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 CES2014를 통해본 2014년 TV시장 전망과 과제

[이군배]

1월 7일~10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14'를 통해본 2014년 TV시장 전망과 과제를 조명해 보았습니다. 이번 전시회가 사상최대라고는 하지만, 2013년 비해 크게 발전된 부분은 없었습니다.

◆◆◆ CES2014 주요 이슈 내용 ◆◆◆

*중국 업체들의 위상 강화

*한중일 UHDTV경쟁 본격화

*TV의 새로운 변화→곡면TV

◆◆◆ CES2014 주요 이슈제품 ◆◆◆

*8K UHDTV 공개→삼성 98인치/샤프 85인치

*VIZIO 세계 최대 120" 4K UHDTV 공개

*삼성-LG 105인치 21:9 곡면TV 공개

*삼성-LG 가변(곡면/평면)형 TV 공개

*LG 77인치 4K 곡면 OLED TV공개

이번 CES2014는 4K UHDTV가 좀 더 기능적으로 안정화 되고, 정착이 되어가면서, 다양화 되는 그런 전시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러한 면에서 볼 때 초대형, 초고가 제품으로 요란스러웠던 국내 삼성-LG에 비해, 이번 전시회의 최대 수혜자는 실속 있는 저렴한 제품을 주로 내 놓은 중국 업체들이 실속을 챙기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중국 업체들은 일본 업체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우리나라와의 TV기술 격차도 6개월 이내로 좁혔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볼 때, 2015년쯤엔 중국이 한국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앞서나갈 공산이 커 보였다는 것입니다. 

다만, 외형적으로는 아직 한국 업체들의 위상이 존재하였습니다. 특히 삼성-LG는 TV화면의 키우고, TV가 LCD(LED)에서 OLED까지 다양해지면서, TV화면을 곡면과 21:9 화면비로 차별화를 두어, 경쟁업체들의 부러움을 샀다는 것입니다. 그중 TV화면은 휘거나 펼 수 있는 가변형 TV는 TV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전시회서 "삼성 Vs LG"의 경쟁에선 LG가 OLED TV에서는 다소 앞서 나가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물론 삼성이 하루 늦게 8K UHDTV를 공개함으로서 LG에게 다소 뒤쳐졌던 부분을 만회는 하였지만, 삼성은 8K UHDTV를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못하였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8K UHDTV가 공개됨으로서, 4K UHDTV 판매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에, 삼성으로선 조심스런 공개였던 것 같습니다.

어찌되었든 삼성-LG기 이번 CES2014에서 외형적으로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그 평가가 TV판매실적으로 이어지려면, 적지 않은 과제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문제가 되는 것이 가격입니다. 특히 TV가 80인치 이상이면, 일반 가정에 보편적으로 설치하기도 힘들다는 문제가 있기 떄문에, 삼성-LG가 이 부분을 어떤 형태로 대응해 나갈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그리고 곡면TV의 필요성이 과연 일반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도 지켜볼 대목인데, 일부 출시된 55인치는 곡면의 특성을 느끼기가 어려워서인지, 아직은 큰 호응은 없는게 사실 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가변형은 좋은 대안이 되었지만, 곡면의 효율성이 어느 정도 느껴지려면, 80이치 이상으로 가야 하는데, 그럴 경우 TV가격이 수천만 원을 호가할 것으로 보여, 무의미한 기술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또한 4K OLED TV도 77인치까지 다양한 사이즈로 등장을 하였지만, 문제는 가격이라는 것입니다. 55인치 4K OLED TV가 최소 천만 원대를 넘을 것으로 보여, 동급 크기와 해상도를 가진 LCD(ED)형 4K UHDTV에 비해 5배 이상 비싼 가격은 경쟁력이 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거기에다 55인치 4K OLED TV와 LCD(ED)형 4K UHDTV를 동시에 놓고 비교해보면, 해상도가 같기 때문에, 소비자가 보편적으로 느끼는 화질(질감)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는 것도 큰 숙제이고, 2년이 지나면, 화면의 밝기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수명문제 등도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OLED TV는 벽걸이로 사용할 수 없는 점도 취약점을 안고 있어 쉽지 않은 과제를 안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OLED TV를 출시하는 업체들은 이러한 여러 단점을 커버하기 위해, 곡면이나 21:9 화면비 같은 차별화된 요소를 가져가려 하고 있지만, 곡면의 효율성이 거의 없고, 21:9 화면비 콘텐츠가 전무하다는 측면에서,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삼성-LG가 같은 듯 다른 두 유형의 제품(LCD와 OLED)을 함께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한쪽 제품을 폄하해서 제품을 판매하기도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OLED TV는 LCD(LED)형 제품과 가격을 비슷하게 맞추어 한쪽으로만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 이상, 성공은 장담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CES2014는 8K UHDTV가 삼성-샤프에 의해 공개가 됨으로서, 4K UHDTV를 구입하려던 상당수의 소비자들을 주저하게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빠른 'TV-방송' 기술의 변화는 4K UHDTV의 수요를 묶을 것으로 보여, 4K UHDTV판매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이번 CES2014는 초대형, 초고가, 최첨단 제품들이 선을 보였지만, TV의 본질과 소비자의 취향(4K 저가)이 빗나가고 있어, 앞으로 그러한 새로운 변화의 기술에 대한 과제를 누가 어떻게 먼저 풀어 가느냐가 미래 TV시장을 주도하지 않을까 생각 되짐나, 만일 그 과제를 해소하지 못한다면, TV의 본질과 소비자의 취향(4K 저가)에 맞는 제품을 신속하게 저렴하게 내 놓는 업체가 TV시장의 리더가 될 가능성이 더 커보였던 CES2014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상은 사견입니다.

