 녀석이 베이스를 연주하는데 진짜 감탄사가 나올 만큼 멋있었어.
지금은 유학가고 없는 전 베이스 철이에겐 좀 미안하지만, 철이를 뛰어넘는 실력이었어.
결국 우리 멤버들과 나는 오디션 준비하던 걸 당장 때려치우고
그 녀석을 우리 멤버로 캐스팅했지. 물론 계약기간은 철이녀석이 돌아올때 까지만이구.
그 녀석 학교 밴드는 베이스가 빠졌는데도 상관이 없다더라.
어차피 학교 축제때 빼곤 활동도 안한다면서 축제때만 효운이 주면 된다고 하더라고.
" 임유희! 도대체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냐? 너 방금 삑사리 났다!"
" .. 미안미안; 그냥 잠시 멍해졌나봐 "
" 우리 내일 큰 축제가 있는거 알지? 긴장타고 열심히 해야된다고, 넋 넣고 있을 시간이 없어! "
우리의 리더 한예민. 드럼을 맡고 있고 축제가 스케쥴로 잡혀있을 때면 연습할때 굉장히 예민해진다.
멤버들의 사소한 실수 하나도 다 잡아주면서 우리를 챙겨준다.
" 그리고 기타! 너 내가 줄 단단히 하랬지? "
" 으윽... 예민아 .. 미안해. 사실 니가 아까 줄 단단히 하라고 할때
너무 졸려서 이렇게 풀려있는 지도 몰랐어.. "
우리의 기타 임유승. 나의 친오빠이자 예민오빠 다음으로 권력을 쥐고있는 사람이다.
" 키보드! 넌 조용히 입다물고 있으면 지적 안당할 줄 알았지?
계속 너 대충대충 치는데 계속 그러면 정말 너 쫓겨난다!! "
우리의 키보드 한서리. 준수한 외모만큼이나 매너도 뛰어나다.
근데 연습할때는 대충대충 연주하고, 무대에서는 열정적으로 연주하는 사람이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 베이스~ 넌 좋아. 그렇게만 하면되!"
저런 편애쟁이........
이제 아마빌레(amabile)의 사랑스러운 음악이 시작된다!
아마빌레(amabile)가 말하는 음악. 그리고 사랑..
수없이 아파할 지 모르겠지만, 수 없이 행복하게 미소를 띄울진 모르겠지만,
..... 결국은 결말을 알수 없는 그들의 Beginnin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