[전수현]

저렴한 65인치 LCD(ED)형 4K UHDTV가 답이겠네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박영진(얼씨구59)]

잘은 모르지만 삼성과 엘지가 국제 시장에서 밀리는듯한 느낌이 듭니다...헐 잘 됐으면 좋겠네요

[홍종엽]

컨텐츠 공급자들이 4k로 갈지 8k로 갈지 궁금하네요. sd에서 hd로 넘어갈때 사실 더디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시 천문학적인 장비를 바꾸려면 또 상당한 시간이 흐르지 않을까 염려되네요. 고화질티비를 사고는 싶은데 컨텐츠공급과 가격이 관건이네요. 방송은 재쳐두고라도 영화만이라도 빨리 기준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네요. 저같은 일반인들은 앞날을 예측하기가 더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티비란게 1,2년 쓰고 갈아치울게 아니라서 더더욱 갈등되네요.

[이군배]

좋은 지적을 주셨네요. 그렇잖아도 님께서 궁금해 하시는 부분을 글로 작성중인데, 아쉽게도 자유게시판에는 올려 드리지 못할것 같습니다. 아래 "프리미엄(우등)회원을 위한 신년 특집 연재글 안내"라는 글을 보시면, 관련한 내용을 어떠헥 올려 드릴것인지 안내를 드렸습니다.

[김용진(하얀겨울)]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곡면형은 1인을 위한 TV 가 아닐까 싶내요 ^.^ 2인이상 바라보면 휘어짐의 경도에따라 화면을 제데로 감상하기 힘들것 같습니다. 또한 휘어짐으로 인한 부피와면적도 상당할 것 같습니다 ^.^ 같은 55"인치 급이라도 곡면형 TV 의 특성상 장소를 많이 잡아먹기때문이기에,또한 인치수가 커질수록 벽걸이나 스테드가 TV 의 하중을 능률적으로 받쳐 주어야 하는데 ........예전에 TV 가 너무 무거워 스텐드의 하중의 밸런스가 많이 맞지 않아 TV 가 휘어버리는 웃지 못할 상황도 벌어졌었죠 ^.^
즉 곡면형 TV 는 빛좋은 개살구가 될 공산이 크다고 보여집니다

[김용진(하얀겨울)]

또한 나날이 발전하는 기 술 속에 우리가 잠시 잊고 있는 프로젝터가 더욱 소형화 에 대형 인치에 빔 수명 까지 연장되고 가격 까지 내려간다면 이는TV 시장에 한방 먹이는 게
될것 같습니다, 상상해 보세요 100인치 에 8K 영상을 쏘는 미니 프로젝터를 ........미니빔 차체가 갖는 작은 매력을

[이군배]

좋은 지적을 주셨네요. 곡면TV의 효용성이 크지 않다는 것은 많이들 인지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다만 프로잭터는 다 좋은데, TV 대용으론 한계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프로젝터는 소형화 보다는 명암비 개선이 더 시급한 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불을끄고 봐야 하는 문제...그로인해 영화 1~2편은 몰라도, 매일같이 방송을 프로젝터 보기에는 눈의 피로(시력)가 커서, 그러한 부분을 개선하지 않은이상,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진(하얀겨울)]

바로 그렇죠 ^.^ 그게 프로젝터의 현재의 가장 큰 숙제가 되겠죠 ^^ 언제나 좋은 글 감사요 ^0^/